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도봉(1172m)~석기봉(1200m)~민주지산(1247m)

0 위치 : 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전북 무주군 설천면 대불리, 경북 김천시 부항면

0 일시 : 2009. 6. 28(일)

0 시간 : 6시간 30분 /맑음


민주지산은 충청도 지역에서 바라볼 때 ‘민두름(밋밋)’하게 보여

‘민두름산’이라 불리던 것이 한자로 옮기는 과정에서

민주지산이라는 이름으로 유래됐다는 설이 있다.


그러나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발행한 1:5만 지형도에는 ‘眠周之山’이라 표시하고 있다.

또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행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영동군지>에는

‘珉周之山’으로, <무주군지>는 ‘岷周之山’으로 적었다.


반면 <동국여지승람>과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무주부읍지> 등에 기록된

‘백운산(白雲山)’이 산의 진짜 이름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삼국시대에는 신라와 백제의 국경이자 격전지였으며,

조선시대에는 8도로 분할되면서 삼남의 분기점이 되어

언어, 문화, 지리, 행정이 서로 달랐다.


민주지산은 한국전쟁 당시 치열했던 격전지 중 하나였다.

1950년 7월 25일부터 7월 29일까지 미군에 의해 쌍굴다리에 갇힌

영동 노근리 주민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수백 명이 학살당했다.

사건 발생 장소인 노근리 쌍굴다리에는 무자비한 총살이 자행된 흔적이

지금도 뚜렷하게 남아 있다.


1998년 4월 초 산 정상 부근에서 천리행군 중이던 특전사 6명이

갑자기 불어 닥친 폭설과 추위에 동사한 사건에 의해서였다.

특전사마저 얼어 죽었다는 가혹한 산, 사람들은 민주지산을 그렇게 기억했다.


삼도봉 정상부에는 원래 돌무더기가 세 곳에 쌓여 있는데

충청도 사람은 충청도쪽, 경상도 사람은 경상도쪽, 전라도 사람은 전라도쪽으로

각각 돌을 던졌다고 한다.

돌이 많이 쌓인 도가 대길한다는 전설 때문이다.

1989년부터 영남, 호남, 충북의 삼도 화합의 상징인 거북, 용, 검은 여의주의 돌탑을 세우고,

매년 10월10일 삼도의 산악인과 주민들이 동서화합의 제를 올린다.


돌기둥처럼 우뚝 솟아오른 석기봉 암벽에는

머리가 셋인 삼두마애불상이 새겨져 있고,

물이 마를 때마다 삼도의 인근 마을에 번갈아 가며

상을 입는다는 샘터가 산꾼들의 목마름을 달래준다.


민주지산의 끝자락인 각호봉에는 옛날 호랑이가 살았다는 전설이 있고,

사시사철 차가운 물이 흐르는 물한계곡이 피서객들을 품에 안고,

계곡 초입엔 황룡사가 불자들을 반겨 맞는다.





물한계곡 주차장

미니미골, 은주암골, 속새골 등에서 흘러온 물이 모이는 물한계곡은

계곡이 너무 좋아서인지 주차장도 꽤 크다.

대형 주차장에서 산행은 시작된다.

물한교를 건너 커다란 산행안내판에서 산행설명을 한다.

물한계곡 표지석

200m 쯤 가니 "맑은 물살 굽이도는 물한(勿閑)계곡" 이라는

커다란 돌 표지판을 지나 계곡으로 들어선다


능선으로 오르는 자연미가 뛰어난 골짜기.

이 계곡은 거목이 숲을 이루어 여름에도 한기가 들 정도.


왼쪽의 계곡쪽은 울타리.

계곡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위해 산길을 따라 이어진 울타리가 볼쌍사납다.

활엽수 잎들이 온통 덮여 있어 한기를 느끼며 밝은 대낮에도 어둑어둑하다.


갈림길

삼도봉과 민주지산의 등산로가 갈라지는 지점.

낙엽송이 우거진 공터에서 민주지산으로 가려면 오른쪽의 쪽새골로 접어든다.

삼도봉을 먼저 오르기 위해 좌측 미니미골 안으로 들어서면

길은 넓고 편하게 계속된다.


음주암폭포

철책 안에 들어 있어 가까이 못 가고 멀리서 바라만 봐도 시원하다.

2단 폭포.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막이 시작된다. 약간의 너덜지대.

계곡이 아주 깊다.



약수터

다시 오르막길.

길도 넓어지고 흙길이어서 감촉이 아주 좋다.


쉼터

작은 언덕

의자가 있고 다시 내리막 숲길을 따라 돌아오르면


삼마골재 헬기장

널따란 공터가 형성되어 있는 곳으로

안부에서 왼쪽 방향은 백두대간 마루금으로 화주봉으로 거쳐 우두령으로 이어진다.


삼마골재에서 고개를 넘어 내려서면 김천시 부항면 해인리로 이어진다.

해인리쪽 산길은 매우 가파른 편이라 주의를 요한다.

