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봉화산(526m)
0 위치 : 강원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0 코스 : 강촌역~290m봉~정상~209m봉~검봉산막국수~자전거길~강촌역
0 시간 : 4시간 30분 /맑음
기상청은 올 겨울이 기상자료 수집이 시작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추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오늘은 소한의 얼음이 녹는다는 대한입니다
추위에 멀리 갈수는 없고 가까운 춘천근교의 봉화산을 찾았습니다
철도산행의 원조격인 산
수도권에서 자동차나 열차로 1시간 정도면 강촌에서 산행을 시작할 수 있는 검봉과 봉화산은
작은 산세에 비해 이웃하고 있는 삼악산 못지않게 사계절 등산인들과 관광객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수도권전철이후 당일치기가 가능할 만큼 가까운 거리에다 교통편이 매우 편리하고,
북한강변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산세를 즐기며 여행한다는 즐거움이 따르는데다가
강원도 특유의 별미인 먹거리들을 쉽게 맛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검봉과 봉화산이 합작으로 빚어놓은 유명한 구곡폭포가
여름에는 수많은 피서객들을, 겨울에는 빙벽등반을 즐기는 클라이머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강촌유원지는 100여 곳이 넘는 식당과 숙박업소를 비롯한 위락시설들이 골고루 자리하고 있어
예전부터 젊은이들의 야유회 장소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검봉과 봉화산은 밖에서 보기에는 제법 험준해 보이지만,
산으로 들어가 보면 등산로가 위험지대를 벗어나 이어져
기본적인 등산장비만 갖추면 노약자나 초심자도 쉽게 등산을 즐길 수 있다.
봉화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은 우리나라 도처에 있다.
강원도 영월의 남한강가 태화산에서 분기한 영춘지맥이 북으로 치달아 장곡현에서
한강기맥을 가로 질러 홍천의 가리산을 거쳐 춘천의 대룡산으로 이어져 와서
연엽산에서 모래재와 소주고개를 지나 소주고개를 지나 490m봉에서
정북으로 방향을 틀어 2km 거리에서 봉화산을 들어올린다.
봉화산은 검봉보다 약 20m 낮은 산이지만, 흘러온 산맥으로 보아 검봉의 형님뻘이 된다.
소주고개로부터 이어져 온 능선이 봉화산을 먼저 들어 올리고 나서 검봉을 빚어 놓았기 때문이다.
봉화산은 정상을 중심으로 북쪽 아래 구곡폭포를 양손으로 끌어안고 있는 산세를 이루고 있다.
소주고개로 이어지는 남릉을 경계로 서쪽에 쟁골계곡과 미나리폭포,
동쪽으로는 마을 주민들이 피난처로 여겨 온 창촌3리 둔일 마을이 있다.
둔일 마을은 풍수지리적으로 마을을 에워싸고 있는 산세가 날 일(日)자형이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화를 막을 수 있는 지형이라 6.25 때에도 다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창촌리의 옛 이름은 둔일, 노일, 박일을 합한 삼일치로 불렀다 한다.
노일은 둔일 북쪽 산 너머 마을이고, 박일은 지금의 면소재지인 창촌리의 옛 이름이다.
산이름에 걸맞게 정상에서 휘둘러보는 조망이 볼 만하다.
북으로는 구곡폭포가 있는 협곡 건너로 검봉이 마주 보이고,
검봉 너머 멀리로는 화악산, 실운현, 응봉, 촉대봉이 하늘금을 이룬다.
봉화산을 오르는 들머리는 크게 두 곳이 있다.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찾는 보편적인 들머리는 구곡폭포유원지 주차장이고,
다른 하나는 강촌 마을의 창촌중학교 뒤쪽 펜션타운 뒤편에서 올라가는 북동릉 길이다.
북동릉은 봉화산을 오르는 능선길 중에서 가장 길다.
강촌역에서 우측으로 창촌리 방면 도로를 따라 약 100m 거리에 이르면
전철이 지나는 다리를 지나면 오른쪽 능선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뚜렷하다.
이곳이 북동릉 등산로 시발점이다.
능선길로 들어가 올라가면 소삼각점 동판이 있는 196.8m봉을 지나간다.
잡목숲 능선으로 30분 오르면 하늘이 트이며
오른쪽으로 검봉 동릉이 마주보이는 공터가 나타난다.
공터를 뒤로하면 다시 숲터널이다.
능선을 따라 가면 급경사 오르막을 지나 290m봉을 지나간다.
290m봉에서는 오른쪽 아래로 구곡폭포 주차장의 모텔 지붕이 내려다보이고,
협곡 건너로는 하늘금을 이룬 검봉 정상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강촌에서 구곡폭포 유원지로 이어지는 차도와 나란히 편안한 능선 길이 이어진다.
이후 3~5분 간격으로 올망졸망한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리며 전진하는
능선 길이 아기자기하고 편안해서 기분 좋게 갈 수 있다.
