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랭이꽃(Chinense pink)


학 명 / Dianthus sinensis 

꽃 말 / 정절


 한국 각지에 널리 분포해 있는 풀로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한자어로 구맥(瞿麥)이라고 하며, 이명으로는 석죽화(石竹花)·거구맥(巨句麥)·대란(大蘭)·산구맥(山瞿麥)·남천축초(南天竺草)·죽절초(竹節草) 등이 있다.

7~8월에 꽃과 열매가 붙은 줄기와 잎을 캐서 그늘에 말린 것을 구맥(瞿麥)이라 하여 한방에서 치습제·사습제·소염제·이뇨제 및 임질의 치료에 쓰지만 임산부의 경우 유산의 위험이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꽃 모양이 패랭이와 비슷해 패랭이꽃 또는 패랭이라고 한다. 술패랭이꽃은 패랭이꽃과 비슷하지만 꽃잎이 술처럼 갈라져 있다. 술패랭이꽃도 패랭이꽃처럼 이뇨제·통경제로 쓴다.

동물실험 결과 이뇨작용이 현저하고 토끼나 개의 장관 흥분작용이 나타났으며, 전탕액은 혈압을 내려주는 효과가 인정되었다. 임상적으로는 신장염·방광염·요도염 등에 활용되고 눈이 충혈되면서 아픈 증상에 긴요하게 쓰인다. 성분으로는 신선한 것에서 수분·단백질·섬유질·회분·인산 등이 검출된다.

 고려 예종 때 정습명의 시나 김홍도의 그림에서 나타나듯이 패랭이꽃은 오랫동안 우리 곁에 있던 꽃이다. 정원의 화려한 꽃은 아니지만 산기슭이나 들녘에서 강한 생명력으로 순박한 웃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요즘 흔히 도로변에 관상용으로 심겨진 것을 볼 수 있다. 꽃 모양이 좋고 키가 크지 않아 화단 및 분화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꽃색도 개량되어 여러가지가 나오며 연중 꽃이 피는 사계성인 것들도 있다. 자생 패랭이류 중 술패랭이(왜성)는 최근 도로변 관상용으로 많이 이용되는 추세다.

◑ 기르기

추위에 강해 전국 어디서든 월동에 별 문제없이 이용할 수 있다. 패랭이꽃은 전년도 가을에 씨앗을 뿌려 6월경에 꽃을 보는 추파일년초로 취급된다.

 패랭이꽃은 카네이션의 조상이기도 하다. 카네이션과 같은 석죽과 식물로 이 속 식물은 약 300여 종이 유럽의 남부, 중부, 동부지역과 아시아 북부 등지에 주로 분포하며 미국에도 딱 한 종이 자생한다. 우리나라에는 패랭이꽃, 갯패랭이꽃, 난쟁이패랭이꽃, 술패랭이꽃 등이 있으며 백두산에는 구름패랭이가 자생한다. 원종들은 일년생인 것과 다년생인 것들이 있으며 대부분 상록성이다.


◑ 패랭이꽃

- 학명 : Dianthus chinensis L.

- 분류 쳬계 : 현화식물문 > 목련강 > 석죽목 > 석죽과 > 패랭이꽃속

늦봄에서 한여름에 걸쳐 진분홍색 꽃이 핀다.

패랭이는 옛날에 남자들이 쓰던 모자 이름인데, 꽃이 활짝 피면 마치 패랭이를 뒤집어 놓은 것처럼 생겼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많은 종류의 재배종이 있다.

