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신림면과 제천시 봉양면 경계에 있는 산이다. 치악산(1,228m) 남대봉(1,182m)에서 서쪽 백운산(1,087m)으로 크게 갈라진 백운산맥 가운데서 벼락바위봉에서 남동쪽으로 갈라진능선 구력재를 건너서서 최고봉이 바로 구학산이며, 다시 남쪽으로 주론산을 일으킨 뒤 파랑재 박달재를 지나 사랑산, 면위산, 마미산으로 이어져 내려가 충주호에 닿는다
구학리신림을 지나 2km쯤 제천쪽으로 가다가 우회전. 제천 운학리로 가는 402번 도로를 따라 5km정도 진입하여 구학초등학교를 지나 비좁은 차도로 좌회전 길가의 열녀비 하나가 내력 있는 동네임을 알려 준다.
큰골동네를 지나 깊은 골짜기가 보이는 길을 따라가면 차가 다닐 정도의 큰 길은 계속 이어진다
구학산방 입구를 지나 좌측낙엽송 숲과 송림있는 얼어붙은 등산로에서 아이젠을 꺼낸다
고개사거리노송이 띄엄띄엄 서 있는 능선길좌우로 부드러운 능선을 거느리고산의 윤곽은 우람하지 않은 여성적인 산잔설이 깔린 능선을 다라 서서히 오름이 이어지고... 편안한 느낌이다.멀리 구학산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안부를 내려갔다가 다시 오른다
구학산(970m)남쪽과 서쪽이 급경사 바위지대바위로 이루어진 정상은 시원한 조망이 일품이다. 구학산은 옛날 이산에서 살던 아홉 마리의 학이 사방으로 헤어져 아홉군데의 지명이 생겨나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즉, 구학산에서 살던 아홉 마리의 학이 신림면 구학리의 황학동, 상학동, 선학동, 학산리, 탁사정이 있는 구학리, 충북 영동 황학산, 제천군 백운면 방학리와 운학리, 송학면의 송학산으로 각각 한 마리씩 날아가 9개의 학마을 이름이 생겨났다는 전설이 그것이다.
삼거리산아래로 보이는 골짜기의 모습도 겨울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좌측은 옥전리,우측은 방학리로 갈라지는 사거리능선호젓하고 깨끗함을 간직한 길이다.
주론산(903m) 구학산과 박달재 사이에 있는 산이다. 주론산의 이름의 유래는 정상에서 동쪽 아래의 조백석골과 학곡리 배론마을 사이의 골짜기의 모양에서 비롯됐다. 주(舟)… 그 모양새가 마치 배와 같다는 것이다. 삼거리 안부에서 점심을 먹고 주론산을 오른다잡목이 사방으로 둘러져 조망은 별로..
645고개주능선을 버리고 하산 길쓰러진 나무가 뒤엉킨 어지러진 숲길희미해진 등산로를 찾아 내려가면 안부우측으로 계곡을 따라 내려가 민가를 지나면 배론성지
배론성지한국 천주교 전파의 진원지로 천주 교회사의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성지다. 진사 황사영은 처가의 인도로 천주교도가 된 후 순조 원년 신유박해 때 배론 산중에 피신해 토굴에서 천주교 교세 및 박해 상황 등을 명주에 적어 북경의 주교에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채, 11월 처형되었다.
1855년에서 1866년까지 우리 나라 최초의 근대식 교육기관인 배론 신학교가 있었던 지역이다. 또한 1861년 별세한 우리 나라 최초의 유학생이며 김대건신부에 이어 두 번째 신부가 된 최양업의 분묘가 있는 지역인 동시에 1866년 병인박해의 순교자인 남종삼의 생가가 있다.
배론이란 지명은 이 마을이 들어선 산골짝 지형이 배모양이기 때문에 유래한 것으로 한자 새김으로 주론 또는 음대로 배론이라고 한다.
잔설을 따라 부드러운 능선을 오르고 내리며박달재를 뒤로하고 산행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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