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산행기

“11시에 당골에 도착예정. 두세 시간 현지에서 보낼 계획임”
쥔장님의 멧세지를 보는 순간이다

세무결산으로 바쁘다는 이유로 회원들이 그렇게 조르던
태백산 눈꽃축제를 못 간다고 버티던 나.
집합!! 집합!! 내일 태백산 벙개 희망자 모집!!! 6시 출발.

잘하면 서울산악회원들을 만날 수 있다는 내 속맘도
모른 채, 초특급 태백산행에 13명의 회원들은 그저 좋아 야단이다

차속에서 보원님, 코코님, 탱자님..등등 이름들을 되 뇌이며..
버스는 왜 오늘따라 왜 이렇게 늦게 가는지

"중간에 휴식 없음. 점심은 당골에서 한다. 행동식만 챙겨"
"찌개는 시킨데로 준비했는데 버너 가져 왔어요? 아니!

아뿔싸 그 와중에 중요한 걸 빠트리다니...
전부 굶게 생겼네. 벌써 들 걱정이다

걱정마라. 당골에 가면 서울 손님들이 버너쯤이야 안 빌려 주겠냐
탱자님 인심 좋다는데...
여의치 않으면, 내가 쏜다. 느들 굶기기야 하겠냐

당초 화방재 출발약속을 파기하고 지름길인 유일사로 변경
우리대장 오늘 맘대로라나?. 10시 유일사 매표소 출발.

아이젠이고 뭐고 올려 뛴다?
뒤에서 서두른다고 난리다. 느들이 지금 내맘을 아냐?

인산인해. 원래 이런 축제 땐 시끌한게 싫어 피해다니건만
사람에 치여 산행이 늦어진다. 초조. 후미가 자꾸 쳐진다

지름길로 접어든다. 눈이 깊어져 아이젠을 착용시키고
주목숲에서 1차 집합하기로 하고 개인출발.

눈꽃이 원래 저런 거야. 사진은 그만 찍고 머릿속에 담아라
여자 회원들은 그래도 끄떡없다. 이리 저리 남 속만 태운다

12시10분 장군봉 도착. 연착이다. 행동식 꺼내고.
소주로 정상주. 한잔하고 출발한다.
서울팀은 당골에 도착했을 것 같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전화번호나 알아둘걸. 후회스럽다

정상주가 모자란단다.
시간을 계산해 보니 만나기 힘들 것 같아 감춰 논 강원도 민속주를
내 민다. 우리대장 최고라나, 조금씩 마셔라, 독하니까

당골에서 계속 사람들이 올라온다.
이대로는 오늘 하산도 못하겠다.
문수봉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속담에도 있으니까.

13시10분. 문수봉. 이제 허기가 져 회원들만 잡겠다. 정지
점심준비. 눈 속에서 도시락을 나눠 먹는다

13시40분 내리막이다. 뛴다. 서울팀도 막혀서 조금 늦겠지.
만날 수 있을까. 15시 당골 도착. 15분간만 구경하고 주차장 집합

혼자 현대고속버스를 찾았다. 혹시나... 인연이 된다면
곧 포기하고 말았다. 그 많은 인파와 차량 홍수 속에서
어디서 어떻게 찾는단 말인가.

이제 서울팀은 고사하고 우리버스도 잃어버렸다
당골입구 주유소까지 늘어선 긴 차량 행렬을 빠져나와
버스에 오르니 16시20분

이젠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영월 장릉에서 뒷풀이로 보리밥에 막걸리.
오랜만에 보는 그 유명한 시골 보리밥상이 왜 이리 서러운지

회원들은 태백산 눈꽃얘기로 뒷꽃이 만발한다
하긴 지금에야 말이지. 올해 눈꽃은 정말 환상이더라

20시30분 춘천에 도착하니 비가 내린다

회원 모두에게 미안한 마음뿐.


높이 1,567m이다. 설악산·오대산·함백산 등과 함께 태백산맥의 ‘영산’으로 불린다. 최고봉인 將軍峰:1,567m))과 文殊峰:1,517m)을 중심으로 비교적 산세가 완만해 경관이 빼어나지는 않지만 웅장하고 장중한 맛이 느껴지는 산이다. 산 정상에는 예로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天祭壇:중요민속자료 228)이 있어 매년 개천절에 태백제를 열고 천제를 지낸다. 볼거리로는 산 정상의 고산식물과 주목 군락, 6월 초순에 피는 철쭉이 유명하다. 태백산 일출 역시 장관으로 꼽히며, 望鏡寺 입구에 있는 龍井은 한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솟는 샘물로서 천제의 제사용 물로 쓰인다.
그 밖에 태백산석장승(강원민속자료 4), 낙동강의 발원지인 함백산 黃池, 한강의 발원지인 대덕산(1,307m) 儉龍沼 등의 주변 명소도 찾아볼 만하다. 태백산 일대는 탄전이 많은 데다가 주변에 철광석·석회석·텅스텐·흑연 등이 풍부하여 지하자원을 개발하는 사업도 활발하다. 1989년 강원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사시사철 등산객과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한배검...대종교에서, ‘단군’을 높여 부르는 말. ≒ 대황신·한배. 단군 숭배 사상을 기초로 하여, 민속 신앙으로서 造化神인 桓因, 敎化神인 桓雄, 治化神인 桓儉의 삼위일체인

‘한얼님’을 신앙적 대상으로 삼는 우리나라 고유의 민족 종교. 1909년에 大倧師 나철이 처음으로 열었는데, 性·命·精의 삼진귀일과 止·調·禁의 三法을 근본 교리로 하며,삼일신고·천부경 따위를 경전으로 한다. ≒한검교·환검교.

