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공지천 일대에 ‘하천 정원’

향신문

 

온의교~호반교 사이 8000㎡에 산책로·체육시설 등 조성

 

강원 춘천시의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공지천 일대에

축구장 면적에 맞먹는 ‘하천 정원’이 조성된다.

 

춘천시는 이달 말까지 2억원을 들여 공지천 온의교~호반교 사이 8000㎡에

하천 정원을 만들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곰짓내로도 불리는 공지천은 춘천의 동쪽에 솟아 있는 대룡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도심을 통과해 의암호로 흘러드는 전형적인 ‘도심 하천’이다.

 

길이 4.6㎞ 규모의 공지천 양쪽 주변엔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하지만 공지천 온의교~호반교 구간의 경우 그동안 많은 퇴적물과 각종 쓰레기가 쌓여 있어

산책 나온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여름철엔 악취도 자주 발생해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이 일대의 하천 퇴적토를 정비해 둑을 쌓고 잔디를 심어

시민들이 사계절 내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정원을 만들기로 했다.

 

이 정원엔 폭 3~4m, 길이 800m가량의 ‘자갈길 산책로’를 비롯해

자연목을 이용한 휴게 쉼터, 각종 체육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춘천시는 다음달 말까지 5억5000만원을 투입해

공지천 주변 6곳에 악취 저감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철규 춘천시 하천관리계장은 “하천 정원 예정지 주변에 쌓여 있던 쓰레기를 치우고,

이곳에서 자라고 있던 생태계 교란 식물인 가시박도 모두 제거했다”며

 

“공지천 끝자락에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하천 정원이 조성되면

이 일대를 산책하는 주민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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