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름
비름도 훌륭한 나물입니다
비름은 한해살이풀로 길가나 밭 아무데서나 잘 자랍니다.
너무도 흔한 잡초로서 거름발이 센 땅에서는 1m가 넘게 자랍니다.
꽃은 7월경부터 피는데, 잎겨드랑이에 모여 피고, 전체로 원추화서(圓錐花序)를 이룹니다.
원줄기 끝에 달린 꽃차례는 길게 달리고, 녹색의 자잘한 꽃이 이삭모양으로 핍니다.
비름은 인도가 원산지라는데, 우리 땅에 너무도 잘 적응한 것 같습니다.
자잘한 씨가 맺혀서 떨어지면 녀석들은 엄청난 번식력으로 밭을 점령해버립니다.
비름은 시도 때도 없이 올라옵니다.
장마철 물기 많은 땅에 자란 비름은 나물로 먹기에 딱 좋습니다.
사람들 중에는 비듬나물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비름나물이 맞습니다.
비름이 '장명채(長命菜)'라는 이름을 얻은 것을 보면, 꽤 괜찮은 나물임에 틀림없습니다.
비름은 뿌리부터 씨까지 버릴 게 없습니다.
뿌리는 해열 해독에 쓰이고, 산모한테는 젖을 잘 나오게 한답니다.
잎과 줄기, 씨는 말려 달여 마시면 설사를 멈추게 하고,
생리불순 해소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뿌리와 억센 줄기는 잘라내고 다듬으면 훌륭한 나물이 됩니다.
팔팔 끓는 물에 굵은 소금을 약간 넣고, 한소끔 끓여 나물을 데칩니다.
그리고서 찬물에 풍덩! 술렁술렁 헹궈낸 뒤 손으로 꼭 짭니다.
가는소금과 들기름과 볶은 참깨가 있으면 비름나물을 맛나게 무칩니다.
세상에 몹쓸 잡초는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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