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은 섬’ 소매물도 (1)

0 위치 :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0 코스 : 선착장~소매물도~분교~망태봉~열목개~선착장

0 일자 : 2011. 1. 23(일)

0 시간 : 2시간30분 /맑음


매물도에서 1km 떨어진 새끼섬 소매물도는

우리나라 섬들 가운데 사진 작가들이 가장 많이 찾을만큼 기막힌 풍광을 자랑한다.

남해안의 섬들 중에서 인공으로 꾸민 가장 아름다운 섬은 외도지만

창조주가 빚어 놓은 천연 그대로의 태고적 신비를 간직한 ‘남해안의 진주’ 소매물도는

한려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꼽힌다.

매물도는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바다와 섬이 가장 조화를 잘 이루며,

청정해역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섬이다

관내의 연세 많은 외도 사람들 중에는 매물도를

"큰매미섬", 소매물도를 "웃매미섬" 이라고 부르는 이가 있고,

1934년 간행된 통영군지에는 매미도(每味島)로 되어 있는데,

섬의 형상이 장군이 탄 말의 형상을 닮았고

소매물도는 그 꼬리에 해당한다하여 마미(馬尾)섬으로 불리다,

매미섬을 거쳐 매물도라는 이름을 얻었다는 설과

흉년이 들 때마다 매물(이 곳에서는 메밀을 매물로 불렀다고 한다)만 먹고살았기 때문에

매물도라는 이름이 생겨났다는 설이 있다.

소매물도 주변에 남매바위, 공룡바위, 상어동굴, 만물상바위, 부채바위, 병풍바위, 촛대바위,

글씽이굴 등 기암괴석들은 하나씩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1870년경 김해 김씨가 소매물도에 가면 해산물이 많아 굶지않는다는 말을 듣고

거제에서 이주하여 정착하였다고 한다.

당산제와 중당제로 이어지는 당제의 전통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슬픈 남매바위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거제도

통영나들목을 빠져나가 14번 국도를 타고 진행하면 신거제대교를 건너 거제도로 들어간다.

계속 14번 국도를 타고 진행하다 사곡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1018번 지방도로를 타고

해금강이정표를 보면서 진행한다. 탑포를 지나 저구항에 도착한다.

저구항

매물도로 떠나는 매물도해운 여객선은

정원이 195명인 100톤짜리 여객선과 정원이 89명인 29톤짜리 여객선이 운항한다.

저구항에서 소매물도까지는 뱃길로 40분 정도 소요된다.

11시 정각 소매물도행 구경호에 승선한다.

흰배는 파도를 헤치며 소매물도를 향해 나간다.

남해를 휘돌아 온 햇살이 바다 위에 쏟아져 내려 물고기 비늘처럼 빛을 내고

배 양 옆으로는 큰 섬, 작은 섬들이 하나둘씩 지나간다.










대매물도

소매물도로 가는 도중에 대매물도 포구를 경유하게 된다

매물도는 크게 대매물도, 소매물도, 등대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소매물도의 전경이 가장 뛰어나다. 매물도에서 1km 떨어진 섬이다.




소매물도 선착장

작고 아담한 포구가 정겹다

여객선은 손님을 토해내고 이내 되돌아가고

포구를 벗어나며 언덕길을 오른다

소매물도(小每勿島)

작은 선착장위로 가파른 언덕배기에 옹기종기 불규칙적으로 지어진 마을 집들은

주황, 파란색 등 원색의 지붕을 머리에 이고 있으며

바람의 영향을 덜 받고자 바짝 땅에 붙이고 있어 매우 인상적이며 정겨워 보인다.

약 200여년 전 허(許)씨 부부는 풍랑을 만나 대매물도에 정착했다.

낯선 외딴섬, 들려 오는 건 파도소리와 갈매기의 합창뿐인 이곳에서

단둘이 적막한 섬 생활을 시작했다.

갖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생활의 기반을 다진 후 아기를 낳았는데 쌍둥이 남매였다.

쌍둥이 중 한 명은 죽는다는 속설 때문에 고민하던 부부는 딸을 작은 섬 소매물도에 버리고 돌아왔다.

이후 건강하게 자란 아들이 열여덟살이 되었을 때, 소매물도에서 피어나는 연기를 보고 갔다가

한 처녀를 만나 사랑을 빠지게 됐는데, 이가 곧 여동생이었다.

서로 남매인 줄 모르고 사랑에 빠졌는데 하늘이 갈라지면서 두 남매는 커다란 바위로 굳어졌다고 한다.

위에 있는 바위가 숫바위, 아래바위가 암바위다.




쿠크다스펜션식당

비탈길을 따라 올라가면 만나는 식당. 점심이 예약되어있다.

물메기탕이라는데 국물맛이 일품이다




계단길

등대섬으로 가는 길은 마을 한가운데로 난 가파른 돌계단으로 이어진다.

폐가처럼 보이는 집들이 보이고, 쉬엄쉬엄 오르면

섬의 풍경과 점점이 박힌 섬들의 아름다움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이다


매물도 분교

야트막한 야산 능선에 올라서면 한려수도 앞바다가 훤히 바라다 보이고

수령이 오래된 동백나무 숲에 둘러 쌓인 폐교가 있다.

교문 입구에 외롭게 서 있는 교적비에는

1961년에 개교하여 1996년에 폐교하기까지 131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고 적혀있다.



쉼터

갈대밭을 지나 몇 걸음 더 옮기면 쉼터가 있다

말문이 막힐만큼 아름답다. 그리고 서정적이다.

남쪽으로는 대매물도의 뒷모습이 보이고,

북쪽으로는 하얀 등대가 있는 등대섬이 가슴을 확 트이게 한다.

초원위로 하얀등대, 푸른 바다가 하나 가득 파도에 출렁인다.



삼거리

이정표가 세워진 삼거리

왼쪽은 해안가 길로 등대섬(1.4㎞), 오른쪽은 망태봉(0.1㎞) 가는 길이다.

감시서

예전 세관의 감시초소로 쓰였던 콘크리트 건물이 서 있다.

주변 풍경과 어울리지 않는 생경한 모습.

그러나 건물 위에서 바라보는 풍광만큼은 견줄 짝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일품이다.

파란 잉크를 풀어 놓은 듯한 바다와 어우러진 등대섬 전경이 한눈에 쏙 들어온다.


(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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