백두대간(도래기재~화방재)

0 산행일 : 4.13. 24:00 ~ 4.14
0 산행시간 : 12시간 30분

천지는 대간으로 이어진다.
물은 산을 넘지 않고 산은 물을 가르지 않는고장엄함이 남북으로 연결하고
솟구친 정점마다 한많은 이야기를 남긴다. 대간엔 전설이 있다

경북과 강원도에 걸쳐 있는 도래기재~화방재(일명 어평재) 구간은
백두대간에서도 최고 오지에 속하는 산줄기다.

특히 이 구간은 구룡산, 신선봉, 깃대배기등 봉우리가 여럿 솟아 있지만,
천제단이 있는 태백산을 제외하곤 등산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산들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능선의 굴곡이 심하고, 방향이 심하게 틀어지는 곳이 많아
독도에 능숙하지 않은 사람은 헤매기 십상인 구간이다.

마루금에서 민가까지 보통 반 나절 이상 걸리기 때문에
일단 종주산행을 시작하면 중도에 포기하는 것보다는 웬만하면 끝까지 주파하는 것이 좋다

도래기재에서 화방재까지의 산행 거리는 약 23.7km.
아무런 사고 없이 줄곤 걷는다면 총 10시간 이상, 휴식시간가지 포함하면 15시간 이상 걸린다

이 구간은 탈출로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곰넘이재에서 남쪽 실두동으로 내려서는 수밖에 없다.
중간 중간 길이 있으나 매우 길기 때문에 탈출로로 부적당하다.

식수는 도래기재에서 두번째로 만나는 임도를 따라 왼쪽으로 가다 만나는 첫번째 골짜기와
곰넘이재, 선돌골 안부, 망경사, 유일사에서 구할 수 있다.

0 산행시간 : 12시간 30분

4.13.
- 12:00 춘천 태백가든

4.14
- 01:20 치악휴게소
- 03:30 금정쉼터 도착(054-672-3468)
- 04:00 아침 참. 휴식
- 04:10 도래기재 출발
- 05:25 헬기장
- 05:40 임도
- 06:20 1,256봉
- 06:45 구룡산(1,345m)
- 07:10-07:50 아침식사
- 08:35 곰넘이재(참새골입구)
- 참새골 6km,구룡산 5km,
- 08:55 헬기장
- 09:15 처사 덕수이공관규지묘
- 09:35 신선봉(처사 경주손공영호지묘) ,- 곰넘이재 1.9km, - 깃대배 기봉 5.1km
- 10:55 차돌배기 - 석문동 6km,태백산 10km(3시간30분), 참새골입구(1시간40분)
- 11:10 깃대봉(차돌배기 4km)
- 12:50 깃대배기봉 - 두리봉 1,353m
- 13:20 점심식사. 출발
- 14:35 하단도착
- 14:45 천제단 도착. 휴식
- 15:10 장군봉
- 15:30 유일사 매표소 갈림길
- 16:40 화방재 어평주유소


구간 종주기

4.13. 23:30 태백가든 앞

하루종일 반가운 봄비가 내렸다. 가랑비 속에 배낭을 메고 출발장소로 향한다.
그동안 중지했던 대간종주에 대한 두려움이 앞선다.
과연 무사히 종주 할 수 있을까 회원들의 반가운 얼굴을 대하니 이내 걱정은 사라진다.
가자. 대간엔 전설이 있으니까

4.14. 00:00 출발

처음으로 대간을 함께 하는 회원들이 다소 불안스럽다.
한치의 지각도 없이 전원집합.15인승 봉고에 오르기 전 장비를 챙긴다.
지도,무전기,버너,코펠,랜턴.....

01:20 치악산휴게소

치악산휴게소에서 잠시 멈춘다. 필요한 식품을 챙기고..
비가 긋는 것 같다. 불안한 마음이 다소 편해지며 잠시나마 눈을 붙인다

03:30 금정쉼터(054-672-3468)

여기서 새벽참을 준비해야 한다. 라면 4개를 준비하며 대원들의 선잠을 깨운다.
비상식(전투식량)을 꺼내 억지로 먹는다. 먹은 만큼 갈 수 있음을 안다.

휴게소를 떠나 도래기재로 향한다. 날씨가 바람이 불며 추워진다. 태백산 정상 현재 0도.
어느덧 차는 도래기재에 닿는다. 어둠 속에서 대원들을 정렬시키며 산행 설명.

04:10 도래기재 출발

도래기재에는 일제 때 고개 북서쪽에 위치한 금정광산에서 캐낸
금을 실어 나르기 위해 대간을 뚫어 만든 금정터널이 있다.
지금은 터널을 폐쇄 하고 998번 지방도(2차선 포장도로)가 대간을 가로지른다.

