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와 야생화(2)

기린초

야생화는 관리가 쉬운 편입니다.

무엇보다도 밭갈 일이 없고 제초도 대충해 두면 스스로 환경에 적응해 가기 마련입니다

거의 200종이 넘는 야생화를 가꾸었지만 대부분 경험부족으로 죽이고

어떤 꽃이 어디에 있는지 꽃이 피어야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농장의 반은 자연상태로 방치하고 텃밭에서 키운 야생화룰 옮겨 심습니다

큰방울새란


끈끈이대나물



매발톱



캘리포니아포피

버바스쿰


산골무


섬초롱꽃


초롱꽃


알프스민들레


낮달맞이


노루오줌

철따라 피고 지는 야생화를 만나러 우리 부부는 부지런히 들락거립니다

그것도 동네분들의 말처럼 풀을 키우러 말입니다

장마철이 되면 텃밭걱정을 하는게 아니라

연못에 있는 수련꽃 근심을 하는 정도니 어쩌면 이상하게 보일지 모릅니다만

매년 계절에 따라 스스로 피고지고 변하며 새로운 기대감으로 즐겁게 합니다

인동


골풀

패랭이꽃

톱풀

장구채

가급적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야생화 중 비싸고 귀한 것은 과감히 포기합니다.

귀한만큼 손이 많이 가고 환경에 약하기 때문입니다

죽어도 아깝지 않고 스스로 피고 지는 주변에 흔한 거..

무엇보다도 토종 야생화를 중심으로 파종을 해서 키우는 재미로 합니다

주변에서 흔히 보는 야생화지만 보는 사람은 더 놀랍고 신기해 합니다

“어, 이거 우리집 밭둑에 많은데...이름도 있네”

수련과 어리연


우리는 재배 원칙이 있습니다

가능하면 일년생은 제외하고 다년초 위주로

묘종보다는 무료로 구하기 쉬운 씨앗파종을 기본으로

월동이 되지 않는 품종은 무조건 아웃입니다

농장 환경에 맞는 품종을 골라 천천히 손 닿는대로 키우고 재미를 느껴야 합니다

산앵두

큰곷의아리

천남성


뚱딴지

고삼

우리는 살집을 아직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주말마다 들락거리며 터전을 가꾸고 살만하다고 느낄 때 집을 지을 생각입니다

덜컥 집부터 지어 투자를 해놓고 낭패를 본 주변의 경험담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냥 지금처럼 컨테이너와 이동식 화장실, 비닐하우스 하나면 족합니다

계곡물에 손씻고 빨래하고, 식수만 생수를 사다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언젠가는 주택을 마련할거라는 꿈이 있어 늘 행복할 수 도 있습니다

까치수영

참나리

상록패랭이

대추나무

느림의 공간을 만들어 갑니다

농장은 건강을 지키는 일터이면서 놀이터요 쉼터입니다.

자라는 나무와 꽃을 보면서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곳입니다.

과일나무는 품질때문에 어쩔수 없지만 나무까지도 파종으로 시작을 합니다

씨앗을 모아 파종하고 옮겨 심어 꽃을 보기까지 두번의 겨울을 보내야 합니다

키우며 가꾸는 일, 이것이 부부가 할 수 있는 일이며 건강과 행복입니다

우리는 자연과 함께 사는 법을 익히고 노후를 설계하는 중입니다.


벌개미취

좁쌀풀

별꽃


안개곷


세덤

우리는 작은 꿈이 있습니다

생태공부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누구나 숲을 걸으며 만나는 숲속교실에서 자연을 배우며

봉화산 바위를 오르내리는 사람들을 위한 등산교실,

자동차와 개소리가 없는 이곳에서 등산과 낚시도하며

숲속에서는 야생화를, 텃밭에서 산채를 곁들인 식사도하며

오래된 미래를 가꾸는 일입니다

엉겅퀴

방가지



개망초

아직 텃밭은 거칠고 황량합니다.

자랑할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머지않아 이곳은 우리가 꿈꾸는 세상으로 변해 갈 것입니다

재미없는 긴 글 끝까지 읽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아마 복받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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