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이야기/적색들꽃
- 튤립 2014.04.19
- 튜립(Tulip) 2014.03.25
- 팬지(Pansy) 2014.03.21
- 히아신스 (yacinth) 2014.03.21
튤립
튜립(Tulip)
튜립(Tulip)
꽃 말 / 자애, 명성, 명예
자연개화 작형이라고도 하며 4월에 정식하여 7∼8월에 절화하는 노지재배 작형이 대부분이며,
개화소요 일수는 조생종 70∼80일, 중생종은 85∼95일, 만생종은 100∼120일 정도이다.
백합과에 속하며 가을에 심는 대표적인 알뿌리식물이다. 터키가 고향이다.
16세기말부터 유럽에서 화훼작물로 재배되기 시작하여 그 동안 수없이 많은 품종들이 개발되어
현재 세계적으로 등록된 품종 수는 약 8천여 가지나 되며 재배면적도 약 8천ha에 이르고 있다.
꽃모양이 머리에 쓰는 터번과 비슷하여 튜립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꽃색이 매우 화려하며 여러가지 색깔의 품종이 개발되어 있다.
왕관 같은 꽃, 검과 같은 잎, 황금색의 뿌리,
꽃의 여신이 억울한 소녀의 넋을 위로하여 만든 꽃이라고 전해진다.
한국에는 1912~26년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그 뒤에도 많은 품종들이 들어와 정원에 심거나 꽃꽂이 또는 꽃다발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튜립은 정원에서 가장 흔히 기르는 식물 중 하나로 약 100종이 있으며
유라시아 대륙이 원산지인데 이중 2/3가 지중해 동부와 러시아 남동부 지역에 집중 분포한다.
잎은 두껍고 푸르스름한 녹색이며 2장 또는 3장이 식물체 아래쪽에서 뭉쳐난다.
종(鐘) 모양의 꽃은 1송이씩 피는데, 꽃잎 3장과 꽃받침잎 3장으로 되어 있다.
다수의 원예용 튜립은 비늘줄기로만 번식한다. 꽃은 푸른색을 제외한 다양한 색을 띠는데,
순백색에서 노란색과 붉은색 계통의 모든 색깔, 그리고 갈색과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자주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모든 비옥한 토양에서 번성하지만 물이 잘 빠지는 기름진 토양에서 가장 잘 자란다.
보통 가을에 비늘줄기를 퇴비가 풍부한 땅속에 10~20㎝ 깊이로 심는다.
꽃은 수년 동안 계속해서 해마다 핀다.
일반적으로 튜립은 다른 식물과는 달리 별로 해충의 피해를 입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필요한 알뿌리 전량을 네덜란드나 일본 등지에서 수입해서 쓰고 있다.
박람회 같은 행사 때 행사장 주변 조경용으로 이용되며 꽃꽂이용으로도 많이 쓰인다.
약 4,000가지의 원예품종이 만들어졌는데 이들은 꽃피는 시기, 꽃의 유형,
식물체의 크기 등에 따라 서로 다른 몇몇 계통으로 분류된다.
조생종에는 홑꽃종과 겹꽃종이 있으며, 중생종으로는 멘델 튜립과 다윈 튜립이 있다.
만생종이 가장 큰 무리로 생장습성과 꽃색이 매우 다양한데
다윈 튜립, 잡종형 튜립, 코티지 튜립, 백합형 튜립, 겹꽃 만생종, 패롯 튜립 등이 있다.
보통 색이 고른 튜립은 '단일색종', 줄무늬가 있는 튜립은 '줄무늬종'(broken)이라 부른다.
무해한 어떤 바이러스에 의해 튜립이 감염되면 색깔을 띤 줄무늬가 생기는데,
이때 환상(環狀)의 형태로 단일색이 사라지고 흰색 또는 노란색 바탕에
불규칙한 모양의 줄무늬가 생긴다.
튜립은 가을에 심어 봄에 꽃이 피며 6-7월이 되면 알뿌리를 캐 저장한다.
꽃눈이 분화한 다음에 이 꽃눈이 정상적으로 꽃을 피우려면 반드시 저온을 거쳐야 한다.
