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이야기 > 녹색들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투구꽃  (0) 2011.09.17
용담  (0) 2011.09.17
두메부추  (0) 2011.09.10
치커리  (0) 2011.09.06
진범  (0) 2011.09.06


꽃으로 치면 요즘이 1년 중 가장 좋은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새싹이 삐죽삐죽 올라오고 아기자기하면서도 화려한 꽃이 가득한 봄도 좋지만, 서늘한 가을바람 한 자락에 은은한 들국화 향이 섞이는 이즈음도 참 좋습니다.

무성한 초록빛도 한풀 죽고, 하나 둘씩 단풍 들고 낙엽 져서 식물마다 깊이가 더해가는 사이에 피어나는 가을꽃들은 꽃빛이며 향기가 기품 있고 그윽합니다. 게다가 하나 둘씩 저마다 열매 맺는 결실의 계절이니 풍성하기가 이를 데 없죠.

이즈음에도 지난 여름 흔적을 이어가는 꽃이 있는데 바로 두메부추입니다. 이름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죠. 먼저 사는 곳은 깊고 깊은 울릉도 두메산골입니다. 지금처럼 개발되기 전인 지난 시절 아주 외로운 섬이던 울릉도 바닷가 절벽에서 바다를 향해 피어 있던 두메부추를 처음 보던 날, 그 쓸쓸하고도 아름답던 풍광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울릉도에선 흔히 볼 수 있으며, 강원도 바닷가나 북부 지방에서도 자랍니다. 하지만 워낙 장점이 많은 식물이라 이젠 식물원이나 공원 등 우리 꽃을 심은 곳이라면 어디든 퍼져 있어 더는 외딴 곳의 외로운 식물이 아니랍니다.

두메부추는 부추와 같은 집안 식물로 백합과에 속합니다. 파나 부추 꽃처럼 둥근 꽃차례를 가졌는데, 꽃이 많이 달리는 꽃송이의 연보라빛이 무척 고와 쉽게 마음을 빼앗기고 맙니다.

여러해살이풀이며 다 자라면 성인 무릎 높이쯤 됩니다. 꽃은 둥글게, 우산살처럼 일정한 길이의 꽃자루가 달려 마치 작은 공 같습니다. 지역이나 햇볕, 땅 조건에 따라 색감이 다소 달라지기는 하지만 연보라색, 연팥죽색, 분홍색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런 꽃들이 무리 지어 피어 있으면 단박에 아름다운 정원이 됩니다. 꽃이 오래가는 것도 장점이고, 이렇게 꽃이 가득하면 어디선가 나비며 벌이 찾아 들어와 뒤늦은 꽃대궐을 이룬답니다.

부추처럼 먹을 수 있을지도 궁금하죠? 두메부추 잎은 아주 두텁고 육질이 풍부해 특별한 기호식품, 나아가 건강식품이 될 수 있습니다. 부추가 몸에 아주 좋은 식물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졌는데, 거기에 알로에의 끈적한 젤라틴 성분 같은 것까지 많이 나오는 두메부추를 보면 누구나 ‘아! 좋은 식품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있겠구나’ 하고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또 잎새뿐 아니라 쪽파 뿌리처럼 생긴 인경 역시 맵싸하고도 신선한 맛이 좋죠. 그래서 야생화를 키우는 이들은 마당 한켠에 두메부추를 심어두고 꽃을 주로 보지만, 때론 쌈을 싸먹을 때 쪽파같이 생긴 두메부추 몇 포기를 뽑아 맵싸한 맛을 즐기곤 한답니다.

한방에서는 두메부추는 물론 같은 집안 식물인 산부추, 참산부추를 모두 혼용합니다. 생약명은 ‘산구’이며, 이들을 통칭하는 알리움(Allium)속 식물들에 혼용돼 쓰는 용어로는 ‘야생하는 마늘’이라는 뜻의 야산(野蒜), 혹은 ‘작은 마늘’이라는 뜻의 소산(小蒜)이 있습니다. 잎과 줄기는 특히 비위가 약해 음식을 잘 못 들고 수척해지며 소변을 잘 못 보는 노인에게 좋답니다.

