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 메꽃, 분꽃 비교
◑ 나팔꽃
메꽃과 덩굴성 한해살이풀.
학명 / Pharbitis nil (L.) Choisy. 영문명 / Lobedleaf Pharbitis. 일본명 /アサガオ
꽃말 / 허무한 사랑, 색깔 / 흰색, 자주색, 분홍색 등
종류 / 나팔꽃, 선나팔꽃, 별나팔꽃, 둥근잎나팔꽃, 애기나팔꽃, 미국나팔꽃, 미국둥근잎나팔꽃
'모닝글로리'(Morning glory)라는 명성을 가진 나팔꽃은 메꽃과의 대표적인 꽃으로
새벽 서너시에 봉오리가 터지기 시작해 아침에 활짝 핀다.
그리고 오후가 되면 꽃잎이 고깔처럼 시들어 떨어진다. 그래서 '덧없는 사랑'이란 꽃말을 얻은 것일까?
덩굴성 1년생으로 옛날에는 고자화, 선화, 구이초, 견우화 등으로 불리어졌다.
나팔꽃이 새벽에 피는데 반해, 메꽃은 낮에 핀다.
해가 내리쬐는 오후 대밭가나 밭 가상에 피어 있는 옅은 분홍 꽃은 '메꽃이다.
나팔꽃은 지주를 시계반대방향으로 감고 올라가는 습성을 갖고 있다.
씨를 뿌리면 싹이 잘 트고 자라는 속도가 아주 빨라 기르기 쉽다.
그리고 대기오염물질인 오존이나 이산화황에 민감하게 반응해
들깨, 가중나무와 함께 대기오염의 정도를 알아보는 식물로 널리 쓰인다.
나팔꽃은 아침 일찍 피었다가 잎을 오므려버리므로
새벽이나 매우 이른 아침이 아니면 나팔꽃의 자태를 볼 수 없다.
그래서 나팔꽃을 Morning Glory(아침의 영광)이라고 한다.
씨앗은 1500년 전 중국 송나라 시대부터 약용으로 사용되어 왔다.
견우자(牽牛子)라 하면 새까맣고 광택 나는 나팔꽃 씨를 말하는데 한방 약재로 사용된다.
옛날 중국에서 소가 끄는 수레에 나팔꽃을 가득 싣고 다니면서 팔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설
어느 마을에 그림을 아주 잘 그리는 화가가 살고 있었다. 그 화가에게는 아주 아름답고 착한 아내가 있었다.
화가의 아름다운 아내에 대한 소문이 영주님의 귀에 들어가자,
영주님은 시기심이 생겨 아내를 감옥에 가두어 버렸다. 화가는 아내를 풀어 달라고 애원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화가는 자기가 그린 그림을 영주님의 성 앞에 파묻고 목숨을 끊었다.
다음 날 아내는 덩굴을 타고 벽을 따라 올라온 꽃을 보았다.
사람들은 화가의 영혼이 담긴 나팔처럼 생긴 그 꽃을 ‘나팔꽃’ 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 메꽃(Calystegia japonica)
메꽃과에 속하는 다년생 덩굴식물.
메꽃은 다년생으로 뿌리가 계속 살아남아 포기나누기로 번식하는 반면,
나팔꽃은 일년생초로 씨뿌리기로 번식한다.
꽃색도 나팔꽃은 남색, 보라색, 빨강색, 분홍색과 각종 무늬가 다양한데 비해,
메꽃은 흰색과 분홍색만을 띤다.
메꽃 뿌리는 마 뿌리처럼 제법 도톰해서 어릴 적 불에 구워 먹던 별미중의 별미다.
흰색 땅속줄기에서 여러 개의 덩굴로 된 줄기가 나와 다른 물체를 감아 올라가며 자란다.
꽃은 엷은 붉은색이고 6~7월에 잎겨드랑이에서 1송이씩 피는데 깔때기처럼 생겼으며
꽃부리에 주름이 있고 꽃부리 끝만 5갈래로 갈라졌다.
봄에 땅속줄기를 캐서 굽거나 쪄 먹으며,
어린 잎은 나물로 먹지만 많이 먹으면 현기증이나 설사가 나기도 한다.
식물 전체를 말린 것을 선화(旋花)라고 하여 한방에서는 고혈압·당뇨병·이뇨 등에 쓴다.
유사종으로
바닷가에서 흔히 자라는 갯메꽃(C. soldanella),
잎이 3각형으로 생긴 애기메꽃(C. hederacea), 큰메꽃(C. sepium) 등이 있다.
◑ 분꽃
학명 / Mirabilis jalapa L. 영문명 / Four-o 일본명 / オシロイバナ
남아메리카 원산의 분꽃과에 속하는 다년생 관상식물이며
Marvel-of-Peru, Beauty-of-the-night라고도 함. 꽃말은 쟁이, 내성적, 소심, 수줍음
성장속도가 빠르며 키가 1m 정도 자란다. 잎은 달걀 모양이고 잎자루가 짧다.
줄기의 마디 부분이 부풀어 있다. 흰색·노란색에서 분홍 또는 붉은 빛으로 변하는 꽃이
오후 늦게 피기 때문에 'four-o'clock'이라고 하며,
꽃잎에 때때로 줄무늬나 반점이 생기기도 한다. 늦은 오후에 핀 꽃은 다음날 아침에 진다.
통꽃처럼 보이나 꽃부리는 꽃받침이 변한 것이고,
꽃부리 밑의 꽃받침처럼 보이는 것은 포(苞)가 변한 것이다.
씨는 주름이 지고 검은색으로 익는데 속에 흰 가루가 들어 있다.
한국에는 17세기를 전후해 들어왔을 것으로 여겨진다.
뿌리를 자말리근(紫茉莉根)이라 하여 한방에서 이뇨제와 관절염 치료제로 사용하나
임산부에게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