전국의 산과 들 건조한 곳에 흔하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세계적으로 카자히스탄, 중국, 몽골, 러시아 동북부, 유럽 등에 분포한다. 줄기는 모여 나며, 곧추서고, 높이 30-50cm다. 잎은 마주나며, 선형 또는 피침형이다. 잎 끝은 뾰족하고, 밑은 줄기를 조금 감싼다. ​줄기 아래쪽 잎은 수평으로 벌어지거나 밑으로 처진다. 꽃은 6-10월에 줄기 또는 가지 끝에서 1-3개씩 피며, 붉은 보라색이다. 꽃받침은 짧은 원통형, 5갈래로 갈라진다. 꽃싸개잎은 보통 4장, 끝이 길게 뾰족하다. 꽃잎은 5장, 끝이 여러 갈래로 얕게 갈라지며, 아래쪽에 점이 있고, 밑이 좁아져서 꽃받침통 속으로 들어간다. 수술은 10개, ​암술대는 2개다. 열매는 삭과이며, 끝이 4갈래로 갈라지고, 꽃받침이 남아 있다.

본 분류군이 속한 패랭이꽃속은 꽃받침이 융합되어 통 모양이고, 꽃이 크고 암술대가 2개인 특징으로 석죽과 내에서 구별된다. 꽃받침 아래에 1쌍의 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네이션(Dianthus repens Willd.)이 이 속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분류군으로서 패랭이꽃과 비슷한 종류는 술패랭이꽃이다.

술패랭이꽃은 꽃잎이 잘고 깊게 갈라져서 장식용 술처럼 생긴 반면 패랭이꽃은 꽃잎이 아주 얕게 결각이 되어 있어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본 분류군은 전국의 산과 들 건조한 곳에 흔하게 자라며 관상용으로도 심는다.


 이뇨제와 항염제의 효과로 약으로 쓴다. 잎에 사포닌(saponin)이 함유되어 있고 쓴맛을 내어 소화를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

패랭이꽃의 씨앗을 한방에서는 구맥자라 하여 이뇨제나 통경제로 쓴다. 민간에서는 부종이나 신장결석, 요로감염, 방광염, 방광결석, 신장염 등에 달여 먹는다. 하루 5∼8그램쯤을 물 1리터에 넣고 물이 반쯤 될 때까지 달여서 그 물을 하루 세 번 나누어 마신다.

패랭이꽃 씨는 딱딱한 것을 무르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목구멍에 생선뼈가 걸렸을 때 패랭이꽃 씨를 달여 먹으면 곧 생선뼈가 부드러워져서 내려간다. 패랭이꽃은 성질이 차다. 그러므로 열을 내리고 소변을 잘 누게하며 혈압을 낮추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패랭이꽃의 잎·줄기·열매를 달여서 복용하면 대장염, 위염, 십이지장염 등에 효험이 있고, 여성들의 생리불순이나 자궁염에도 효과가 있다. 치질에는 패랭이꽃잎과 줄기를 짓찧어 붙이고, 상처나 종기에는 패랭이꽃 달인 물로 씻는다. 결막염이나 갖가지 눈병에는 패랭이꽃 씨 달인 물로 눈을 씻거나 눈에 넣는다.

패랭이꽃잎과 줄기 달인 물로 늘 얼굴을 씻으면 주근깨나 기미가 없어지고 살결이 매우 고와진다고 한다.

패랭이꽃의 약성에 대해 <동의학사전>에는 이렇게 적혔다.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차다. 방광경, 심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소변을 잘 보게 하며 혈을 잘 돌게 하고 달거리를 통하게 한다. 달인 약이 이뇨작용과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습열로 인한 임증, 소변을 보지 못하는 데, 붓는 데, 부스럼, 달거리가 없는 데, 결막염 등에 쓴다.

하루 12∼16그램을 달인 약, 알약, 가루약 형태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가루 내어 기초제에 개어 바른다. 비기와 신기와 허한 데와 임산부한테는 쓰지 않는다.”

패랭이꽃은 민간에서 암 치료약으로도 쓴다. 방광염이나 신장암에 효과를 본 사람이 있다. 패랭이꽃 줄기와 잎을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렸다가 하루 15∼30그램을 달여서 5∼6번 마신다. 패랭이꽃은 우리나라의 산과 들 어디에나 흔해 소박한 꽃을 피우는 까닭에 옛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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