두메부추는 ‘마당이 생기면 꼭 심어야지’하고 꼽아둔 식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분이라면, 야생 식물을 캐는 것은 절대 안 되니 하나둘 꽃이 질 무렵 까만 씨앗 몇 알을 잘 챙겨두길 권합니다.

'들꽃이야기 > 녹색들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담  (0) 2011.09.17
금강초롱  (0) 2011.09.17
치커리  (0) 2011.09.06
진범  (0) 2011.09.06
도고로마  (0) 2011.09.06


채소 또는 샐러드로 먹으며, 뿌리를 구운 뒤 갈아서 조미 첨가제를 만들거나 커피 대용으로 쓴다.

유럽이 원산지로 19세기 후반 미국에 도입되었는데, 네덜란드·벨기에·프랑스·독일 등에서 널리 재배하고 있으며,

북아프리카에서도 적은 양이 재배되고 있다.

미국 동부와 캐나다의 목초지 또는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잡초이다

다육질의 긴 원뿌리를 가지며, 키가 약 1~1.5m까지 자라는 줄기는 단단하고 털이 나 있으며 가지를 친다.

갈라지는 잎은 톱니가 있고 줄기 아래쪽에 달리며 민들레의 잎과 비슷하게 생겼다.

뿌리는 끓여 버터를 발라 먹기도 하고, 잎은 샐러드로 먹기도 한다.

식물체는 소의 사료나 목초로 쓴다.

치커리는 커피의 색, 농도, 쓴맛을 증진시키는 데 사용하기도 하는데,

미국에서는 특히 뉴올리언스 시에서 이러한 방법을 쓰고 있다.

뿌리는 여름동안 집 밖에서 길러 가을에 촉성재배하거나 겨울 동안 집안에서 키운다.

촉성재배법으로 만들어진, 잎이 성글고 흰 바르브 드 카퓌생(barbe de capucin)은

프랑스에서 겨울철 샐러드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또다른 방법으로 만들어진 우이틀로에프(witloef : 또는 witloof)는 결구가 단단한 것으로,

벨기에와 그밖의 다른 지역에서 즐겨 먹는다.

유럽 전역에서는 겨울동안 뿌리를 저장해놓고 샐러드로 사용할 잎을 얻는다.

온대지역에서는 5개월이나 6개월 반 정도의 생장기간이 필요한데,

봄에 씨를 너무 일찍 파종하면 식물체가 촉성재배하기에 적당한 큰 저장뿌리를 만드는 대신 결실기에 들어선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는 씨를 6월에 파종해야 한다.

뿌리는 지하 저장실, 온실의 화분대 또는 야외에서 촉성재배하기도 한다.


'들꽃이야기 > 녹색들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강초롱  (0) 2011.09.17
두메부추  (0) 2011.09.10
진범  (0) 2011.09.06
도고로마  (0) 2011.09.06
연화바위솔  (0) 2011.08.30

진범/진교

미나리아재비과

숲 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흔히 자줏빛이 도는 줄기는 30~80cm 높이로 곧게 또는 비스듬히 자란다.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고 둥근 심장형으로 5~7개로 갈라지며, 각 갈래조각에 톱니가 있다.

줄기에 어긋나는 줄기잎도 뿌리잎과 비슷하지만 위로 올라가면서 점차 작아진다.

8월에 줄기 끛의 총상꽃차례에 오리 모양의 자주색 혹은 흰색 꽃이 모여 핀다.

뿌리를 말린 것을 '진범'이라 하여 한약재로 사용하나 독성이 강하다



'들꽃이야기 > 녹색들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메부추  (0) 2011.09.10
치커리  (0) 2011.09.06
도고로마  (0) 2011.09.06
연화바위솔  (0) 2011.08.30
단풍잎돼지풀  (0) 2011.08.2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