심은 지 3년 정도 지나면 알뿌리가 서서히 퇴화되기 시작한다.
봄에 꽃이 진 다음 알뿌리를 캐서 저온에 저장해 두었다 가을에 심으면
수명이 조금 연장되긴 하지만 얼마 되지 않으면 결국 새로 사서 심어야 한다.
식재한 구근은 완전히 소멸하고 새로운 구근를 형성하는 소모형 구근이다.
튜립은 꽃이 지고 나면 줄기와 잎도 지는데 노란색이 되는 6월이 되면 땅속에서 튜립 뿌리를 캐낸다.
튜립 뿌리가 마늘 같이 생겼는데 이것을 건조한 곳에 보관해둔다.
공기가 잘 통하는 곳이면 되고 비닐봉지에 싸두면 안 된다.
그리고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심고 싶은 곳에 심는다.
튜립은 여름이 건조한 스텝기후 지대인 터키가 원산으로 여름건조를 극복하기 위해
구근 바깥쪽을 껍질로 싸고 있는 유피인경으로 백합과에 속하는 추식(가을심기) 구근이다.
종구도입 시에 주의할 점은 품종이 정확해야 하고 시장성이 높으며,
증식률이 높은 품종을 선택하고, 구근 생산지에 유의해야 한다.
구근 생산을 목적으로 할 때는 점질양토에서 생산한 것이 좋고,
촉성용으로 재배하려면 사질양토에서 생산한 것이 좋다.
구근은 충실하고 윤택이 있어야 하며, 중량이 무거워야 하고,
튜립의 병해는 종구에 의해서 발생되므로 병에 감염되지 않아야 하므로
구근을 정식하기 전에 병구 또는 상처가 있는 구근을 제거하고 식재해야 한다.
튜울립의 전설
어떤 작은 마을에 아름다운 소녀가 살고 있었는데
언제나 귀엽게만 자란 소녀였으므로 세상의 무서움 이란 전혀 몰랐었지요.
그런데 어느 날 이 소녀에게 세명의 젊은이가 청혼을 하였답니다.
한 사람은 이 나라의 왕자였고, 두번째 사람은 용감한 기사(騎士),
세번째 사람은 돈 많은 상인의 아들이었지요.
그들은 각각 소녀에게 이렇게 약속했어요.
'만일 당신이 나와 결혼해 주신다면 나의 왕관을 그대의 머리에 얹어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왕자는 말하였고, 기사는 '당신이 만일 나와 결혼해 준다면 나는 대대로 내려오는
좋은 칼을 당신께 드리겠습니다. '돈많은 부자 아들도 '만일 당신이 나와 결혼해 주신다면
내 금고 속에 가득 들어 있는 황금을 전부 드리겠습니다.'라고 했지요.
그러나 소녀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어요.
'나는 아무것도 원치 않아요. 하지만 당신들은 모두 너무나 좋으신 분들이예요.'라고...
그런데 세 젊은이는 서로가 이 아름다운 소녀와 결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일은 점점 더 커져만 갔지요.
소녀는 확실한 대답을 해야 할 처지였지만 끝끝내 아무말도 하지 않으니까
세 젊은이는 화가 나서 욕설을 퍼붓고 가버렸답니다.
너무나 기가 막혔던 소녀는 그대로 병이 들어 죽고 말았답니다.
이 세 젊은이는 그 소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어
그의 죽음을 위로해 주는 뜻에서 정성껏 묻어주고 슬퍼하였답니다.
이런 사실을 알게된 꽃의 여신'플로라'는 소녀의 넋을
언제나 생명있는 '튜울립'으로 피어나게 했지요.
꽃송이는 왕관, 잎은 칼과 같고, 황금빛의 구근을 가진 튜울립은 이렇게 해서 피어난 꽃이랍니다.
팬지(Pansy)
팬지(Pansy)
꽃 말 / 쾌활한 마음, 나를 생각해 주세요.
제비꽃과(―科 Violaceae) 제비꽃속(―屬 Viola)에 속하는
유럽 원산인 야생팬지(Viola tricolor)가 그 조상으로, 가장 오래된 꽃피는 재배식물 중 하나이다.
