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과 사
천둥번개
번쩍 일초... 소리는 1초에 대략 340m를 가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음속=340+0.6(기온-15)m/s
그래도 빠른넘은 콩구워 먹는다는데..
사방으로 꽉 채운 운무, 중심에 적란운이다. 위험하다.
번쩍번쩍 쿠콰광광~~~~, 이제는 1초도 아니고 거의 동시다
정상을 향하는 급사면 숲길
갑자기 어두워지며 쏟아지는 소나기
그냥 지나가거니 했다
석화산 정상 1,146m
올라서자 마자, 콰~ㅇ 꽈광~
번개와 함께 귀를 때리는 빗줄기가 굵다
비옷을 입는 사이 배낭이 다 젖어버렸다
적란운
구름 속에는 전하(電荷)가 집적되어 있어, 운간방전(雲間放電)이나
대지방전(對地放電:낙뢰)이 일어나기도 하고,
심한 소나기나 우박이 오기도 하므로 뇌운이라고도 한다.
전기가 통하는 물질... 핀이라든가 등등의 쇠붙이를
재빨리 베낭속에 집어넣고... 길가에 팽개친채로
큰 나무 밑은 피하라 했다.
하지만
피할곳도 없는 사방 제일 높은 바위봉
계곡을 울려대는 천둥소리에 조바심을 한다
능선을 피해 낮은곳으로 피해가라 했다
산허리를 돌아간다
나무숲으로 들어가 하산길을 서두는데
빗길에 희미해진 등산로
젖어버린 지도에 나침반을 맞춘다
몇발짝 나서는데...
또 다시 섬광이 번쩍 찌르르르~~쿠콰광광
겁이 나는지 숲속에서 피했다 가자한다.
바위능선
넘어서면, 미끄러운 급경사길
간간이 밧줄이 걸려있고
좁은 안부에서
두려움으로 침묵하는
놀랜 가슴들을 진정시킨다
어느새 숲길은 도랑으로 변하여 흙탕.....
신발이 젖는지, 목뒤로 빗물이 새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냥 서둘러 가는 것일뿐
그리고 얼마가 흘렀을까...
두런두런...
약간은 잦아진듯하다
죽을라문 접시물에도 죽는다는데 이까짓 천둥번개...
안개낀 숲속
...어디를 어떻게 지나쳤는지 모르겠다
전망좋은 바위도, 이름 모를 꽃들도
연속으로 울리던 천둥소리
간간이 들려오는데
이제는 제법 멀리 갔나부다
하산길
비탈에 선 단풍나무 고목은
번개가 내리쳐 하얀 속살을 들어내고 쪼개졌다
운좋게
번개가 지나는 자리를 피한 안도감
한숨 돌리고 뒤돌아 본다. 퓨후우~~~
계곡
흙탕물이 되어 흐른다
온종일 메고만 다닌 도시락을 펴는 사이
비가 그치고
겨우 한시간 사이에...
석화산... 생
북한산... 사
기상청 예보
구라청이라고 놀려대다
죽는줄 알았다.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