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 못지은 역사· 노선 갈등 동서고속철 사업 ‘내우외환’

 

양구·인제 역사 이전 재거론
속초시장 “종착역 이전 공론화”


대안노선 놓고 관계 기관 이견
“논란 심화땐 타사업 관심 이동”

 

기본계획고시를 앞두고 있는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사업이 역사이전과 노선 변경 등

지역논란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사업자체가 재검토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8일 강원도와 각 시·군에 따르면 이 사업이 환경부 환경영향평가에 반 년 가까이 제동이 걸린 사이

 우회노선 마련은 불발되고 각 시·군에 새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동서철 관통 지역의 역사와 노선을 둘러싼 문제들이 다시 표출됐다. 

역사 위치 이전 문제는 양구와 인제에서 다시 거론되고 있다.

양구 역사 위치와 관련,양구군은 도심 확장 측면에서 학조리~대월리 이전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국토부와 강원도는 기본 및 실시설계 단계에서 역사 위치 변경 문제를 검토키로 하고

결론을 내리지 않아 또 다른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인제군 역사는 기본계획안에 원통7리 원통중·고 인근 지역으로 담겼다.

그러나 지역 내 일각에서는 백담사역을 포함,북면에 전철역사가 집중된다는점을 들어

인제읍 덕산리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지역 내에서는 노선변경이 이뤄질 경우

역사 위치 이전 문제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종착역 문제도 불거졌다.기본계획안의 종착역은 속초 노학동 경동대 앞이다.

이와 관련,김철수 속초시장은 “동서철도 종착역을 속초·고성 경계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공론화 하겠다”고 당선 직후 밝혔다.

 

김 시장은 “역사가 현 예정지에 들어서면 속초의 가용면적이 없어진다.

도시의 미래를 위해서도 이 문제를 재고해야한다”며 “이달 중 시민원탁회의를 구성,논의하겠다”고 했다.

설악산일대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한 대안노선 문제도 풀리지 않고 있다.

도와 국토부는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원암리 등을 경유하는 대안노선을 마련했으나

국방부는 해당 노선에 군부대 8곳이 소재한 점을 들어 노선 확정을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내 철도전문가는 “동서고속철은 노선변경과 역사이전 등 각종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며

“자칫하면 동서고속철을 건너 뛰고 동해북부선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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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군 비상대책위 발족
군수·이장연합회 등 참여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건설사업 조기 추진을 이끌어 내기 위한 양구군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다.

양구군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1일 오후 군청 회의실에서 조인묵 군수,

이명호 군이장연합회장을 비롯한 읍·면 이장회장단, 각급 사회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족식을 갖는다.

이장연합회 임원진과 각급 사회단체 회장들을 포함해 12명의 위원으로 꾸려질 예정이며

이날 발족식에서 위원장을 선출하고 분과위원회를 구성한다.

이어 동서고속철도 조기 착공을 촉구하는 활동에 적극 나설 것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낭독한 후 앞으로의 활동 방향 등을 논의한다.

비대위는 동서고속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2017년 11월1일 환경부에 제출된 후

지금까지 사업이 조금도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도 및 춘천시·속초시·화천군·인제군과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유재욱 양구군 평화지역발전과장은 “민간 차원의 비대위 활동과 별도로 군에서도

정부부처에 건의문을 발송하는 등 사업 조기 추진에 힘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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