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미래 '구암동산'

 

0 위치 : 강원도 양구군 남면 구암리 75(용두암지)

0 경위도 : E128°00′50″ / N38°03′10″

 

그 옛날 흔적만 남아있던 한마디로 버려진 길도 없는 곳이었습니다.

오로지 우리 부부의 땀과 열정만으로 그리고 눈물로 이룬 터입니다.

평균 해발고도가 500미터로서 하늘에 가장 근접한 저의구암동산은

양구군에서 가장 높은 삶의 터전이며

국토정중앙에서 가까운 강원도 양구군 남면 구암리 용두암지에 위치합니다.

 

그곳에 사람이 살지 않는 평화와 생명동산이 있습니다

 

아주 작은 생명도 우리와 똑같이 존귀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그들과 같이 살아갈 수 있다는 자연의 섭리를 지켜나가고자 합니다.

멋진 그릇에 담기지 않아도, 멋진 치장을 하지 않아도

어느 곳에서나 은은한 멋과 잔잔한 미소를 짓는

들꽃을 닮고 싶다는 생각으로 그들을 만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습니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것이고

스스로 자연의 길들어진 모습으로 우린 기억해야 되고

오래도록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풀숲에서 숨은 그림 찾듯 해야 보이는 들꽃을 보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속내를 봅니다.

불볕 같은 여름을 담아 가을 햇살을 간직하고 피어나는 작은 꽃,

그 꽃이 있어 가을 풀숲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바라볼수록 은은한 매력과 향기를 뿜는

그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 일 또한 즐거운 일입니다.

우리 부부의 귀촌이 이후의 삶에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장담할 수 없지만,

우리가 귀촌을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서 겪었던 일들,

우리가 사는 마을, 이웃들의 사는 이야기 등을 소개하려 합니다.

 

귀촌을 꿈꾸는 도시인들이 귀촌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데,

그리고 행정이 귀촌 가정을 대했던 태도를 스스로 되돌아보는데,

조금이나마 참고 자료가 되길 바랍니다.

 

용두암지

일단 ‘암’이 들어간 저수지는 말 그대로

주변에 크고 작은 바위가 있거나 있었던 곳입니다.

오랜 시간을 거쳐 풍화ㆍ침수된 바위는 모래나 마사토 바닥을 이루게 됐는데,

이런 이유로 깨끗한 바닥의 작고 아담한 저수지 입니다.

비가 내리면 또 다른 정취를 느낄수가 있습니다

안개가 자욱하게 내리고 빗방울의 파문도 이쁘고

산책하기 좋은 호숫가 둘레의 꽃들이 반기는 곳입니다

 

구안당

구암동산의 중심을 이루는 인간의 간섭을 배제한 순수한 자연터로

이곳에 있으면 아래로 저수지와 주변을 모두 둘러볼 수 있는 쉼터입니다

구안당이란 이름은 논어의 자로편의 ‘거무구안(居無求安)’ 인용하여 가져온 것으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주어진 현실에 대해 그런 대로 만족한다는 의미입니다.

 

마법의계곡

봉화산에 내온 능선이 물(勿)자형으로 지능선에 위치한 자연그대로의 계곡.

억새가 우거진 계곡을 따라 들꽃과 진달래가 가득한 길섶으로

계절을 따라 자연의 변화를 알려주는 마법이 숨어있습니다

 

바람의언덕

소나무가 이어지는 오솔길을 따라 가는데까지 가십시요.

가다보면 멀리 파로호가 바라다 보이는 언덕이 보입니다.

언덕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벗이 되어 줄것입니다

 

평화의언덕

바람을 따라 오릅니다. 아담한 언덕위로

산(山)자형 바위가 지키는 평화의 언덕입니다

아무도 방해할 이 없습니다. 언덕에서 호연지기를 키우십시오

이에 해당된다.

그냥 쉬러 오십시요.

아무것도 가져오지 마시고 흔적없이 다녀가세요.

철새가 찾아들고 억새가 바람에 일렁이며 자연이 숨쉬는 이곳,

 

사람이 살 것 같지 않는 숲속에 이름 모를 들꽃들이 피어나고

맑은 공기와 광활한 언덕 그리고 철새가 노니는 물소리 벗삼아

발길이 향하는 대로 무작정 느릿느릿 걸으십시오.

 

숲속에 숨어진 수많은 들꽃과 그리고 이름모를 풀잎들과 만나십시요

갖고 오신것 없으니 가져갈것도 없겠지요.

남몰래 말없이 두고 가신 지친 삶의흔적들..

하늘정원 구암이 고이 간직하렵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구암동산에서 이런일을 합니다

 

1. 사라져가는 우리꽃의 소중함을 알리고 들꽃을 복원합니다

2. 우리가 남겨 주어야 할 환경을 보호하는 운동을 합니다.

3. 고령화 노령화 사회를 맞이하여 귀촌생활의 즐거움을 권장합니다

4. 평화와 생명에 대한 가치를 알리고 실천합니다

 

※ 찾으시는분들은 사전 예약해 오시면 자세한 안내를 해드립니다.

※ 사회단체 또는 동호회에 평일 무료로 사용하시도록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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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를 보면 가을이 언제 왔나 싶을 정도로

계절감이 빠르게 바뀝니다.


고운 가을 하늘을 본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어느덧 서리가 내리는 계절로 접어들고 있죠.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 아직 남아있지만

요즘 산간지방 같은 곳은 기온이 9도 이하로 내려가면

고구마는 캐나마나...

고구마 밭이 산 바로 밑에 있어서

지난번에 멧돼지가 내려와

사람이 캐낸 것처럼 참 알뜰하게 캐 먹고 갔습니다.

고구마 알이 차기 시작했는데 따서 먹어버렸으니

포기하고 돌아보지도 않았는데

혹시나 남겨진 게 있으려니 하는 기대감에 캐러갔습니다

허~

언제 멧돼지가 다녀갔는지도 모르게

그래도 고구마 줄기가 이렇게 많이 퍼졌으니

당연히 고구마가 많이 달리지 않았을까


옆지기는 엉덩이 방석을 달고

장갑에 모자까지 완전무장을 합니다


멧돼지가 파헤쳐 놓아 멀칭은 다 없어지고

포기마다 겨우 손가락만하게 달리다 말고


행여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여기저기 고구마를 찾느라 삽질을 해대는데


보물찾기가 따로 없어

서툰 삽질하다 고구마만 반토막을 냅니다


그래도 멧돼지가 피해가 없는 구석으로는

남아있는 고구마가 있어 다행입니다


호박고구마와 밤고구마를 반반 심었는데

어느게 어느건지 도통 모르겠고...


왠 밤고구마가 왜 이렇게 큰거야

캘시기가 지나서인가


멧돼지가 먹어버린 곳은

몇 박스는 먹어 버린것 같습니다.

꿩대신 닭이라고

고구마줄기만 엄지손가락이 아프도록

꺽어대는데...


이건뭐야 ??

고구마 꽃이 피었습니다

신기하죠


이름모를 벌래도 숨어있고

툭 건드리면 꿈틀꿈들 성질도 냅니다


마눌이 묻습니다

내년에 또 심을꺼야?

암, 억울해서 또 삼을기다.

그 넘도 먹구 살아야지


고구마 심어

뿌리는 멧돼지에게 세금 바치고

우린 줄기나 걷어가고..

에구 허리야~


멧돼지를 못 오게 하는 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호랑이 똥이 좋다는데 산에 가면 구할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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