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저만치 왔다

입추도 지나 처서가 코앞인데, 더위는 좀처럼 식을 줄 모릅니다.

가을의 상징인 고추가 빨갛게 익었습니다.

 

폭염 속에서도 식물들은 그렇게 처서가 오고 있음을 알고있나 봅니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만 가을이 저만치 오고 있음을 모르고 사는 건지..

 

그나저나 시원한 소나기라도 한 번씩 내려주면 참 좋을 텐데,

요즘 너무 가물고, 무더워서 과일들이 제대로 영글지 못하고 속이 물러진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이 뜨거운 불볕더위도 한두 주쯤이면 좀 수그러들겠지요?

 

날은 더워도 들판에는 싱그러움으로 넘쳐납니다.

막 고개를 쳐들기 시작한 벼이삭들이 출렁거립니다.

나락모가지 올라온 벼논에는 벼 익어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싶습니다

 

 

한차례 소나기라도 지나갔으면 좋으련만...

숲속은 가뭄으로 타들어 갑니다

물봉선이 잎을 접고 웅크리는 드거운 한낮입니다

부레옥잠

흰어리연 꽃이 늦더위에 피어났습니다

부용

곰취

호랑이바위솔이라는데

거미줄바위솔과 꽃은 비슷하나 꽃대가 굵습니다

상사화

그많은 꽃들이 다 어디가고 달랑 한대가 올라왔습니다

둥근잎유홍초

때이른 구절초

나도샤프란

 

한동안 조용하던 인동꽃이 다시 피어납니다

사두오이

가뭄때문에 배추가 타들어 가고 두번이나 심었지만...

마타리

와송

도둑놈지팡이

꽃차로도 좋다는 천일홍

낙지다리

갈퀴나물

짚신나물

꽃무릇은 아직 소식도 없는데

숲속 여기저기 무릇꽃만 피어있습니다

 

프록스가 가뭄으로 꽃잎조차 말려있습니다

참나물

수국

메리골드종류

오미자를 보면 가을이 가까워졌음을 느낍니다

시위현장의 리본이 아닙니다

사과나무 봉지입니다

부추

백하수오

해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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