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의 봄

 

떠나기를 아쉬워하는 겨울을 빨리 밀어내고 싶어하는

겨울과 봄의 경계선이 3월입니다.

 

봄은 또 다시 새로운 생명을 싹트게하는 계절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이곳저곳에서 봄소식이 들려오고

남쪽으로부터 봄소식과 함께 봄의 전령사인 꽃들이 찾아옵니다

 

남쪽에서부터 홍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변산바람꽃도 어김없이 남쪽에 도착했다는 소식입니다.

 

야생화의 천국 풍도에도 복수초와 바람꽃이 피어나고 있고

광주 무둥산에도 복수초가 피었다고 합니다.

 

봄소식이 궁금한 요즈음, 예전같으면 벌써 등산길을 떠났겠지만

그도 몇 년 해보니 이제는 시들해졌습니다,

 

하지만 추운겨울을 보내고 강한생명력으로 겨울을 밀어내고 솟아오르는,

바람꽃, 노루귀의 작고 강한 아름다움은 언제나 생각나기 마련입니다.

 

아직도 바람은 차갑고 농장 뒷산에는 아직 잔설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낙엽이 바스락거리며 소리를 내는 숲 아래는

봄이 꼬물꼬물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봄이 아름답고 설레는 것은 새로운 출발을 향한 기대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새 책을 꺼내고 농부들은 늦기 전에 밭을 갈아야 합니다.

 

꽃을 시샘하는 추위도 있고 춘설이 내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새봄에 거는 우리의 기대를 어쩌지는 못합니다

 

농장에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오고

봄의 시작을 화려하게 여는 꽃은

황금빛 술잔을 연상시키는 복수초입니다.

 

햇빛을 받아 황금색 꽃잎을 여는 복수초는

일본에서는 새해 복을 전한다는 의미로 선물로 애용된다는데

 

'얼음새꽃'이라는 우리말 이름이 더 예쁩니다.

이제부터는 봄의 전령들이 앞다투어 깨어날 것입니다

이제 봄입니다

 

 

저수지는 아직 얼음이 남아있습니다

 

농장입구 입니다

 

산마늘

 

할미꽃

 

꽃다지

 

처녀치마

 

 

돌나물

 

 

복수초가 시작입니다

며칠후면 꽃도 더 커지고 화려해 질 것입니다

 

 

 

 

 

 

 

목화

 

얼음장 아래로 동의나물, 박새, 앉은부채가 숨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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