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초(福壽草)는 한글로만 들으면 무시무시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마치 복수의 칼을 가는 식물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복수초는 겨울이 다 가기 전에 눈 속에서 노랗게 피어나는 기쁨의 꽃이다.

오랫동안 복을 누리는 '영원한 행복'을 꽃말로 가진 꽃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도니스(Adonis, 福壽草)는 아프로디테 여신의 애인인 미소년이다.

전설에 따르면 아도니스는 시리아의 왕 테이아스와 그의 딸 스미르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었다.

아도니스는 태어날 때부터 빼어난 미모를 가지고 있었다.

아도니스의 미에 반한 아프로디테는 젖먹이 아도니스를 상자 속에 넣어

지하세계 왕비 페르세포네에게 보살펴 주도록 부탁했다.

그런데 페르세포네 왕비 역시 아도니스에게 반해 그를 아프로디테에게 돌려주지 않았다.

이 미소년을 서로 차지하려는 두 여인을 바라본 제우스는 아도니스에게 아프로디테에게서 3년,

페르세포네에서 3년을 보내고 나머지 3년은 아도니스 스스로 결정을 하도록 명령한다.

미청년으로 성장한 아도니스는 사냥을 즐겼다.

아프로디테는 아도니스에게 위험한 야수 사냥을 피해달라고 부탁을 한다.

그러나 아도니스는 그녀의 말을 듣지 않고 멧돼지 사냥을 나갔다가

그만 멧돼지의 날카로운 엄니에 받혀 죽고 만다.

아도니스가 붉은 피를 흘리고 죽은 자리에서는 붉은 꽃 한 송이가 피어났는데

이 꽃이 바로 아도니스다. 아도니스가 꽃으로 부활을 한 것이다.

그래서 서양의 아도니스는 붉은 색이다.

현대 신학자들은 아도니스를 해마다 죽었다가 부활하는,

자연의 순환을 나타내는 초목의 정령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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