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치 : 강원 강릉시 강동면 ○ 코스 : 안인진-222봉-290봉-괘방산성-삼우봉-괘방산-괘일재-당집사거리-임도-산횟집 ○ 일자 : 2008. 2. 3(일) ○ 시간 : 5시간 /맑음
강릉 안인진과 정동진을 잇는 화비령 북쪽 줄기에 ‘안보체험 등산로’라는 산길이 나 있다.낮은 산줄기이지만 동해 바다 조망과 함께 시종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아주 운치가 있는 코스이다. 1996년 9월 잠수함으로 침투했던 북한 무장간첩이 도주했던 길로 강릉시에서 산길을 정비해 놓아 전반적으로 산길이 뚜렷하다
괘방산 등산로는 해안선에서 시작해 표고차 400m를 오르내리는 능선종주다. 푸른 동해바다와 백두대간의 준령이 한눈에 들어오며 거리에 비해 힘들지 않고 산행시간도 짧다.
청학산에서 능선을 따라 계속 가면 망기봉(784m), 만덕봉(1035m), 석병산(1055m)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등줄기와 만나게 된다.
옛날 과거에 급제하면 이 사실을 여러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이곳에 커다란 두루마기에 급제한 아들과 아버지의 이름을 나란히 써놓은 방을 붙였다는 데서 유래한다. 임금에게 합격증서인 홍패와 백패를 받으면 그 집안의 하인이나 방꾼들이 집으로 희소식을 알리고 괘방산에 방을 걸었다고 한다.
안인진주차장다소 쌀쌀한 추위는 산행하기에 좋은 날씨다. 넓은 주차장 입구에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등산로 안내판이 보인다.
산불감시초소 뒤로 나 있는 계단길나지막한 산이라 금방 능선에 올라섰다. 시작부터 바다를 한 눈으로 내려다보면서산행 아닌 여행길에 나선 기분이 든다.
쉼터초입은 마치 동네 뒷산 분위기 동해바다와 아담하고 정겨운 안인항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능선 음지쪽에 눈으로 쌓인 미끄러운 복병이 있어 아이젠을 하고 완경사 능선을 오른다.
삼거리왼쪽 길은 능선으로 바로 올라서는 길이고 직진은 사선으로 능선에 붙는다. 첫 능선을 지나는 소나무 숲 바다와 함께하는 진달래 길이다.
222봉안인진이 저 뒤로 보이는 분기봉쌍무덤이 있을 뿐 등산로는 없다.
258봉이어 258봉을 넘어 눈이 깊은 능선을 올라서면 괘방산 능선 중에서 가장 조망이 뛰어난 290봉이다.
290봉 /제2활공장원두막 형태의 쉼터가 있고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넓은 공터해맞이 장소로는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다.
발아래로는 안보전시관에 전시되어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용기와 바다, 안인항이 내려다 보이며 삼우봉과 괘방산 정상이 건너 다 보인다.
260 괘방산성다시 내리막길길 끝에 임도가 있다. 임해 자연휴양림과 안보전시관으로 가는 길이다.
임도를 버리고 오솔길을 오르면 눈이 가득한 돌조각이 깔린 길그리고 큰 케언을 만난다. 괘방산 성터다.
삼우봉(342m) 급경사 내리막길삼우봉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제1활강장
주변 나무에 가려 시야가 좋지 않지만안인진항과 화력발전소 및 한주소금공장 안목항등이 보이는 곳이다
괘방산(399m)우측으로 벗어나 있는 바위 조망대
멀리 피래산과임곡 너머 백두대간 줄기가 하늘 금을 이루고 있다
낡은 철제 입간판이 세워져 있을뿐정상을 알리는 표지석이나 표지판 같은 것은 전혀 없다.
대신 경고문이 있다여기는 등명락사사 부처님 기를 모신 정봉이다(괘방산의 맥이다)자장율사께서 이 산맥을 중심으로 등명락사사를 창건하셨다이러한 명산을 잘못 건드려 삼대가 망한다는 엄청난 불행한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하겠다그러니 누구든지 여기는 손을 댈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둔다등명락가사 주지 스님 외 신도일동
망하기 전에 후퇴..눈밭에서 대충 눈을 치우고라면으로 허기를 메운다
중계소중계탑 시설물이 있는 곳이 정상이지만출입금지지역산길은 좌측 사면으로 우회한다
중계소 우회도로사면을 따라 중계탑을 돌아가면 시멘트 도로에 내려선다
이 눈길을 따라 내려가면등명낙가사가 중턱에 자리를 잡고 있다.길건너 직진
괘일재성황당 흔적과 함께 좌측으로 하산길이 있는 안부 여기서 동쪽으로 1km정도 하산하면 6.25남침 사적비가 있고 길 건너에 등명해수욕장이다/6.25사적탑1km, 당집사거리0.9km, 삼우봉1.2km, 괘방산0.5km
284봉완만한 오름길에 만나는능선 분기봉을 이루고 있는 공터
좌측 능선쪽은 산길이 없고 우측 능선쪽만 산길이 뚜렷하다/당집사거리0.5km, 화비령1.5km, 삼우봉2.0km, 괘방산1.3km
당집4거리조그만 산신각과이정표가 있는 안부 쪽문이 굳게 닫힌채 울타리도 없이 사거리를 지킨다 옆벽에 낡은 헌금 현판이 걸려있다.
좌측으로 정동진 하산길 우측 능선으로 내려가면 고속도로 터널 위 화비령이 나오고 길을 건너가면 청학산이 나온다/정동진3.9km, 청학산2.5km, 삼우봉1.9km, 괘방산1.2km
임도 삼거리 정동진을 향해 내려가면 임도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에서 직진 /정동진3.4km, 당집사거리0.6km, 괘방산1.8km
서낭나무임도를 따라가는 숲속에거대한 나무 한그루
지나면가지에 솔방울을 매단 채 고사된 소나무들..가지마름병으로 사라지는 수려한 송림이 안타깝다 /정동진3.0km, 당집사거리1.0km, 괘방산2.2km
212봉얼어 있어야 할 바닥이 질척거린다.해송이 가득한 능선이 이어지고 빨갛게 익은 채로 매달린 청미래 열매가 많다. 작은 봉이지만 2%부족한 체력에 밀려숨을 고르고 다시 능선을 넘긴다
연탄 공장 골목처럼 검은 흙이 드러나 있는 오리나무 숲을 지나고 키 작은 소나무 숲을 지나면 멀리 바다 끝으로정동진 선크루즈 호텔 큰 배가 산 위에 보인다.
176봉능선을 따라 어느 정도 올라왔나 싶다. 탁 트인 남쪽으로 산군이 겹겹이 나타난다. 높고 낮은 부드러운 능선위로나무들이 줄지어선 회색 윤곽과 하얀 눈을 배경으로 서있는 소나무가 그려내는 산수화.
산 횟집 주차장 허물어진 묘지를 지나 작은 오름그리고 골이 패인 질퍽한 진흙길 내리막을 내려서면 정동진 삼거리 7번국도
삼우봉 0.6km라고 잘못 표시된 이정표가 있고산 횟집 그 옆에 초당순두부집이 있는안보등산로 날머리에서 산행을 접는다
7시에 춘천을 출발하여점심도 준비하지 않은 산행...고생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