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파크골프장 3년만에 11개 늘고 회원 2배 … 이유는?
강원 18개 시군 모두 파크 골프장 조성 화천 연 방문객 20만명
경제 효과 톡톡전국적으로 급증해 ‘과잉 공급’ 우려도
‘파크골프(Park golf)’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파크골프장 확충·신설이 잇따르고 있다.
외지 방문객 급증으로 지역경제 유발 효과가 높지만,
전국적으로 크게 늘면서 '과잉 공급' 우려도 나온다.
27일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도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2006년 정선에 첫 선을 보인 녹송 파크골프장을 시작으로
도내 파크 골프장은 2015년 5개, 2020년 23개, 올해는 34개로 늘었다.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고성군까지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면
강원자치도내 18개 시·군 모든 지역에 파크 골프장이 조성된다.
최근에는 양양군이 남대천 파크골프장을 27홀에서 45홀로 확장했고,
화천은 2곳을 추가 신설해 54홀에서 90홀로 늘릴 계획이다.
도내 시·군이 파크 골프장을 늘리는 이유는 그만큼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크골프는 일반 골프보다 좁은 공간에서 경기를 하는데다
보통 3,000~1만원 수준의 요금만 내면 1~2시간 동안 9홀 또는 18홀 경기를 할 수 있다.
도내 파크골프 회원수는 2021년 3,731명이었지만
올해는 7,804명으로 2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타 지역으로 '원정'을 다니는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지자체들도 앞다퉈 파크골프장을 늘리고 있다.
더 큰 이유는 외지 방문객 유입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군지역이 톡톡히 누리고 있다.
화천군의 경우 27일 하루에만 전국에서 500명이 파크골프장을 방문했다.
공인인증을 받아 전국 단위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화천의 3개 코스에서
이날도 대회가 열렸다. 연간 방문객이 20만명에 달한다.
파크골프로 인한 상경기 활성화 효과는 '지역 축제 그 이상' 이란 평가다.
4계절 관광객 유치가 가능하고 체류형 관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화천읍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박모(여·64)씨는 "파크골프 방문객의 숙박 문의는 계속 오는데
방이 모자라 되돌려 보내기 일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국 파크골프장이 2019년 226곳에서
올해 361개로 급증하면서 과잉 공급 우려도 나온다.
전민주 한림성심대 레저스포츠과 교수는
"게이트볼과 일반 골프 수요가 파크골프로 옮겨가고 있다"면서도
"트렌드는 또 변할 수 있는 만큼 난개발은 지양하면서
장기적인 발전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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