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가리왕산 활강경기장 공사 논란 '법정 공방'

가리왕산 활강경기장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

 

가리왕산 활강경기장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

녹색연합, 산과 자연의 친구 우이령 사람들, 정의당 강원도당 등 25명은 강원도지사를 상대로

'가리왕산 활강경기장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을 9일 오후 2시 춘천지방법원에 제출하고 있다. 2015.4.9 jlee@yna.co.kr

 

춘천지법 "재판부에 배당해 당사자 적격 등 검토"

 

환경파괴 논란을 빚어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정선 가리왕산 중봉 활강경기장 건설공사가 법정 공방에 휘말렸다.

녹색연합, 산과 자연의 친구 우이령 사람들, 정의당 강원도당 등 25명은 강원도지사를 상대로 한

'가리왕산 활강경기장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을 9일 오후 2시 춘천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신청 이유서에서 "경기장 건설 공사로 파괴될 가리왕산의 환경상 이익을 현실적으로 누려온 신청인들은 충분히 피보전권리가 있다"며

"현 세대와 미래 세대가 누려야 할 환경 이익을 저해하는 이 사건 공사는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가리왕산 활강경기장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

 

이어 "경기장 건설이 강행되면 이미 80% 이상의 벌목 공정률로 인한 산림과 생태계 파괴에서 그치지 않고

현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생물다양성의 보고가 무참히 파괴되면

이후에 복원이 불가능한 상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4일간 이뤄지는 알파인 경기를 위해 500년 동안 보존돼온 원시림과 자연환경의 파괴가 불가피하다"며

 "동계올림픽 폐회 후 슬로프 등 경기장 지역을 복원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춘천지법은 가처분 신청서를 재판부에 배당해 당사자 적격이나 담당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가리왕산 활강경기장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

 

한편 강원도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시설인 가리왕산 중봉 알파인(활강)경기장 건설을 위한 벌목 공사를 벌였다.

현재 전체 공정률은 10% 수준이지만 내년 2월 테스트 이벤트를 위해 올해 10월까지 슬로프 조성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활강과 슈퍼대회전이 개최되는 이 경기장은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 일원에 183만7천㎡ 규모이며,

2012년 6월 20일 경기장 부지로 최종 확정된 이후 환경 파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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