세계적으로 약 300여 종이 지중해를 중심으로 분포한다.
꽃의 형태가 사색하고 있는 사람을 닮아 프랑스어의 팡세(Penser, 생각하다)라는 말에서 유래돼 ‘팬지’로 불리기 시작했다.
야생팬지의 영어 이름은 'johnnyjump-up', 'heartsease', 'love-in-idleness'이며
북아메리카에 귀화식물로 널리 자라고 있다.
이 유형의 꽃은 주로 자주색이며 지름이 2㎝ 이하이다.
한국에는 1912~26년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화단이나 길가에 널리 심고 있다.
1년생 또는 짧은 기간 동안만 사는 다년생으로 키가 15~30㎝ 자란다.
대개 푸른색·노란색·흰색이 서로 섞여 있으며 지름이 2.5~5㎝이고 5장의 꽃잎으로 되어 있다.
팬지는 여러 꽃 중에도 로맨틱한 꽃이다. 꽃의 형태가 '사색'하고 있는 사람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중후한 수염을 붙인 학자를 떠올리게도 하는 모양새 때문에 인상적이다.
그러기에 인간의 깊은 심연을 그려 낸 화가 앙리루소는 어느 여인에게 팬지의 그림과 함께
'당신에게 나의 모든 팬지를 칩니다.'라는 편지를 썼다는 일화도 있다.
'사색',‘쾌활한 마음’, ‘나를 생각해 주세요’라는 꽃말을 지니고 있으며
많은 꽃 중에서도 가장 로맨틱한 꽃으로 유럽에서는 발렌타인데이에 선물하는 꽃으로 꼽히고 있다.
팬지는 차, 샐러드, 비빔밥, 케익 등 다양한 음식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식용팬지를 재배하는 농가가 늘고 있어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 등을 통해 비교적 쉽게 구매가 가능하다.
팬지는 일년초화류 중 추위에 가장 강하다. 품종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5℃까지도 충분히 견딜 수 있다.
특히 꽃이 작은 품종들은 추위에 강해 중부지역에서도 비닐멀칭만으로도 월동이 가능할 정도이다.
팬지의 발아 및 정상적인 생육온도는 10-20℃이며 30℃이상이 되면 웃자라서 볼품이 없어진다. 더위에는 약하다.
팬지는 유럽 원산의 제비꽃과로 삼색제비꽃으로도 불린다.
19세기 초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 개량돼 20세기에는 스위스와 미국에서 품종이 만들어졌다.
국내에서도 2006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등록한 ‘타이니 바이올렛’을 비롯해 25품종이 등록돼 있다.
삼색제비꽃(V. wittrockiana)은 야생팬지를 비올라 코르누타(V. cornuta), 비올라 루테아(V. lutea), 비올라 알타이카(V. altaica) 등과 교배시킨 잡종이다.
이 꽃에는 세 가지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데 그리스 민화에 따르면 이 꽃은 처음에는 흰색이었는데,
사랑의 신 주피터가 연모하는 한 시녀의 가슴에 화살을 쏜다는 것이 그만 실수로 길가에 있는 오랑캐꽃을 쏘고 말았는데,
그때의 상처로 3가지 색의 제비꽃이 생겨났다는 설과
사랑의 천사 큐피트가 쏜 화살이 하얀 제비꽃의 꽃봉오리에 맞아서 3색의 팬지가 되었다는 설,
지상으로 내려온 천사가 제비꽃을 보고 그 아름다움에 놀라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세 번 키스한 것이 옮겨져 3색의 팬지꽃으로 피었다는 설이있다.
히아신스 (yacinth)
히아신스 (yacinth)
히아신스는 그리스의 아름다운 청년 Hyacinthus의 영혼이 담긴 꽃이라고 한다.
학명의 orientalis는 동양이 원산지라는 의미이다.
꽃에서 나는 달콤한 향기가 일품으로 알뿌리 중에서는 튜립이나 수선화 다음으로 많이 쓰인다.
히아신스속은 약 30종(種)의 비늘줄기를 가진 풀로 이루어져 있다.
지중해지역과 아프리카 열대지역이 주 원산지이다.
