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 진달래

산자락에 붉은 빛이 비친다.

진달래가 피기 시작한다. 햇살도 따스하다.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리는 전령사 진달래.

우리나라 산 어디를 올라도 진달래가 지천이다.

진달래는 우리와 너무나 친근한 꽃이다.

봄이 오면 산자락부터 붉은 진달래가 하나둘 피기 시작한다.

그 옛날 처녀가슴에 바람이 들게 만들었던 꽃도 진달래.

겨우내 얼었던 마음을 붉은 빛으로 들뜨게 하는 마법의 꽃이다

진달래와 연달래는 어떻게 다를까 궁금해서 사전을 찾아보았다.

연달래와 진달래는 다른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경상도 방언으로 진달래가 연달래로 불리기도 한다는 것이다.

러나 진달래는 무려 37종에 달한다고 하니,

연달래도 진달래의 또 다른 종류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마치 사람은 모두 똑 같으나 이름이 다르듯이...



진달래에는 슬픈 전설이 깃들어 있다고 한다.

진달래는 접동새(두견새)가 울 때 핀다고 한다.

아주 먼 먼 옛날 촉나라의 망제가 복위를 꿈꾸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어서

그 넋이라도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밤낮으로 울었는데,

그 망제의 한에 의해 눈물이 떨어진 꽃이 진달래라고 전해진다고 한다.

그러나 진달래는 망제의 한으로 핀 꽃이라면,

곱디 고운 연분홍빛 연달래는 백석 시인의 <쫓기달래>의 시에 나오는

'오월이'라는 소녀의 억울한 넋이 엄마 엄마 부르며 세상에 다시 핀 꽃같이 여겨진다.


이 진달래꽃은 계곡과 능선에서 잘 자라고 4월초부터 피기 시작하여 5월이면 진다고 한다.

진달래는 우리 겨례의 정서를 가장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꽃임에는 틀림이 없는 듯 하다.

진달래는화전, 비빔밥, 주먹밥, 진달래김밥, 진달래초밥도 만들고

꽃잎을 따서 술을 담기도 하는데 이를 두견주라고 한다.

두견주는 기침, 강장, 이뇨작용 등 효과가 있다고 한다.







'사는이야기 > 꽃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꽃 싹틔우기  (0) 2010.05.06
벚꽃  (0) 2010.04.22
봄맞이 들꽃  (0) 2010.04.02
개불알풀  (0) 2010.04.01
자작나무  (0) 2010.03.2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