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원도지사 당선자
최문순 1위 기호2 최문순 새정치민주연합
49.8% (381,338표)

최흥집 2위 기호1 최흥집 새누리당
48.2% (369,201표) 1위와 표차 12,137

강원도교육감 당선자
민병희 
46.4% (349,464표)


시장군수 당선자

강릉시 최명희 새누리당 
고성군 윤승근 새누리당 
동해시 심규언 새누리당 
삼척시 김양호 무소속 
속초시 이병선 무소속 
양구군 전창범 새누리당 
양양군 김진하 새누리당 
영월군 박선규 새누리당 
원주시 원창묵 새정치민주연합 
인제군 이순선 새누리당 
정선군 전정환 새누리당 
철원군 이현종 새누리당 
춘천시 최동용 새누리당 
태백시 김연식 새누리당 
평창군 심재국 새누리당 
홍천군 노승락 새누리당 
화천군 최문순 새누리당 
횡성군 한규호 새누리당

춘천시 도의원 당선자
춘천시제1선거구	김금분 새누리당
춘천시제2선거구	최성현 새누리당
춘천시제3선거구	안상훈 새누리당
춘천시제4선거구	강청룡 새정치민주연합
춘천시제5선거구	정재웅 새정치민주연합

춘천시 의원 당선자
춘천시가선거구	김주열 새누리당
춘천시가선거구	황환주 새정치민주연합

춘천시나선거구	손우철 새누리당
춘천시나선거구	변관우 새정치민주연합

춘천시다선거구	유호순 새누리당
춘천시다선거구	이원규 새정치민주연합
춘천시다선거구	윤채옥 새정치민주연합

춘천시라선거구	박기영 새누리당
춘천시라선거구	한중일 새누리당
춘천시라선거구	장미화 새누리당
춘천시라선거구	황찬중 새정치민주연합

춘천시마선거구	박찬흥 새누리당
춘천시마선거구	이대주 새정치민주연합

춘천시바선거구	차성호 새누리당
춘천시바선거구	남상규 새정치민주연합
춘천시바선거구	임금석 새정치민주연합

춘천시사선거구	이상민 새누리당
춘천시사선거구	김영일 새정치민주연합


양구군의회의원
 
가선거구
1위 기호6 김철 무소속
20.6% (1,672표)

2위 기호1-가 임철호 새누리당
20.5% (1,665표)

3위 기호2 이상건 새정치민주연합
16.5% (1,342표)

나선거구
1위 기호1-가 최경지 새누리당
21.6% (1,270표)

2위 기호2-나 정창수 새정치민주연합
13.3% (782표)

3위 기호2-가 이태균새정치민주연합
11.8% (694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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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그래도 이만큼 진보해 왔다.

/솔내음

 

선거 결과가 좋지 않다.

표현은 이렇게 건조하게 하지만 속에선 천불이 난다.

 

한 명도 구하지 못한 정권에 단 한 표도 주지 말자던 호소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세월호 참사를 떠나서라도 저들의 박근혜 눈물 마케팅에 속아 넘어 가는

모지리들이 이리도 많을 줄이야.

개표 과정 지켜 보느라 밤새 한 잠도 못 잔 게 억울해서 선거 관련 단상이라도 남긴다.

 

1. 전체적으로는 여당의 승리요, 야당의 완벽한 패배다.

광역단체장도 저들은 수를 늘였고, 인천과 경기라는 노른자를 가져갔다.

강원도와 충북은 깻잎 한두 장 차이였고, 지역 기반 없었던 대표 친박 두 놈이 당선됐으니

박근혜는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할 거다. 젠장.

 

2. 야당은 패배했지만 뜯어보면 당연한 결과다.

대표적인 게 경기도. 김진표를 야당 주자라고 볼 수 있나?

김진표에게 표 주러 투표소까지 시간 내서 가는 짓, 나라도 힘들었겠다.

인천의 송영길 역시 그의 화려한 운동 이력에도 불구하고

행정가로서 제대로 실력을 보여 주지 못한 채 측근비리에 발을 잡혔다.

 

이번 선거의 메시지는 확실하다.

여당은 개나 소가 나와도 무조건 찍어 주는 좀비들이 30%는 있다.

거기에 사람 꼴만 갖추면 10% 그냥 더 먹는다.

 

야당은 제대로 된 사람 아니면 유권자들이 움직이질 않는다.

억울하긴 하지만 그게 현실인데 어떡하나. 제대로 된 사람 내 놔야지.

경기도에서 김진표 말고 원혜영 내 놨으면 분명 이겼다. 이게 제일 아쉽다.

 

3. 박원순의 승리는 그의 개인기가 뛰어나기도 했지만, 정몽준이 스스로 무너진 측면도 있다.

여당 후보로서 저 정도까지 바닥을 드러낸 이가 또 있었나 싶을 정도다.

행정가로서의 준비 이런 것 말고 사람 자체가 엉망이었다.

강남의 귀족들조차 부끄러워할 정도로 말이다.

박원순은 이번 선거를 통해 대권주자 반열에 올라섰다.

이명박근혜를 감옥에 보낼 수 있다는 믿음만 준다면 대통령 해도 괜찮겠다.

(이명박근혜도 하는 대통령이니)

 

4. 밤새 잠을 못 잔 건 최문순 때문이었다.

노조위원장 출신의 언론사 사장이 행정가가 되어 나름 무난하게 일했는데,

카지노 사업하던 양아치에게 진다면 어이없는 일이니까.