흔히 심는 원예식물들은 히아신스(H. orientalis)로부터 만들어졌다.
대부분의 종은 식물체 아래쪽에 톱니가 없는 좁은 잎이 달리며,
꽃은 대개 푸른색이지만 분홍색·흰색 또는 다른 색을 띠는 재배변종도 있다.
꽃은 잎이 없는 줄기 끝에 무리지어 피며 각각의 꽃자루 아래에는 작은 포(苞)가 달린다.
가정에서는 흔히들 물병이나 화분에서 기른다.
하지만 알뿌리 가격이 비싸고 번식에 소요되는 기간이 길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다.
알뿌리는 전량 네덜란드에서 수입해 쓰고 있다.
주로 고급 화단용이나 가정 및 사무실에서 물을 이용한 용기재배로 이용되고 있다.
대부분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것은 지중해(특히 터키)지방에서 재배된 것을
네덜란드를 통해 수입 후 농가에서 꽃눈만 만들어 유통시킨다.
10~15cm간격으로 심는 것은 육종농가에서 재배시의 조건이다.
우리나라에서 노지(경기도 기준으로)에서 가을(9월 말)파종 후 3월 하순이면 개화가 가능하다.
마늘의 재배조건과 유사하다.
히아신스는 구근의 겉껍질만 보고도 색깔 구분이 가능하다.
껍질이 있는 인경으로 추위에 잘 견딘다.
세계적으로 30여종이 열대아프리카, 남아프리카, 지중해 연안 및 아시아 서부에 주로 분포한다.
꽃말은 마음의 기쁨, 승리 -백색(사랑하는 행복), 청색(사랑의 기쁨), 적색(내 마음에 당신의 사랑이 머물러 있습니다
옛날에 '히아신스'라는 소년이 있었다.
히아신스는 하얀 피부에 오뚝한 코와 반짝이는 두 눈을 가진 예쁜 소년이었다.
어느 날 '아폴로'는 수레를 타고 가다가 천진난만하게 뛰노는 '히아신스'를 발견했다.
'히아신스'의 예쁜 모습이 마음에 든 '아폴로'는 그 날부터 '히아신스'와 친하게 지냈다.
'히아신스'는 '아폴로'에게서 온갖 사랑을 다 받았다.
그런데 이것을 시기하는 신이 있었다. 그는 바람의 신 '제피로스'였다.
제피로스는 히아신스와 아폴로의 사이를 떼어 놓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제피로스는 아폴로가 히아신스와 함께 원반던지기 놀이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원반을 공중 높이 던져 서로 주고받는 놀이였다.
"자, 제가 던질 테니 받으세요." "좋아!" 쌩 소리를 내며 원반이 하늘을 날기 시작했다.
재미있게 웃고 떠드는 아폴로와 히아신스를 보고 제피로스는 질투심이 생겼다.
원반이 다시 쌩 하고 히아신스 쪽으로 날기 시작했다.
'옳지, 이제 기회가 왔구나.'
제피로스는 자기의 무기인 바람을 모아 히아신스 쪽으로 힘껏 불었다.
원반은 히아신스의 머리에 맞고 말았다.
"으, 으악!"
히아신스는 붉은 피를 내뿜으며 쓰러졌다.
히아신스의 머리는 피로 붉게 물들었다.
"정신 차려, 히아신스!" 아폴로는 히아신스를 붙잡고 흔들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제피로스의 순간적인 실수로 히아신스 소년은 그만 죽고 말았다.
그 후 히아신스가 묻힌 동산 위에는 아름다운 보라색 꽃이 피어났다.
하얀 뿌리를 늘어뜨린 깔끔하고 잘 정돈된 이 꽃은
히아신스의 씩씩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그대로 닮은 꽃이었다.
아폴로는 이 꽃을 어루만지며 흐느꼈다.
"히아신스, 결코 너를 잊지 않겠다. 네가 다시 태어난 듯 한 이 꽃을 볼 때마다 너를 기억하마."
그 때부터 이 꽃은 '기억'이라는 꽃말과 함께 소년의 이름을 따서 "히아신스"라고 불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