이어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10분 거리에 이르면 왼쪽 갯골 방면 등산로와 만나는 삼거리를 만나고,
35분 더 오르면 봉화산 정상이다.
봉화산 정상은 일명 ‘두루봉’이라 하며,
옛날 봉수대가 있었던 자리였던 듯 평탄한 공터이다
전망도 비교적 시원해서 바로 북쪽에 검봉이 보이고,
그 너머엔 삼악산이 가깝게 보이며,
쾌청한 날엔 서북쪽으로 화악산과 명지산등의 경기도 가평의 여러 고산들이 하늘금을 긋고
그리고 뒤편인 남쪽으로는 멀리 용문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정상 안내판은 최근에 새로 세워졌다.
이곳 정상에만 오면 속이 뒤집힌다
우선 산높이가 제 각각이다.
지형도에는 486.8m, 한국의산하에는 486.8m, 위키백과에는 487m,
월간 산 등산지도 510m, 400명산지도 515.1m로 되어있다
두 번째로 정상석도 수난이다
처음에는 춘천 그냥산악회가 세운 스테인리스 기둥형 정상비(봉화산 487m)가 있었다.
어느날 춘천시에서 오석으로 만든 세로형 정상비(높이487m)를 만들어
둘을 나란히 세워두다가 슬그머니 스텐정상석은 사라져 버리고,
또다시 오석으로 된 가로형 정상석(520m)을 만들어 나란히 세워놓았다.
정상석이 두 개가 되니 등산객이 하나를 정상 아래로 내 던져 버렸는데
그것이 끝이 아니라 가로형 정상석을 버리고,
다시 사각목재로 된 정상목 526m을 세워 현재에 이르고 있지만 그 운명도 장담할 수가 없다
봉화산은 결국 세월이 가면서 정상높이가 점점 높아지고, 재료도 스텐, 오석, 목재로 변했다
하산은 486.8m봉을 지나 문배고개나 임도를 경유해 구곡폭포 주차장으로 내려서는
코스가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길이는 약 9km로, 5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들머리
요즘 보기힘든 토끼 발자국
참나무 시들음병
2004년 8월 경기도 성남시 이배재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참나무시들음병은 병원균 라펠리아(Raffaelea sp)균의 균낭을 몸에 지닌
매개충 광릉긴나무좀이 참나무에 침입해 발생하며,
병원균이 도관을 막아 수분과 양분의 상승을 차단함으로써
나무들이 빠르게 시들면서 빨갛게 말라 죽게 돼 ‘참나무의 에이즈’로 불리는 무서운 병이다.
병든 나무의 하단에는 매개충이 뚫고 들어가면서 발생한
톱밥처럼 생긴 목분이 쌓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갯골~북동릉 코스 갈림길
갯골 코스는 북동릉 코스 입구에서 약 500m 더 간 곳인 강촌천 안내판과
강촌 갯골마을 관광안내판 앞 삼거리에서 오른쪽 좁은 길로 들어간다. 방곡정미소 앞을 지나
오른쪽으로 휘도는 길로 들어서면 정면으로 북동릉 상 290m봉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북동릉을 바라보며 25분 거리에 이르면 작은 축구장이 나온다.
곧이어 오른쪽으로 진흙과 통나무로 지은 민박집 마당으로 올라서게 된다.
마당에서 왼쪽 계류를 건너는 합판 다리를 건너 100m 거리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계류를 건너 낙엽송숲으로 이어진다.
100m 더 들어서면 왼쪽 계류를 건너 뚜렷한 계곡길로 들어선다.
이 길은 불과 30m 거리 작은 막사 앞에서 왼쪽 급경사 길로 이어진다.
숲터널로 이뤄진 길 주변에 유난히 두릅나무가 많다.
계곡길을 따라 20분 가량 올라가면 북동릉 삼거리다.
유리산누에나방 고치
그사이 정상석이 바뀌었다
딱따구리
참나무혹벌
소나무혹병은 Cronartium orientale에 의한 병으로 참나무류와 기주교대를 하는 병이다.
가지나 줄기 부분이 부풀어 중간에 둥근 모양을 만든다.
때문에 소나무혹병에 걸린 줄기는 예전부터 목공예를 하는 사람에게는 중요한 재료로 사용되고,
민간에서는 작은 항아리나 바가지로 만들어 썼다
소나무에 생기는 혹병이 참나무류와 교대를 한다고 하여
참나무에 발생하는 혹을 ‘참나무혹병’이라 부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소나무 혹병과 기주교대하는 병원균은 참나무의 줄기가 아니라 잎에서 생활을 한다.
따라서 줄기에 혹 모양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잎의 뒷면에 노란색의 가루같은 증상을 보인다.
강촌자전거도로
춘천 봉화산
2013. 1. 21.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