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배내봉-간월산-신불산-영축산)

영남알프스(배내봉-간월산-신불산-영축산)

      o 위치 : 경남 밀양,청도, 울산      o 쿄스 : 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신불산-영축산-반야암-주차장     o 시간 : 7시간 30분 /맑음     
산경표에 의하면 백두대간의 낙동정맥이 영남 동부지방을 남북으로 뻗어 내리다 대구 영천분지에서 산세를 낮추어 경주 단석산과 고헌산(1,032.8m)을 이루고, 가지산(1,240m), 운문산(1,188m), 간월산(1,083.1m), 신불산(1,208.9m), 영축산((1,092m), 천황산(1,189m), 재약산(1,108m)으로 주봉을 이루며 중간 중간에 문복산(1013.5m),백운산(885m), 억산(944m) 등을 일구며  1000m급의 산 7개를 중심으로 거대한 산군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영남의 지붕" "영남의 병풍"이라 불리는 이곳은 경상도, 울산광역시를 경계로 울주,경주,청도,밀양,양산 5개 군에 접해있어 넓이만도 255㎢에 이르죠. 일정한 간격을 두고 솟은 봉우리들이 유럽 알프스, 일본 북알프스에 견줄만한아름다움이 있기에 "영남알프스"라 부르기도 합니다
울창한 숲과 깊은 계곡,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나무들, 기묘한 바위들이 서로 어우러져 어디를 가나 절경을 이뤄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배내고개창창한 숲을 이룬 청산이 첩첩이 솟은 배내골고개정상에서 동쪽으로 등산로 표시판을 지나서 출발합니다. 
시그널이 달려 있는 곳으로 접어들자 길이 제법 널찍하게 나 있는데 미명의 시각이라 어두운 숲속에서 선두를 쫒아가다 능선을 놓치고
오두산으로 통하는 능선을 오릅니다급경사를 올라 남쪽으로 꺽어지는 능선억새사이로 아침 이슬만 가득합니다
배내봉(966m) 건너로는 능동산과 재약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아침안개가 깔린 능선위로 억새와 함께 신불산까지 장쾌한 파노라마가 펼쳐지는데. 
길은 이내 잡목들이 우거진 급한 내리막길다시 이어지는 날카로운 암봉작은 봉우리하나를 올라다시 고도를 약간 낮추었다가 오르막이 계속되고약간 좌측으로 굽어서 숨차게 오르면 정상입니다
간월산(1,083m) 암봉으로 된 정상에는 한글과 한문의 정상석이 둘 한글 표지석쪽으로 진행해야 합니다간월산의 ‘간(肝)’은 곰 등과 함께 우리 민족이 써오던 신성하다는 뜻이며 ‘월(月)’은 넓은 평온을 뜻하는 말로 주변에는 널찍한 억새밭이 있음을 나타냅니다. 
  