금정굴 입구 에는 정자와 장승이 서 있다. 입구 우측에 안내표지판이 보인다.
표지기가 있는 급사면으로 15분정도 올라서니 묘가 나타나고,
낙엽이 발목을 덮 는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5분 정도 가니 철탑.

다시 15분쯤 가면 대간을 가로지르는 임도가 있다.
밤사이 내린 비가 안개 속에서 흩어진다.어둠과 안개 때문에 시야가 엉망이다

05:25 헬기장

임도를 가로질러 920m봉을 바라보고 오르는 길에는 싸리나무군락이 펼쳐진다.
봉우리 두 개를 지나면 진달래나무가 유난히 많은 곳을 지나면 헬기장.
지도를 본다. 왼쪽으로 직각방향이 대간길이다.

05:40 임도

두 번째 임도에 이르자 새벽이 오며 주위가 훤해진다. 대열을 재정비하고 랜턴을 접는다.
쉬면서 행동식. 건너편 왼쪽 절개지 계단이 대간길이다. 배낭이 자꾸 무거워 진다.

06:20 1256봉

진달래 사이로 급사면을 올라 구룡산 남서쪽 1.5km에 위치한 1,256m봉에 닿는다.
우측 오른쪽 사면으로 돌아 나가면 구룡산 서쪽 1km 지점의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서 동쪽으로 구룡산 정상을 바라보며 바위와 고사목 사이로 계속 오른다.

06:45 구룡산(1,346m)

구룡산 정상 헬기장에 도착. 사방 막힘이 없는곳.
동쪽으로 신선봉이 보이고 북동쪽으로 깃대배기봉과 멀리 태백산과 함백산이 보인다.
구룡산에서 영월 상동 천평을 감싸면서 오른쪽으로 휘돌아 굽이쳐 가는 백두대 간이
태백산을 향해 달려 간다.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천지사방으로 지맥들이 뻗어 있다.

마치 아홉 마리의 거대한 용이 꿈틀대듯이,그래서 구룡산.
구름위로 솟은 대간의 봉우리가 보여주는 장엄한 파노라마.

정상에는 춘양 태백산악회에서 세운 표지석이 있다.
백두대간은 구룡산에서 다시 강원도와 경북의 도계가 된다.

왼쪽 능선을 타면 백화산으로 간다. 약간 오른쪽이 대간길이다.
왼발은 강원도 땅을 오른발은 경북땅을 밟으면서 구룡산을 내려간다.

07:00 아침식사

정상 오른쪽(남동쪽) 모서리로 내려서면 잡초가 무성하게 자란 방화선이 나온다.
흙과 돌이 뒤섞인 급사면을 내려서서 길옆 평지에서 라면과 함께 아침식사를 한다

07:50 고직령

방화선이 누그러들면서 고직령 삼거리에 내려선다
(삼거리 오른쪽 길로 100m 쯤 내려가면 산령각이 있으며,
이 산령각은 옛 보부상들이 호환을 당하지 않기 위하여 지은 곳인데
지금도 매년 음력 4월14일에 제를 올린다).

삼거리에서 그대로 방화선을 따라 직진. 밋밋한 1,231m봉을 지나
산돼지가 파헤친 흔적의 능선길을 따라 약 25분쯤 더 가서 흰 바위가 있는 곰너미재에 도착.
오른쪽(남쪽)으로는 실두동, 진조동 쪽으로 45분쯤 걸린다.

08:35 곰넘이재

참새골과 차돌배기 삼거리가 곰넘이재(이정표에 구룡산 5km, 참새골 6km, 차돌배기 6km)
곰넘이재를 지나면서 방화선이 서서히 고도를 높인 다.
이 길도 산돼지가 파헤쳐 놓은 흔적이 많이 보이는 능선이다.

08:55 헬기장

돌로 쌓은 헬기장을 오른쪽으로 끼고 올라서면
지금까지 남동 방향으로 이어지던 방화선이 북쪽으로 꺾인다.
1.300m 정도 높이의 신선봉을 바라보며 내려간다

09:15 처사 이관규 묘지

방화선이 끝나면서 처사덕수이공관규지묘가 있다.
구룡산 정상에서 신선봉 남쪽 아래에 있는 묘까지는 방향이 자주 바뀐다.

방화선도 여기서 끝 난다. 이제부터 신선봉 정상까지는 급경사 오르막이다.
묘에서 오른쪽으 로 대간이 이어지며 산죽과 싸리나무가 우거진 숲속길을 헤치며
20분 정도 오르면 신선봉 정상.

