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산명 : 백운산~국망봉
0 위치 : 경기 포천 이동면, 가평군 북면
0 코스 : 광덕고개~백운산~도마봉~신로령~국망봉~용소골(16.5 Km)
0 일자 : 2007. 7. 8(일)
0 시간 : 9시간 /흐림
<한북정맥의 백미 구간>
수피령을 넘어온 한북정맥은
복계산-복주산-회목봉-광덕산-백운산-도마치봉-신로봉에 이어 국망봉을 일으킨다.
한북정맥이 지나는 이곳 포천 일대엔 궁예와 관련된 전설과 연관된 지명이 많아
궁예가 나라를 잃고 떠나야했던 흔적을 밟는 길이기도 하다
백운산에서 국망봉을 잇는 코스는 한북정맥에서 가장 운치 있는 구간이다.
백운산의 호젓한 능선숲길, 도마치의 분위기 있는 억새길,
한북 최고봉다운 힘 있는 국망봉이 조화를 이루며 산행의 재미를 더한다.
경사도 그다지 가파르지 않고, 길도 잘 나있으나 나무가 높아 별다른 전경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천의 백운산이 전국의 23개 백운산 중에서도 유명한 건,
백운계곡 때문이다.
10km에 이르는 길고 맑은 계곡이며, 372번 지방도가 계곡 옆으로 나있어
접근이 편해 여름 휴양지로 많은 이들이 찾는다.
광덕고개(660m)
일명 카라멜고개, 광덕고개의 또 다른 이름이다.
6.25 때 구불구불 이어지는 이곳 고갯길에서
선탑자가 운전병에게 졸지 말라고 카라멜을 줬다 하여 연유한다.
카라멜고개에서 산행은 시작된다.
철계단을 오르자 먼저 마주치는 건 매표소다.
지금은 걷기가 좋은 날씨지만 소나기가 예보되어 있다.
온 주변이 안개가 가득하고 방공호가 계속 이어지는길
숲속에 쌓인 작은 공터, 첫봉우리에서 휴식
/백운산 2.4km, 광덕고개 1.2km
중간봉
이어지는 숲길 중간에 그냥 지나치기 쉬운
사방이 막힌 좁은 공간이다
/백운산 0.9km, 광덕고개 2.4km
무학봉 갈림봉(865m)
광덕고개에서 백운산 사이에 가장 고도를 올리는 구간
그만큼 거친 숨을 몰아야 한다.
좌측으로 멋진 암봉을 이루는 무학봉으로 연결된다
이제 백운산은 지척이다.
/백운산 0.5km, 광덕고개 2.5km,
백운산(903.1m)
삼각점과 헬기장이 있으며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인 공터임에도 안무에 가려 시계제로
이정표가 구석에 밀려 서있다
왼쪽이 한북정맥, 직진은 흥룡사 가는 길이지만
주의하지 않으면 길잃기 쉬운 곳이다
'백운' 이란 이름의 유래는 중암 김평묵, 면암 최익현 선생에게서 기인한다.
중암과 면암은 이 계곡을 매우 사랑하여, 1년에 한번씩 이곳에 모여
맑은 물에 발을 담그고 탁족놀이를 즐겼으며,
새소리, 바람소리를 벗삼아 시도 짓고 글씨도 쓰고,
세상 이야기를 하고 맑은 물을 마시며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중암과 면암이 눈을 감자 열흘간이나 비가 내려 선비들의 슬픔을 더했으며,
특히 이곳 계곡을 왜놈들이 어찌 알고 찾아드는 날이면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계곡은 물로 뒤덮였다.
그래서 인근 작은 연못이나 산정 호수가 넘쳐 연못 둑을
무너뜨리는 바람에 물난리를 겪기도 했다.
반면 선비들이 이곳에 들어 학문을 논하면 흐리던 하늘도 활짝 개이고,
어느새 남녘에서 흰구름이 계곡을 따라 오르며 고개를 넘어 간다하여,
백운계곡과 백운산이란 이름이 붙었다 한다.
삼각봉(918m)
지도엔 918m로 표기된 봉우리를 삼각봉이라 표기하고 있다.
도마치봉과 백운산 중간지점으로 야생화가 가득한 조용한 숲길.
길은 한층 편안하고 호젓하고 운치 있는 길이기에 발걸음이 더욱 가볍다.
/도마치봉 1km, 백운산 1km
이정표를 지나 길은 우측으로 이어지고
미끄러운 내리막에 길게 이어진 로프를 따라
조용한 숲길을 내려가 부드러운 안부를 지나면
성격 급한 오르막이다.
도마치봉(955m)
고도를 순식간에 올리며
독촉하듯 숨돌릴 틈도 내주지 않고 가파른 길을 들이댄다.
발걸음을 몰아세워 정상까지 확 올려친다.
옛날 태봉국의 궁에가 명성산 전투에서 왕건과 싸우다 패하여 도망할 때
이 산 부근을 경유하게 되었는데,
산길이 너무 험하여 모두 말에서 내려 걸어서 넘었다 해서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 전해진다.
헬기장 둘레를 개망초꽃이 군락을 이뤄 감싸 안았다.
땀으로 옷이 달라붙어 몸은 축축하지만
거친 숨을 가라앉히기에 제격이다.
조망이 좋은 봉우리지만 짙은 안개에 덮여
가야 할 정맥능선만 희미하게 보인다.
후미가 늦어지며 시간이 지체되어 점심을 차린다
총 산행거리 16.5km 중 5.7km지점까지 오는데 4시간을 소비했다
서둘러야 한다..
그런데
시간이 많으니까 천천히 출발해도 된단다... 헐
그럼 그사이에 국망봉을 포기하기로 했나?
/백운산 2km, 흑룡봉 2.5km, 국망봉
어쨌든 출발은 한다
내려선다. 애매한 갈림길이다.
능선의 흐름으로 봐서 왼쪽이 능선 같고, 오른쪽 길은 하산길처럼 보인다.
허나 표지기는 오른쪽에 붙어 있다. 지도를 확인해도 오른쪽 길이 맞다.
샘터
좌측으로 꺾인 내리막길로 접어들면 반가운 샘터
바가지까지 놓여있다
국망봉을 포기할 경우 물이 남을 것 같아
그냥 지나갈 수 없어 한모금 마시고 돌아서는데
능선에서 마지막 샘터임을 알면서도 방심하는 바람에
이것이 하루종일 산행을 힘들게 할 줄이야..
도마봉(896m)
샘터를 지나 잠시 한 굽이 떨어졌다가 짧은 오르막을 오르면
도마치 능선이 갈라지는 봉,
넓은 헬기장을 이루어 조망이 좋다.
포천과 화천, 가평의 경계선이 삼각형을 이룬 봉우리이며
가평군에서 세운 도마봉 표지석이 있다.
좌측으로 갈라진 능선은 번암산 가지를 하나 틀고,
계속해서 도마치고개를 넘어 석룡산에 이어
경기의 지붕이라 할 수 있는 화악산을 일으킨다.
정맥 마루금은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다.
국망봉은 구름이 가득 덮여있다.
국망봉까지 가기가 힘든 회원은 도마치로 탈출하라고 한다
이게 뭔소리? 시간이 남는다고 늦장을 부리더니
그사이에 산행계획이 또 변했나? 시계를 보니 1시...
용소까지 4시간에 주파하기란 무리다
/도마치 1.67km, 국망봉 6.9km
(2부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