동쪽으로 꺾어 암릉길을 지나면 발아래로 억새밭이 시작되며로프가 매어진 뚜렷한 길을 따라 내려가고
전망대를 지나 추모비를 비껴서내려다보면 넓은 억새밭이 환상처럼 펼쳐집니다.
간월재까지 산비탈을 임도가 헤치고 다니는데 울창한 숲과 맑은 물, 휴양과 정서를 함양한답시고 뚫었다는 도로. 
간월재등억리, 배내고개, 파래소폭포로 이어지는 임도사거리커다란 돌탑을 쌓고 안내판과 바닥 전체를 목재로 깔아놓은 휴식처간월재부터 펼쳐진 수 만평의 대평원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탁 트이는 곳입니다
억새밭 속으로 시작되는 오르막은 침목을 깔아놓은 경사길 계단이어지는 바윗길을 숨차게 오르면 작은 봉우리
삼거리서 다시 좌측(동쪽)으로 방향을 잡아 평지 같은 키 작은 숲속 사이를 빠져 나가면 정상입니다
신불산(1,208m) 신령님이 불도를 닦는 산이라 하여 이름이 붙여졌는데 문헌상으로는 간혹 ‘간월산 단조봉’이라는 지명이 보일 뿐이죠.커다란 돌탑 뒤로 정상표시석이 있고 좌측 신불릿지로 내려가는 길은 구름이 가려 희미한데 아래로 광활하게 펼쳐진 억새밭으로 내려섭니다.
거대한 암반위에 신불산 표지석이 또 있습니다광활한 신불평원을 지나 영축산까지 이어지는남북으로 길게 뻗으며 크고 작은 봉우리들... 바닥에 바위가 깔린 길을 몇 번 내려서 나무계단길이 이어지고.
신불산에서 영축산으로 가는 구간은 활짝 트인 들녘만큼이나 평화로운 산길흰 구름 거니는 산봉우리는 더욱 푸르고 대평원을 이룹니다 
나무라고는 군데군데 한 그루씩 서 있는 것이 전부저 넓은 억새평원의 아름다움을 보세요... 
신불재에서 파란하늘 아래로 펼쳐지는 넓은 억새평원은 반짝이는 진주 빛으로 온 들판이 출렁이는 망망대해...
이처럼 넓고 편안하게 광활하게 거칠 것 없이 다가오게 하는 곳만고의 세월을 지새온 평원에서 이제 은빛을 띄우며 가을을 부릅니다 
좌측 가천리 내려가는 길로 조그만 임시막사 ’신불대피소‘가 있으며  다시 남쪽으로 억새밭 속 오르막길을 올라 1,045봉을 지나면
다시 평탄한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길발걸음은 언제나 억새를 스치고 평야를 걸어 푸르고 맑기 그지없습니다. 
도중에 좌측으로 있는 능선이 아리랑, 쓰리랑릿지 듬성듬성 있는 암릉이 상당히 위엄스럽게 나열되어 있는 능선작은 언덕머리를 돌아 넘어서자 광활한 곳에 피어나는 억새꽃보라! 몇 십만평도 넘을 저 광활한 초원에 은빛 융단을 깔아놓은 듯 
온 세상이 은빛 반짝이는 억새밭평원 서쪽에는 남북으로 단조성터가 영축산 아래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단조성「문헌비고(文獻備考)」에 의하면 현의 남쪽 13리 취서산에 있으며 석축으로 된 둘레는 4,050자이고 성안에는 못이 열 곳이나 있다 하였죠. 
억새꽃과 단조성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고도를 서서히 높이면서하늘 아래로 보이는 암릉을 향한 오르막길이 열리고우측에 천막으로 만든 취서산장을 지나면 아름다운 암봉
영축산(1,092m; 취서산, 영취산)취서산의 또 다른 명칭, ‘영축산’, ‘취서산’이라는 이름은 인도의 영취산을 닮았다는 데서 유래합니다. 
영취산, 취서산, 영축산등 이름도 많았지만 지금은 최종 영축산으로 부르기로 했다는 곳입니다 
돌아보면 신불평원을 지나 신불산, 간월산까지 한눈에 들어오고 서쪽으로는 재약산과 사자평부근까지 조망되며 남서쪽으로는 우리 가야할 시살등으로 내달리는 크고 작은 연봉들내려서서 바위에서 점심
안부갈림길암릉을 따라 산죽밭 사이로 난 길을 내려서면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 비로암. 통도사, 시살등 표지판에서비로암 길은 급경사와 너덜지대라서 샘터에서 좌측 능선길로 들어섭니다
급경사길을 내려가면 아름다운 소나무가 있는 전망바위인적없는 산길을 따라 내려오는 노송이 가득한 길입니다
반야암하산길은 경사가 심한 능선길이지만 길을 뚜렸합니다. 계곡이 끝나는 지점에 새로 지은 작은 암자
세심교에서 뒤돌아보는 영축산에서 시살등으로 연결되는 능선은푸른 하늘과 맞닿은 능선으로 정말 수려합니다. 통도사로 내려가는 쇠창살의 커다란 문이 잠겨있어 포장도로를 따라 걷기에는 너무 힘든 구간. 무조건 자가용을 힛칭하여 통도사 주차장까지 이동산행을 접고 산문으로 들어섭니다
통도사영축산 남쪽 산속에 자리하고 있는 통도사는 조계산의 승보사찰 송광사, 가야산의 법보 사찰 해인사와 더불어 3보 사찰 중의 하나 또한 31본산의 하나이자 제3교구의 본사입니다.경내에는 많은 보물을 간직하고 있죠. 서기 646년 선덕여왕 15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이 절은 자장율사가 당나라로부터 모셔온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치아사리와 부처님께서 친착 하셨던 가사와 자장율사의 가사가 보관되어 있어 유명합니다. 통도사라는 이름은 불법을 통달하여 중생을 제도한다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으로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금강계단에 봉안되어 대웅전에는 불상이 봉안되지 않았습니다. 통도사 뒤로는 취서산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취서산은 주변의 자장암, 극락암, 비로암, 백운암, 취서암 등의 암자를 품고 있고 통도사 옆으로 흐르는 계곡의 맑은 물은 사찰의 운치를 더욱 자아내게 합니다. 
멀고도 지루한 무박산행이지만지금 영남알프스의 중심은 억새가 한창입니다2박 3일간의 종주산행을 권장합니다산은 언제나 그대로 있습니다. 무조건 떠나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