09:35 신선봉

정남향을 약간 비켜 있는 처사경주손공영호지묘가 정상.
직진하면 군사시설지 이므로 길찾 기에 조심한다.
태백산은 묘를 바라보고 오른쪽(남 동쪽) 직각방향이다.

곰넘이재 1.9km, 깃 대배기봉까지 5.1km.
산죽군 락 급경사를 한동안 내려선 다음 계속 산죽길을 따라 5개의 봉 을 지난다.
가끔 쓰러져서 썩어가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보인다.
이곳에서 북동쪽으로 10분 가량 내려서면 춘시리골 상류로 식수가 있다. 잠시 휴식

10:50 차돌배기

소천면 도화동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는 차돌배기에 닿는다.
오른쪽 능선을 타다가 1172.2m봉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도화동,
오른쪽으로 6km에 석문동이다.

남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은 태백산 사고터가 있는 각화산 (1,177m)으로 가는 산줄기다.
태백산이 10km(3시간30분) 남았다. 사거리 이후로는 길이 수월하다.

11:10 깃대봉

주릉의 자그마한 봉우리들을 왼쪽 사면으로 나가다 대간을 넘어 오른쪽 사면으로 나간다.
후미가 자꾸 쳐진다. 깃대봉이라는 표지판의 위치가 조 금 이상하다. 차돌배기 4km.

다시 왼 쪽 오른쪽을 반복하면서 1,174m봉에 닿은 후 내려서면 산죽군락이 끝나고
참나무 군락에 홀 로 서 있는 노송 한 그루를 만난다.

왼쪽 선돌골로 5분 거리에 물을 구할 수 있다.
안부에 서 깃대배기봉(1,370m) 까지는 주능 왼쪽 사면을 빙돌아
깃대배기 첫번째 봉과 두 번째 봉 사이의 안부로 이르는 코스를 간다.
주능선에는 철쭉나무가 들어차 있다.

12:50 깃대배기봉

깃대배기봉은 산죽으로 덮여 있는 넓은 구릉지대. 이곳에서 태백산이 한눈에 바라보인다.
봉화군에서 세운 표지판이 있다. 태백산 4km.
깃대배기 봉은 강원도 영월군, 태백시와 경북 봉화군의 경계가 된다.

두리봉(1,353m)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다.
깃대배기봉을 떠나 태백산으로 향하는 중도에서 점심.
배낭부피를 줄이느라 남은 음식을 모두 꺼낸다

13:20 부소봉(1,546.5m)

밋밋하고 평탄한 능선길이어서 걷기에 편하다.
대간 길에서는 맷돼지가 파헤쳐 놓은 흔적을 종종 만날 수 있다.

흰 자작나무 군락을 지나 부드 러운 길을 따르다가
1,146m봉에서 오른쪽 사면으로 돌아 나가자 처음으로 주목이 나타난다.

부소봉(1,546.5m)를 오르기 전 안부에 닿으면 주능길이다.
부소봉은 단군의 아들인 부소왕의 이름이다. 주능을 따르다 왼 쪽으로 내려선다.
부소봉 사면길은 온통 철쭉과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그 나무들 사이로 태백산을 바라보며 직진, 부쇠봉을 지난다.

오른쪽으로 가면 문수봉.여기서부터 백두대간은 강원과 경북의 도계에 서 강원도로 들어간다.
부쇠봉 우회로 갈림길을 지난다. '문수봉, 백두대간' 안내판부터 길이 넓어진다

14:35 하단
通政大夫兵曺參判密陽朴公之墓. 묘지 바로 뒤에 중요민속자료 228호인 태백산 하단이 있다.
하단은 옛사람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설치한 3기의 천제단 중의 하나다.

이 단은 천왕단으로부터 남쪽으로 삼백 미터 지점에 있는데,
천왕단이나 장군단에 비해 규모가 가장 작고 이름도 알 수가 없어 하단이라고 불리운다.
하단을 왼쪽에 끼고 경사길을 오른다

14:45 태백산(1560.6m)

태백산 표지석에 서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본다.
천제단에 올라 무사산행을 기원하려는데 서울에서 온 산악회가 시산제를 지낸다.

지금까지 걸어온 백두대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멀리 소백산 까지 조망한다.
북쪽 으로는 앞으로 가야 할 함백산과 매봉산을 지나 두타산과 청옥산,
고적대로 이어지는 대간이 힘차 게 뻗어 있다. 한켠에 자리를 마련한다.
정상주. 그간의 고통도 순간 잊는다

15:10 장군봉(1,566.7m)

태백산 정상.
이곳은 6월 중순경에 털진달래와 철쭉꽃 이 만개하며 매년 6월초에 철쭉제를 개최하고 있다.
수백 년의 아름드리 주목들이 많 이 보인다.

