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신불산 케이블카 예정지 및 6곳, 보전대상지로 선정
지난 18일,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제13회 보전대상지 시민공모전 시상식 열려
환경재단 1층 레이첼카슨홀에서 제13회 보전대상지 시민공모전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상식 행사를 했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총 6곳이다
1. 800여 년 전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자연문화유산이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방계와 북방계 멸종위기식물이 한자리에 자생하는 습지인 군산 백석제 습지.
2. 금강 하구의 서천 유부도 폐염전의 세계적 멸종위기조류인 도요물떼새 도래지
3. 조선 후기의 간척지로 부도심에 자리하고 있으며,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를 비롯하여 수십종의 조류가 관찰되고 있는 시흥 호조벌.
4. 인삼밭과 무분별한 산림개간으로 환경파괴의 우려가 있어 보호가 시급한 연천 임진강의 천연기념물 두루미 대체서식지.
5. 정상부는 100년 넘은 신갈나무숲, 60년 이상의 철쭉군락 등 녹지자연도 평가에서 천연림 9등급으로 평가되어야 할 숲으로
삵(멸종위기야생생물)과 희귀생물 설앵초, 처녀치마 등이 서식하는 절대 보전지역이며
자연공원법으로 조성된 군립공원 안에 건설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울주 신불산 케이블카 예정지
6. 또한 전남 최대의 군성이며, 지리적 특성상 경제 문화적으로 해상과 육로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1437년(세종 19년)을 전후 한 시기에 축조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성으로 아쉽게도 현재는 대부분이 파괴되고
해남군청 뒷담에 해당하는 길이 140m 정도의 북벽만이 남아 있는 해남읍성지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이 사업은 우리 주변의 보존가치가 있는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시민이 직접 발굴해 추천하는 행사다.
추천 대상지는 관련 전문가의 내용심사와 현장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 관계자는 "오늘 발표된 보전대상지를 포함하여 지금까지 총 109곳을 선정했다.
그중 법정보호구역이나 문화재로 지정된 유산도 있고, 내셔널트러스트 시민유산으로 확보하여 보호된 유산도 있었으며
보호 장치를 갖지 못했으나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잘 활용되는 유산도 많이 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사라진 유산도 있다. 남한강 바위늪구비, 충주 비내늪, 울산 이진리 타포니군,
동서천하구 초남습지는 이제 더 이상 그때의 모습을 다시 찾을 수 없다"라며 이제까지 행사의 의미를 전했다.
또한 이번 시상작의 선정과정을 발표하며 "케이블카 사업은 국립공원에 손을 대고 나니
이제 도립공원, 군립공원 등에 우후죽순으로 사업계획들이 들어서고 있다.
신불산이 무너지면 이제 예외조차 없다. 백석제도 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국가 환경기반을 무시하고 공공의 이익보다 어느 누구의 사익을 추구한다면 그 최대 수혜자가 누구였는지 살펴보면 될 것이다.
해남읍성은 군청부지에 속해 있지만 군청 건물을 증축하면 사라질지 모른다"라며 적극적인 보호의 필요성 등을 선정 경위로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총 11개작(자연환경 9개작/문화유산 2개작)이 응모되었으며,
대상인 내셔널트러스트대상에는 울주 신불산 케이블카 예정지(수상자: 신불산케이블카반대대책위원회)와
군산 백석제 습지(수상자: 백석제 보전을 촉구하는 전북시민사회단체)가 공동수상했다.
환경부장관상은 서천 유부도 폐염전 철새도래지(수상자: 버드라이프인터내셔널)가 수상했다.
아직 한국에서는 생소한 NGO인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자산기증과 기부를 통해
보존가치가 높은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확보하여 시민의 소유로 영구히 보전하고 관리하는 시민운동으로 1895년 영국에서 출범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지난 2000년 설립하여 강화 매화마름, 최순우 옛집, 권진규 아틀리에, 칠곡 심원정 원림,
내성천 범람원, 나주 도래마을 옛집 등 10곳의 시민유산을 확보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땅 한 평 사기 운동'을 통해 새로운 시민유산을 확보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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