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계의 '황소개구리' 가시박...
어이 하오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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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란 나무, 주변 풀과 덩굴들이 제대로 발을 뻗고 자라지 못하도록 온통 휘감고 점령하고 뒤덮어버리는 저 식물의 정체는 무엇일까.가시박은 1980년대 후반(혹은 90년대)에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해 오이, 호박에 접붙이기용 작물로 들여온 덩굴식물이었다. 원산지는 북아메리카이며 주로 물가에서 자란다. 키는 4미터에서 8미터 이상 자라고 줄기엔 잔털이 많으며 덩굴손은 3-4개로 갈라지고 다른 물체를 감고 올라가는 특징이 있다.
줄기에서 어긋나는 잎은 5-7갈래로 갈라지는 손바닥 모양을 하고 있다. 암수 한 그루로 6월부터 암꽃과 수꽃이 따로 꽃이 피며, 암꽃은 꽃대에서 두상꽃 차례로 연초록색이며 수꽃은 총상 꽃차례로 황백색이다. 꽃대에서 털이 밀생하여 3-10개가 뭉쳐 달리는 열매는 돋친 가시가 있다. 가시박은 칙넝굴처럼 덩굴로 다른 식물을 타고 오른 뒤 그 무성한 잎으로 다른 식물을 뒤덮어 버려(80%이상) 식물을 고사시킨다. 또한 가시박은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 다른 식물을 죽이는 강력한 화학물질을 분비해 가시박이 자라는 곳에서는 다른 식물들이 자라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가시박의 줄기나 열매의 가시에 찔릴 경우 피부병을 유발시키기도 한단다. 번식력이 뛰어나서 식물계의 황소개구리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그보다 더 무서운 건, 가시박은 발육하기 적당한 시점까지 최고 60년까지 휴면상태로 기다릴 수 있다는 사실이다. 국내에 들여와 급속히 번진 가시박은 전국에 분포되어 말썽이 되고 있다.
이런 가시박을 완전히 퇴치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산천을 온통 뒤덮고 있는 가시박. 그것이 강한 생명력과 번식력으로 독을 뿜어대면서 기존의 토종 식물들을 고사시키며 점령해 가고 있다. 이미 지천에 가시박 세상이다.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이 두루두루 이웃하며 공생해야 하는 땅에 가시박 덩굴로 온통 뒤덮여 있는 산책로와 그 주변 일대를 보는 것은 그다지 기분이 좋지 않다. 산책로뿐만 아니라 이웃 텃밭들 울타리에도 호박넝쿨 사이사이에도 담벼락에도 어디든지 뭔가 타고 오를 것을 찾아 발을 뻗어 친친 휘감고 그악스럽게 점령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날강도 같고 침략자 같다. 산과 들을 온통 점령군 가시박이 뒤덮어 자연 생태계의 균형을 파괴하고 있는 '가시박'. 어이 하오리이까. 출처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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