속이 빈 나무마다 더이상 손상 되지 않도록 몰딩으로 때워 놓았다.
주목나무의 가지에는 일일이 일련번호를 매긴 패찰이 걸려 있다.
주목 군락을 지나 계속 내리막이다.

15:30 유일사 갈림길

유일사에서 설치한 인양기가 있는 사거리 안부.
'유일사 0.15km, 매표소 2.3km, 천제단 1.7km'의 이정표가 있다.
대간 길은 능선을 따라 계 속 직진한다. 약 10분 후에 사거리가 나 타난다.

오른쪽은 매표소 왼쪽은 유일사로 가는 옛길이다.
다시 주릉을 타고 10분정도 가니 또 사거리 안부가 나타나고, 이곳부터 길이 좁아진다.

잠시 후 바위가 있는 1,174m 봉은 길 을 막아놓았다.
대신 우측으로 새로 우회길을 만들어 놓 았으므로 길찾기에 주의한다.

이길 은 서서히 북으로 꺾이고 이어 북사면의 음침한 돌사면 길을 따르게 된다.
그러면 길은 평 탄해 지고 넓은 터에 산령각이 있는 사길치(새길치)가 나온다.

16:10 사길치

사길치 산령각은 보부상들이 천평을 지나 고직령을 넘어
춘양으로 다니던 길로 지금도 음력 4월 15일에 제를 올리고 있다. 가파른 내리막.

사 길치에서 오른쪽 넓은 길로 10분쯤 내려서 면
팔보암(오른쪽 길로 500m 쯤 가면 31번 국도)이다.

대간 길은 왼쪽 고랭지 채소밭머리를 지나 숲 으로 들어서서 사면을 돌아 나아가면
10분 거리에 31번 국도가 지나는 화방재(어평재)에 이른다.
마루금에는 주유소가 버티고 있으므로 좌측으로 그 흔적을 따라 내려선다

16:40 화방재

마침내 화방재로 내려왔다.
화방재는 태백과 영월의 상동,정선의 고한,사북을 연결하는 고개로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나있다.
대간마루에는 어평주유소가 있고 주유소 건물 일층은 식당과 휴게소,이층은 민박집이다.
바로 길건너 집옆이 함백산으로 향하는 대간길 들머리다.

꼬랑지

함께하신 회원님들 고생하셨습니다.
무리한 시간계획에도 무사히 대간을 종주하신 님들의 발자취
할 수 있다는 의지만 있다면 우리의 대간 종주는 계속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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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도 지리망산 산행기

3.16
18.36 춘천역 발
20:27 청량리착
20:50 3호선 환승
21:15 남부터미날
21:30 5번출구 킴스마트 반대편
22:24 화성고속버스 출발

3.17
02:25 산청휴게소
03:35 사천 와룡산
04:01 선착장 도착
05:34 승선
05:42 103호 동백호 출발
06:30 돈지항 착. 산행시작
00:45 돈지분교
07:05 갈림길
07:50 돈지1.7km, 지리망산 0.9km
08:40 가마봉 2.8km, 지리망산 0.1km
08:45 지리망산 397.6km
09:07 촛대바위-지리망산 0.35km, 가마봉2.7km, 옥녀봉3.1km
09:18 갈림길-지리망산0.6km, 가마봉2.3km, 옥녀봉2.7km,내지 3.0km,성자암 0.3km,옥동1.3km
09:33 불모산-지리망산 1.6km, 가마봉1.3km, 옥녀봉1.7km
09:53 메주봉-지리망산 2.1km, 가마봉0.8km, 옥녀봉1.2km,
10:27 가마봉 303m
10:36 옥녀봉 261m -지리망산 2.95km, 가마봉0.5km, 옥녀봉0.2km
12:00 하산 완료.샘터휴식,배터 점심.대항도착
13:46 사량도 출발
14:30 사천항 도착
15:30 사천휴게소
17:00 섬진강(비:섬진강탄곡-김태수,상사의 내화동)
17:22 섬진강 출발
19:07 덕유산휴게소
22:35 반포
22:40 남부고속터미날

산 행 기

3월 16일

18:36 모멘트 마운틴과의 만남을 위하여.
바쁜 사무실에서 빠져나와 짐을 꾸린다.
저녁도 못 먹고 급히 떠나는 내가 집에선 꽤 서운한가 보다.
서울행 열차에 오른다.

