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오는 소리

유난히도 추운 겨울의 터널을 빠저 나온 것 같다.

언제나 그렇듯 봄은 강가의 버들강아지부터 시작된다,

찾아오는 봄을 마중하기위해 공지천을 나가보았다

이맘때 쯤이면 어김없이 피어나는

그 보드러운 솜털 같은 모습을 보느라면

으례 흥얼거리던 "봄 아가씨" 노래다.

버들강아지 눈떳다

봄 아가씨 오신다

연지 찍고, 곤지찍고

봄 아가씨 오신다

(김영일 작사 한용희 작곡)

꽃샘 추위가 엊그제 까지 계속 되어서인지

아직은 눈뜨기를 망서리는 모습으로

조금 움추려 있는 모습이다.

그래도 아직은 찬바람을 맞으면서도 보드러운 솜털로 봉우리를 감싸고

봄을 곁눈질하는 모양이 귀엽기도 하지만 안쓰럽기도 하다

냇가에는 버들강아지가 피어난다

봄이 오는 신호다

바닥을 흐르는 냇물은

봄이 오는 소리다

그래 이제 봄은 의연하게

우리곁으로 오고 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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