반핵시장을 뽑을 줄 아는 강원도 사람들이

왜 카지노 양아치에게 그리 많은 표를 줬을까?

먹고사니즘? 참 어렵다.

 

5. 이번 선거를 통해 바닥을 드러낸 사람이 하나 더 있다.

안철수.

노조를 경원시했던 자본가였기에 큰 기대를 걸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정치에도 어느 정도 수완은 있을 줄 알았다.

 

뉴스를 통해 본 안철수는 늘 광주에 있었다.

노무현 탄핵에 찬성한 강운태를 광주 시장 시킬 수 없다는 건 나도 동의하는 바지만

안철수가 거기 없었어도 광주 시민들이 알아서 제대로 된 사람 뽑았을 거다.

 

안철수는 선거 시작과 동시에 대구에 사무실 내고 거기서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

자기 가진 것 다 내 놓고 대구에서 혼자 싸우는 김부겸 옆에서 함께 절이라도 해야 했다.

 

대구에서의 승리는 꼭 필요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눈물 사진 들고 도와 주세요라고 구걸하는 퍼포먼스를 해서

눈먼 표 다 긁어 모았는데, 안철수는 지지자들조차 투표소로 갈 힘을 뺏어 버렸다.

 

안철수가 대구에서 김부겸과 함께 움직이고

틈틈이 부산 가서 오거돈과 사진도 찍고 그랬으면 어땠을까?

둘 중 하나만 이겼다면 인천, 경기 다 지고도 이번 선거를 이겼다는 소릴 들었을 거다.

멍청한 거야 아니면 진짜 엑스맨이었던 거야?

 

6. 충청도에서 새누리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하나도 나오지 않은 건 정말 다행스런 일이다.

인구 수로는 대세에 영향이 적은 지역이지만 감성적으로는 대세를 결정짓는 지역이 바로 충청이다.

당선된 단체장들 잘 해야 한다. 니들이 잘 해야 총선도 대선도 이길 수 있다.

 

7. 경남북도지사 두 명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똥 친 막대기를 꽂아 놓아도 딱 그 정도 표가 나오는 지역 아니던가.

전두환 아들이 출마해도 당선이 될 거니까.

 

다만 야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오느냐에 따라 어차피 안 돼하면서

투표를 포기하는 이들을 투표장으로 나오게 할 수도 있다.

김두관이 이미 가능성을 보여 준 바 있다. 그러니 포기하면 안 된다.

 

8. 진보정당의 몰락은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석기 이후 (물론 이게 온전히 진보당의 잘못은 아니지만) 설 자리가 좁아지기도 했고,

지역의 행정가를 뽑는 선거에서 진보정당 후보가 힘을 쓰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억울하기는 하지만 총선까지 좀 더 힘을 비축해야 한다.

 

9. 진보교육감의 약진은 아이들에게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더불어 전교조를 백안시했던 또라이들은 두 번 다시 교육계에 얼씬하지 못하게

이 참에 다리를 부러 뜨려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 구석 불편한 게 있다.

진보교육감을 뽑은 지역에서 새누리당 후보에게 과반이 넘는 표를 몰아 준 건

아이들은 진보적이고 창의적으로 키우길 바라면서 스스로는 아파트값 떨어질까 봐

혹은 지금 누리고 있는 걸 더 내 놓아야 할까 봐 새누리당에 표를 주는

기회주의적 행동을 한 거라 보거든.

나는 옆으로 걷더라도 너희들은 앞으로 걸어. 행여나 그러겠다. 나쁜

 

10. 이번 선거에 후보들의 자녀들이 큰 활약을 했다.

김부겸과 오거돈은 떨어지긴 했지만 선전을 했고,

고승덕은 양육을 하지 않음으로써 되려 제대로 자랄 수 있음을 증명하기도 했다.

 

전선을 분명하게 만들어 준 정몽준의 막내에겐 무한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

최문순이나 조희연은 한동안 자녀들을 업고 다녀도 되겠다.

다들 자녀들에게 잘 하시라.

 

11. 노무현 탄핵 사유는 이번 선거에서 열린우리당후보들이

많이 당선되었으면 좋겠다" 이 말 한마디였다.

 

이번 선거에서 박근혜는 하기 싫다는 놈들까지 압박하며 후보들을 차출했고,

눈 깜박임을 참아 가며 눈물을 쥐어 짰고, 그걸 선거에 활용하게 만들었다.

 

노무현과 비교한다면 박근혜는 하야 후 수감되어야 마땅하다.

이점 제대로 지적하지 않으면 곧 닥쳐 올 재보선과 내후년 총선도 박근혜가 선수로 뛸 거다.

박근혜의 수족을 걸러 내는 게 급선무다.

 

12. 그래도 지금은 시장도 도지사도 구청장도 다 선거로 뽑는다.

그러다 보니 전과자도 걸러 내고 (좀비들 사는 지역은 그 조차도 안 되지만)

국민을 미개하다 여기는 놈들의 바닥도 확인 할 수 있잖은가.

 

예전엔 대통령이 하나 하나 다 임명했다.

그 때였다면 정몽준이 서울시장일 수도 있었다는 거다.

 

그 당시 임명 받은 시장들은 누구를 위해 일 했을까?

아니 도대체 어떤 쓰레기 같은 놈들을 임명했던 것일까?

(굳이 확인하고 싶다면 이번에 경상도에서 당선된 놈들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니 이번 결과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너무 낙심할 필요는 없다.

세상은 그래도 이만큼 진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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