단군성전天帝인 桓因의 손자이며, 桓雄의 아들로, BC 2333년 阿斯達: 평양?에 도읍을 정하고 단군조선을 개국하였다. 한국 역사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고조선과 단군에 관한 기록으로는 중국의 《魏書》를 인용한 《三國遺事》 <紀異篇>에 실려 있는 자료가 있을 뿐, 正史인 《三國史記》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아 대조를 이룬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世宗實錄》 <地理志>, 李承休의 《帝王韻記》, 權擥의 《應製詩註》에도 《삼국유사》와 비슷한 기술이 보이나, 단군에 관한 문제를 다룰 때에 우선 《삼국유사》의 기록을 사료(史料)로서 인용하고, 여기에 더 많은 신빙성을 둔다. 그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옛날 환인의 서자 환웅이 세상에 내려와 인간세상을 구하고자 하므로, 아버지가 환웅의 뜻을 헤아려 天符印 3개를 주어, 세상에 내려가 사람을 다스리게 하였다. 환웅이 무리 3,000명을 거느리고 태백산의 神壇樹에 내려와 신시라 이르니, 그가 곧 환웅천왕이다. 그는 風伯 ·雨師 ·雲師를 거느리고, 穀 ·命 ·病 ·刑 ·善 ·惡 등 무릇 인간의 360여 가지 일을 맡아서 세상을 다스렸다. 이때 곰 한 마리와 범 한 마리가 같은 굴 속에 살면서 환웅에게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빌었다. 환웅은 이들에게 신령스러운 쑥 한 줌과 마늘 20쪽을 주면서 이것을 먹고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사람이 된다고 일렀다. 곰과 범은 이것을 먹고, 곰은 참아 여자의 몸이 되고 범은 못참아 사람이 되지 못하였다. 熊女는 그와 혼인해주는 이가 없어 신단수 아래에서 아이를 배게 해달라고 축원하였다. 이에 환웅이 잠시 변하여 혼인하여서 아이를 낳으니, 그가 곧 단군 王儉이다. 왕검이 唐高: 중국의 가장 오랜 역사 고전인 상서 첫머리에 올라 있는 제왕) 즉위 50년인 庚寅: 50년은 丁巳이니 틀린 듯하다)에 평양성에 도읍을 정하고 비로소 조선이라 일컬었으며, 이어서 白岳山의 아사달로 옮긴 뒤 그 곳을 궁홀산(弓忽山) 또는 今彌達이라 하였다. 단군은 1500년 동안 나라를 다스리고 周나라 虎王이 즉위한 己卯年에 箕子를 조선의 임금으로 봉한 후 藏唐京: 황해도 신천군 文化面)으로 옮겼다가, 뒤에 아사달에 돌아와 숨어서 山神이 되니 나이가 1908세였다” 이 개국신화는 이후 연구하는 학자들에 따라 많은 해석이 나왔다. 한 예로서 이 신화는 고조선의 한 部族신화이던 것이, 훗날 고려시대에 對蒙抗爭 등 민족의 단합이요구되는 시대를 맞아서 민족의 시조로 받들게 되었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단군에 관한 기사가 실려 있는 《삼국유사》의 편찬시기가 앞에서 언급한 시대와 거의 같다는 점도 유의할 만하다.
조선시대에 와서는 평양에 사당을 짓고, 단군과 고구려의 東明王을 함께 모시기도 하였다. 한편, 민족의 형성과정과 관련된 단군신화에서 중심이 되는 곰 숭배사상이 한국뿐만 아니라 시베리아 등지에 널리 퍼져 있던 古아시아족에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조상신이라는 점에서, 단군신화의 시대와 성격을 한국의 신석기시대 주민과 관련시키는 견해도 있다. 물론 이 신화를 청동기시대의 산물로 보는 견해도 있고, 지배자의 출현을 빛내는 신화로 보기도 한다.그런가 하면 단군신화 시대를 無文土器文化와 관련시키면서 桓雄族의 등장에서 그 의미를 찾으려는 견해도 있다. 이와 반대로, 역사과학의 입장에서 신화라는 것은 고대인의 한 관념형태이므로 단군신화를 곧 역사적사실로 보아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 원래 신화는 역사적인 사실 바로 그 자체는 아니라 하더라도 그 속에 담겨 있는 역사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으므로 어떤 맥락으로든 간에 신화의 의미는 풀려야 한다. 그러나 단군의 신화가 그대로 王朝史인 것처럼 해석하는 것도 무리이다. 아무튼 단군신화는 한민족이 수난을 당하고 위기에 처할 때마다 민족의 단합을 요구하는 求心體的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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