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제비봉(710m)
0 위치 : 충북 단양군 단양읍 장회리
0 코스 : 장회리주차장~476봉~544.9봉~제비봉~531봉~어름골맛집
0 일자 : 2008. 5. 4(일)
0 시간 : 4시간30분 /흐림
암릉과 소나무 그리고 충주호...
제비봉은 충주호 쪽에서 보면 부챗살처럼 드리워진 바위능선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펴고 나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제비봉 서쪽 골짜기는 비경지대인 설마동계곡으로 산과 계곡 모두 수려하기 그지없다.
바위전망대에 오르면 충주호와 장회나루가 한눈에 시원하게 내려다보이고
충주호 주변의 빼어난 산세가 시선을 압도한다.
구담봉에서부터 금수산, 가은산, 둥지봉, 말목산이 한눈에 조망되고
충주호에서 유람선을 타면 옥순대교, 청풍문화단지,
옥순봉, 구담봉, 제비봉, 장회나루를 거친다
장회리주차장
충주호의 아름다운 모습을 따라 가다
선착장이 있는 장회나루를 지나 길옆 작은 주차장
주차장 위로 높은 봉우리와 주변의 기암
그리고 절벽들이 사람의 마음을 잡아당긴다.
매표소
빈집이 된 매표소가 쓸쓸히 산꾼을 맞는다.
안내판이 있고 이어 가파른 나무계단
힘겹게 오르면 암릉지대가 이어지는데
흐린날씨 때문인지 주변의 조망이 흐리다
첫번째 암봉
아래로 선착장과 충주호가 내려다 보이고
서북방향으로 구담봉의 모습이 안개에 묻혀 흐릿하게 자태를 드러낸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곧은 능선은
아름다운 암릉길이다
전망대
오밀조밀 암릉을 지나 가파른 계단길
도중에 전망장소가 있다
충주호와 그 주변을 둘러싼 산세의 절경과
지나온 암릉길의 경치
자주 뒤를 돌아보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하기 십상이다.
85계단
긴 계단을 다 올라와서 전망이 좋은 바위 위
월악산 쪽과 충주호의 풍경으로 느려지는 발걸음...
옆을 보면 제비봉 지능선의 암릉들이
푸른 소나무들과 어울려
험준하고 장엄한 산세를 돋보여주고 있다.
암릉
거무스레한 바위와 소나무의 조화가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시킨다.
암릉을 따라 소나무가 어울리는 산행길
머무는 바위마다 소나무가 기다린다
쉬엄쉬엄 가는 산행이다
68계단
걷다가 걸음을 멈추고 조망을 즐기고
걷다가 또 걸음을 멈추고 사방을 두러보면
무심하게 들어오는 경치는 없다.
멀리 월악산의 영봉의 희미한 실루엣만 보이지만
뾰족한 봉우리의 아름다움으로 걸음을 멈춘다.
476봉
방향표지판을 지나면 암릉이 끝나고 숲길
완만한 오르막을 잠시 더 오르면
544.9봉
삼각점이 있고 이어지는 암릉
바위봉을 지나며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진다
전망바위에서 건너편 능선을 바라보면
제비봉에서만 보인다는 전설속의 두향의 묘를 볼수있다
<기생 두향>
두향은 470여년 전 제비봉 서쪽 산자락 두항리에서 태어났다.
일찍 조실부모한 두향은 단양고을 퇴기인 수양모 밑에서 자라다가
13세에 기적에 오른 후, 16세에 황초시라는 사람과 머리를 얹었다.
그러나 석달만에 황초시가 죽자 두향은 팔자려니 하고 본격적인 기생길로 나섰다.
시화와 풍류에 능했던 두향은 조선 명종2년(1548년) 1월 48세의 나이로
제5대 단양군수로 왔던 퇴계를 헌신적으로 보살피던 중
퇴계가 풍기군수로 전근하자 그와 헤어지게 된다.
그후 두향은 강선대가 내려다 보이는 산마루에 초막을 짓고 수절, 은둔생활을 했다.
10여년 후 퇴계가 안동에서 타계하자 두향은 강선대에 올라 신주를 모셔놓고
거문고로 초혼가를 탄 후, 부자탕을 마지고 26세의 젋은 나이로 생의 종말을 고했다 한다.
두향의 묘는 말목산 산자락에 있으나 말목산이나 구담봉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으며
제비봉에서만 바라 보이는 묘한 장소에 위치하고 있으며
말목산 서쪽 끝봉우리 아래를 유심히 살펴보면 살짝 보이는 강선대와
그 왼쪽의 외딴 봉분인 기생 두향의 묘가 내려다 보인다.
강선대는 충주호가 생기면서 만수위가 되면 물속에 잠긴다 한다
가뭄에는 그 모습을 드러내며 두향에 묘도 물속에 잠긴 것을 이장하여
현재의 자리에 모셔졌으며 매년 5월 초순에 두향제가 열리고 있다
두향에 한이 서려 지금도 묘에는 풀 한포기 나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암릉을 지나면
노송이 가득한 숲길은
계속 오름길이다
가뭄으로 등산로가 거북이 등처럼 갈라지고
나뭇가지들로 조망이 가려진 능선길을 한참 걸어 올라서면
삼거리
정상 직전의 얼음골 하산길이 있는 안부
가볍게 오른다
제비봉(721m)
돌무지와 제비봉 나무푯말이 있고
충주호를 바라보는 조망 좋은 곳엔 안내판이 있다.
학선어골 길인 서쪽 능선을 제외하고는 절벽지대를 이루고
남쪽은 노송이 병풍을 친 듯 정상을 에워싸고
북으로 충주호와 그 너머로 금수산이 멋진 스카이라인을 이룬다.
서북쪽으로는 구담봉과 옥순봉,
소백산 능선이 아련히 시야에 들어온다.
후미를 기다리며 휴식
그리고 중식
삼거리
정상을 다시 내려와 우측으로
바위비탈을 돌아나가 이어지는 암릉
내려서면 급경사
/제비봉0.8km, 얼음골1.0km
531봉
굴참나무와 소나무가 뒤엉켜있는 숲사이로
시원한 솔바람이 불어오는 능선
급경사를 내려서니 전망 좋은 안부다.
등산로는 훤하게 뚫려 이탈할 염려는 없다.
/제비봉0.8km, 매표소1.5km
가파른 내리막
지루한 하산로가 이어진다
우측에 잘 조성된 묘지를 만나고
주변은 야생화가 가득하다
어름골맛집
매표소를 지나
어름골맛집 식당이 날머리다.
작지만 매운산
상산을 돌아가는 6시간의 등산로를 버리고
지름길을 택한 산행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