해인산장까지 가는 데 1시간 정도. 민박과 야영이 가능하다.

/석기봉 2.3km,삼도봉 0.9km,황룡사 2.5km,밀목령 2.1km

삼도봉 (1.176m)

삼도봉으로 오르는 약 0.5km 백두대간 능선의 오르막이 아주 가파르다.

나무계단을 힘들게 오른다.


작은 봉우리를 거쳐 드디어 삼도봉.

정상에서 보면 석기봉~민주지상~각호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활처럼 휘어지며

물한계곡을 감싸고 둘러섰다.


삼도봉은 민주지산이 주봉이며 원래 화전봉이었으나

3도가 만나는 지점이라는 뜻으로 불리게 됐다.


삼도봉은 대덕산 옆 초점산(경북, 경남, 전북)과

지리산 반야봉 아래 날나리봉(전북, 전남, 경남)도 있다.


북으로 석기봉, 민주지산, 각호산이 너울너울 춤추고,

서로는 덕유산, 적상산, 남으로 남덕유, 금원산, 기백산 등이 한눈에 잡힌다.


남쪽으로는 덕유산으로 이어진 백두대간의 유장한 능선이 한눈에 펼쳐진다.

참으로 뛰어난 조망처다.





삼도봉 대화합 기념탑.

삼도 대화합의 새로운 장을 열면서 소백산맥의 우뚝 솟은 봉우리에

인접 군민의 뜻으로 이 탑을 세운다.

1990. 10. 10 영동군, 무주군, 금릉군 이라고 적혀있는

웅장한 탑(거북+용+여의주) 이 정상 한가운데 세워져 있다.


/석기봉 1.4km 민주지산 4.3km 황룡사 4.4km 해인리1.86km







헬기장

삼도봉을 출발하여 20m 내려오면 또 하나의 헬기장이 있고

주능선을 따라 석기봉으로 부지런히 발길을 옮긴다.


물한계곡 갈림길

물한계곡으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나

/삼도봉 1.0km 석기봉 0.5km


대피소

오르막 우측의 아담한 정자에서

다른 등산객이 점심을 먹고 있다.


암봉으로 된 큰 바위를 돌아서 올라가는데

밧줄이 있어 오르는데 어려움은 없다.


석기봉(1,180m)

지나온 삼도봉이 멀리 보인다.

주능선 숲 속에서는 무성한 나뭇잎에 가려 조망이 어렵지만

봉우리에 오르니 멀리 산들까지도 조망된다.


삼도봉에서 남쪽으로 뻗은 백두대간 연봉들이

대덕산, 지봉을 거쳐 덕유산까지 연이어 간다.


서쪽으로는 민주지산, 각호봉까지 너무나 부드러운 능선을 보여준다.

하산길이 암릉으로 천천히 내려선다.

/민주지산 2.9km 각호산 6.3km 삼도봉 1.4km


능선

내리막 안부에서 점심을 차린다. 자리가 비좁다.

중식 /13:25 출발


쪽새골 갈림길

오르막이 가파르다.

천천히 오르며 작은 능선에 선다

/민주지산 0.1km 황룡사 3.2km 석기봉2.5km



민주지산(1247m)

민주지산은 특이하게 이름이 넉자이지만 민주라는 뜻이 民主가 아니고

岷周(산이름 민,두루 주)로 주위를 다 굽어 볼 정도로 조망이 아주 좋은 산이라는 뜻으로


동국여지승람이나 대동여지도에서는 이 산의 본래 이름이 백운산(白雲山)이었으나

일제때 岷周之山으로 바뀌었다고 하며

등산인들은 백성이 주인인 산이라는 뜻의 民主之山으로 통하고 있다.

돌아보는 석기봉은 첨봉을 이루고 있고

그 너머 삼도봉까지도 선명하게 보인다.


/내복동 4.3km 황룡사 3.3km 석기봉 2.2km 각호봉 2.8km



쪽새골 갈림길

되돌아가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하산길

심한 너덜 바위길이라 특히 조심해야 한다.

30여분을 내려 왔는데도 여전히 길은 너덜길에 터널처럼 좁고 답답하다.

한사람이 겨우 지날 정도로 좁은 곳도 있다.

가득하던 주변의 참나물은 이젠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박새군락이 들어섰다


계류를 건너면 다소 넓은 길

편한 길이 나타났다가 다시 자갈 너덜길이 계속된다.


갈림길

계곡을 끼고 넓은 길로 내려선다.

낙엽 쌓인 길이라 촉감도 아주 좋다.

우측 주능선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고

계곡은 너무 어두워 벌써 해가 진 것 같은 느낌이다.


황룡사

90년대 초반 건립된 황룡사로 물한계곡 내의 유일한 사찰이다.

입구에서 좌판을 놓고 나물과 약초를 팔고

계곡에는 발을 담그는 등산객으로 가득하다


주차장

그늘조차 없는 뜨거운 주차장은 열탕이다

막걸리로 하산주를 대신하며 춘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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