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일기(14)
여름이다. 한여름같은 더위가 며칠째 이어집니다
더위를 피해 농장으로 갑니다
하나둘 꽃들이 흔적을 감추자 열매들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오디같은 것들은 꽃이 피었는지도 모르는 사이에 피고 지고는 열매를 맺었습니다.
계절따라 피어나는 꽃, 꽃이 지면 씨앗이 맺힙니다.
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스스로 치장하는 재미에 빠진 것이 아닙니다.
꽃의 목적은 결국 열매(씨앗)에 있습니다.
그를 통해 또 다른 자기를 만들어 내고, 그로인해 이 땅에 영원히 존재하는 것입니다.
산마늘, 두메부추. 튜립등 꽃이 하나 둘 피고 질 때마다 씨앗이 영글어 갑니다.
저 씨앗을 받아 새롭게 키워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싹을 내고 잎을 내고 줄기를 내고 꽃을 피우는 것을 보면서
생명의 신비를 느껴보고 싶습니다.
할미꽃씨앗도 하나 둘 여행을 떠나는 가운데 여전히 피어나는 꽃도 있습니다.
아마도, 여름이 시작되는 무렵 가장 흐드러진 꽃을 꼽으라면 데이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무엇이 저들을 저렇게 거친 땅에서 풍성하게 자라게 했을까요?
초록의 힘이 넘쳐나고 있는 농장의 한켠에서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 봅니다.
세월은 가속도를 받아서 화살보다도 더 빨리 가고 있습니다.
분수를 지키면서 있어야 할 곳에서
본분을 다하면서 살아가는 즐거움을 찾아야 할 때 입니다.
초록이 참으로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양귀비가 한창입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여간 귀여운게 아닙니다
큰방울새난
작년에 여러송이가보이더니 딱 한녀석만
숲속에서 만났습니다
궁노루엉겅퀴 입니다. 꽃아 커서 인기가 있습니다
작년에 파종 한것이 이제 서야 제모습을 갖춥니다
숲속에서 나리꽃이 마중을 나왔습니다
머지않아 숲속에는 나리꽃이 여기저기 피어날 것입니다
이상한 일도 다 있습니다
파종상에는 장구채가 발아되지 않았는데
컨테이너 옆에서 꽃을 피웟습니다
오갈적마다 길을 막고있어 불편은 하지만
종자라도 남겨진게 다행입니다
감나무
올 겨울을 넘기지 못할것으로 예상은 하지만
퇴비를 넣고 주변을 정리해 둡니다
나비의 짝짓기 계절입니다
꽃송이마다 몰려 다니며 즐겁게 합니다
곰취꽃
저도 곰취꽃을 본적이 없어 기대가 큽니다
여기저기 실하게 꽃대를 올립니다
마줄기가 뻗어갑니다
이제 오이망을 쳐주고 퇴비도 주어야 합니다
가지꽃도 이쁩니다
보라색 머리를 땅에 숙이고있습니다
마당에 물레나물이 피었습니다
누가 돌보지 않아도 스스로 피고지는
자연의 현상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캘리포니아포피
색색의 꽃이 매일 피고 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