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봉능선 산행기

신북면 발산리에서 용산리 춘천댐까지 이어지는 능선
수리봉(매봉,매산)에서 양통고개, 새밀고개, 수청령고개까지
춘천근교산행에서 가장 가기가 쉽지 않은 곳

춘천의 북쪽에서 쭉 일자로 그어 이어진 봉우리
동에서 서로 가로질러 있는 산들의 연속
이어지는 긴 능선은 아직 소개되지 않은 미개척 등산로

춘천에서 백두대간을 닮은 아기자기한 능선을
이제 시산회에서 매봉능선으로 명명하기로 한다

07:30 태백가든앞
어제 신청인원은 5명, 늦게 2명 추가, 다시 2명 불참
출발 전 1명 불참, 결국 4명으로 확정
바람이 조금불고 추위가 엄습한다

08:20 발산리 산행들머리
마을 빈 밭에 주차하고 산으로 들어 선다
남양홍공화섭지묘 뒤가 산행들머리
잘 가꾸어 진 묘지 앞에서 출발 준비를 한다

08:40 325m 능선
바로 시작되는 소나무 숲의 급경사
구불구불 휘어지며 숲속을 오른다
소나무 숲이 끝나며 바로 주능선이 시작 된다
마적산이 바로 앞, 샘밭 너른 들판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이 시원한 능선에서 휴식

09:20 갈림길 550m
수리봉까지는 급경사가 계속 된다
5분정도 올라가니 좌측으로 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
왼쪽으로는 소나무 숲이 가려 조망이 별로고

우측 가파른 비탈길엔 참나무가 가득하다
개발제한구역이라고 새겨진 시멘트사각기둥이
등산로를 따라 일정간격으로 세워져있다

09:30 소리산 655m
급경사를 숨차게 오르면 끝이 정상.
20평정도의 좁은 면적에 참나무와 자작나무가 섞여 있는곳
발아래 펼쳐지는 전망은 속까지 시원하다

동으로 마적산, 서로는 북배산의 능선들, 남으로 우두산, 봉의산, 삼악산
좌측 아래로 아침못, 우측아래 지내리못, 북으로 용화산
바로 아래에 강원지방경찰청장이 세운 국가주요시설표지판을 지난다

10:15 양통고개 440m
신북과 사북을 넘나들던 고개
산 아래까지는 길이 나 있다

군데군데 서있는 소나무들의
멋스런 자태가 한 폭의 그림
이제 춘천근교에서는 이런 소나무가
남아 있는 곳이 없을 정도
5개의 작은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고

10:50 산불피해지
갑자기 숲이 밝아지면서
산불로 죽어버린 소나무가 그대로 방치된 지역
이곳까지 산불은 숲을 헤쳐 놓았다
그루터기마다 시커먼 그을음 자리들

11:00 헬기장 550m
처음으로 20평 정도의 헬기장을 만난다
잔디로 곱게 정비된 양지바른 전망 좋은 곳

용화산이 바로 건너, 멀리 가리산이 뚜렷하고
발아래에서 삼악산까지 펼쳐지는 우두벌과 의암

모든 산들이 춘천을 포위하듯 에워싸고 있고
헬기장 바로 밑에 솔바위산악회에서 세운
조그만 목재표지판. 왜 이곳에 남아있을까

점심을 차린다. 당초 7인분을 준비한 찌게가 푸짐한데
먹은 만큼 갈 수 있다. 즐거운 시간들....
가끔씩 찬바람이 몰아쳐 한기를 몰고 올 뿐, 일기는 쾌청.

12:00 출발
길은 서쪽으로 이어 진다
새밀고개를 지나고

12:10 고탄령
또 하나의 헬기장을 지나 잘 정비된 조금 큰 헬기장
군사시설지를 지나니 폐타이어로 만들어진 계단길

포장도로로 내려선다. 고탄령
지내리에서 고탄으로 넘나드는 차량이 힘들어 보인다

길을 따라 우측으로 약간 내려가서 건너가면
다시 폐타이어로 만들어진 급경사의
오르막 계단길이 이어지고..

12:30 산불감시초소
급경사의 봉우리 2개를 숨차게 올라가니
조립식 산불감시초소 하나
어디나 마찬가지로 관리가 엉망이다

12:50 560m 봉우리
방목장 철선이 시작 된다
언제 설치했는지 나무마다 철선이 박혀있고
도구만 있으면 철거하고 픈 심정뿐

전망 좋은 능선위에서 잠시 휴식
철선은 능선을 따라 계속되어 길 잃을 염려는 없다

개발제한구역 세멘트 표지는 아직도
등산로를 따라 일정간격으로 세워져있다

용화산은 서서히 머리 뒤로 밀려나고
고탄리 춘천댐상류가 보이기 시작 한다

13:30 헬기장 585m
풀밭으로 변한 헬기장을 지난다
철선으로 된 울타리가 끝나고
다시 망으로된 울타리가 시작된다

왼쪽은 온통 고사리밭
춘천댐 상류의 호수와 인람리 산세가 포근하게 펼쳐지고
군데군데 채석장이 하얀살을 흉하게 내놓고 버려져있다

13:40 삼각점 565m
처음으로 삼각점을 만난다
잠시 쉬며 지도를 꺼내 방향을 맞추고 위치를 잡는다

낙엽만이 가득한 이 능선은 지루함을 모른다
보이는 봉우리를 넘어서면 또 다른 능선과 봉우리
지금 백두대간에 서있는 것 같은 착각

우측으로는 가파른 비탈길이 계속되고
좌측으로는 소나무와 참나무 숲이 이어지는 축소판 대간길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굽어지고

14:05 헬기장 545m
다시 헬기장. 수청령고개 직전
정비 된지 오래되지 않은 작은 공터는
주위의 나무를 다 베어내 춘천댐 하류가 보인다

잠시 휴식하며 남겨둔 술잔을 비우고
가끔씩 바람이 거세진다. 길은 직진.

평평한 안부에서는 왼쪽으로 꺽어 내려서야 한다
잘 가꾸어진 낙엽송 숲을 지나 잣나무 숲을 헤집고
다시 낙엽송 숲길의 내리막을 내려선다

14:50 묘지
길은 좌측으로 꺽이고 묘지에서 잠시 휴식
다시 묘지 4개를 연속으로 내려가니 우측으로
길이 휘어지고 계곡으로 들어서 내려간다

15:00 서원수련원
잡초가 무성한 묵밭을 지나니 마을
포장도로를 따라 5분정도 가면 서원수련원
이어서 춘천댐 가는 국도

종주한 기쁨과 힘겨움
도로위에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며
산행을 접는다


꼬랑지

생각보다 더욱 좋았던 매봉능선
님들의 따스함을 가득 느꼈습니다

이젠, 적은인원으로 알려지지 않은 비경을 찾는
시산회가 되었음 하는 바램이 더욱 강렬해지는 하루

수고 많으셨습니다
근교산행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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