20:27 청량리.
탱자님에게 전화하며 반포가는 길을 묻는다.
종3에서 3호선이라...

21:30 5번출구에 도착하니 여자2분.
보원님의 반가운 얼굴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
회원들과 탱자님도 만난다. 뱃지가 나눠진다.
소속감을 느끼며 배낭에 매단다. 황금색이 무척이나 자랑스럽다.

22:24 반포역을 출발한다. 봄이오는 남쪽을 향하여...

3월 17일

02:25 산청휴게소에서 버스가 멎는다.
늦은 시각이라 식사준비가 안된다.
준비해간 비상식 샌드위치를 꺼내 허기를 면한다

04:00 어둠속에 버스는 사천항 부두에 일행을 내린다.
비릿한 내음이 바닷가임을 느끼게하고 마운틴산악회에서 라면참을 준비하고..
참먹는 시간이 바쁘게 지나간다

05;35 승선.
103호 동백호는 어둠속에 우리를 싣는다.
화력발전소의 불빛이 포구를 벗어나는 안내자가 된다

06:30 돈지항에 새벽이 기다린다.
지리망산이 닥아서는 포구는 조용하고 모두는 출발 준비에 부산스럽다.

출발! 밭모퉁이에 유채꽃이 탐스럽다.
돈지초교 울타리에 핀 개나리는 봄을 알리고
등산로에 펼쳐진 진달래는 사량도의 봄이 깊어가고 있음을 알게 한다

07:05 임도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에 도착.
다른 등산객들과 섞여 통나무계단 등산로가 비좁다

07:50 능선에 오른다.
눈앞에 펼쳐지는 바다와 섬의 파노라마는 그간의 힘든 것을 잊게한다.

08:45 고도계를 본다. 397m. 지리망산이다.
오석에는 지리산으로 표기되고 정상도착 사진을 담는다.
포커스로 본 탱자님의 표정이 순수함 그 자체다.

09:07 촛대바위.
가능한 한 능선을 탄다. 그래야 스릴이 있다. 작은 용아릉이다.
옥녀봉3.1km

09:18 늦은 아침을 먹는다.
암능 능선은 둘러 앉을 자리도 비좁다.

09:33 불모산(달바위).
온길을 뒤돌아보니 전망이 한폭의 그림이다.
위험한 암봉 3개를 넘어 등산로 표지판.
너덜지대. 급경사내리막. 대항 갈림길. 성자암 탈출로.
숲길을 따라 직진. 정신이 없다

09:53 메주봉. 갈림길이 옥동 탈출로

10:27 가마봉 303m.
급경사 긴 철제사다리. 잘룩이 바위오르막.
고정줄이 설치된 기다란 오르막. 앞사람만 따른다

10:36 옥녀봉 261m.
옥녀의 전설을 생각해 낸다. 고정줄사다리 오르기.
내리막 고정줄사다리.
왼쪽비탈 철제손잡이를 따라가면 경치좋은 봉우리.
후미를 기다리며 배낭을 벗는다. 이제 종점이 멀지 안음을 안다.
다시 금평항 갈림길에서 좌회전 대항으로 내려선다

12:00 하산 완료.
능선 종주 내내 바다와 산이 어우러져 힘들다고 느낄 겨를도 없다.
샘터도착. 세수를 하며 무사함에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들이 새롭다.

대항도착. 남은 점심을 비우느라 부산해 진다.
횟거리와 함께 소주를 대하는 얼굴에는 피곤조차 없다

13:46 사량도 대항을 떠난다

14:30 사천항 부두도착.
지리망산에서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화려한 암릉과 능선의 좌우에
위치한 대항과 옥동항 그리고 잔잔한 쪽빛바다.
언젠가는 다시 그곳에 가고 싶을 것이다

15:30 사천휴게소

17:00 섬진강 포구에 들어선다.
섬진강. 전북 진안에서 시작하여 남해로 흘러드는 212km의 장강은

고려때 이 강 하구에 왜구가 침입하자 수십 만마리의 두꺼비 떼가

울부짖어 광양만쪽으로 피해갔다는 두꺼비나루.

강변으로 두꺼비를 보러들 간다.
혼자 “섬진강 탄곡” “상사의 내 하 동”등 커다란 자연석 위에 새겨진 섬진강의 역사를 읽는다.

17:22 매화 핀 섬진강변의 아름다움과 동백꽃 속에서 봄을 느끼며 하동을 떠난다

19:17 덕유산휴게소

22:36 반포. 밤이 깊었음에도 서울은 분주하다

22:40 남부고속터미날에서 헤어짐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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