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五味子)

 

구기자, 복분자와 함께 오미자(五味子)는 자 자 돌림의 대표 약나무다.

열매를 먹어보면 신맛, 단맛, 쓴맛, 짠맛, 매운맛의 다섯 가지 맛이 모두 섞여 있다 하여 오미자다.

 

산림경제에 보면 육질은 달고도 시며 씨앗은 맵고도 써서,

합하면 짠맛이 나기 때문에 오미자라고 한다라고 했다.

 

오미자는 갈잎 덩굴나무로서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다.

산기슭이나 계곡 등 수분이 많고 비옥한 땅을 좋아하고,

다른 나무를 타고 올라가면서 자란다.

 

약용으로의 수요가 많아 적어도 조선왕조 이전부터 밭에 심어서 키워왔으며,

지금도 경상북도 문경을 비롯하여 대량으로 재배하는 곳이 많다.

 

잎은 넓은 타원형으로 손바닥 반만 한 크기에 잎자루는 붉은 기가 있다.

꽃은 여름에 잎겨드랑이에서 작은 동전 크기로 피는데,

 

연분홍이거나 거의 흰색이다. 꽃이 지고 나면 꽃턱(花托)이 길게 자라

앵두처럼 빨갛고 굵은 콩알 크기의 열매가 포도송이처럼 조롱조롱 열린다.

 

암수가 다른 나무이므로 같이 심어야 열매를 맺는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임금에게 오미자탕을 올린 기록이 여러 번 나온다.

 

오미자는 폐와 신장 보호에 특효가 있다고 하여

한방에서는 치료약과 보약 재료로 거의 빠지지 않는다.

 

그 외에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혈압을 내리며,

당뇨에도 좋고 감기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오미자의 성분을 추출하여 여러 가지 임상실험을 거쳐

각종 질병의 치료 효과를 밝히고 있다.

 

동의보감에는 몸이 약하고 몹시 여윈 것을 보하며, 눈을 밝게 하고 신장을 덥히며,

양기를 세게 한다. 남자의 정()을 돕고 음경을 커지게 한다.

 

소갈증(당뇨병)을 멈추게 하고, 열이 나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없애주며,

술독을 풀고 기침이 나면서 숨이 찬 것을 치료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오미자는 인삼과 거의 같은 수준의 귀한 약재로서 널리 애용되었다.

 

오미자 종류로는 흑오미자와 남오미자가 있다.

흑오미자는 제주 특산으로 오미자와 비슷하나 열매가 짙은 청색에서 거의 검게 익는다. 

남오미자는 남쪽 섬 지방에서 자라며 상록 나무덩굴이고, 오미자나 흑오미자와는 속()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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