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란 없다'…황어의 끊임없는 도전
/유형재
요즘 강원 동해안 하천에서는 물고기의 끊임없는 도전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잉어목 잉엇과의 물고기인 황어가 주인공이다.
바다에서 살던 황어가 봄철 산란기를 맞아 알을 낳기 위해 모천을 찾아 회귀하고 있는데,
연어처럼 힘차게 하천을 거슬러 오르는 모습이 감탄을 자아낸다.
'포기란 없다'…황어의 끊임없는 도전
잉엇과의 물고기 황어가 6일 오대산의 맑은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강릉의 한 하천에서
산란을 위해 상류로 오르기 위해 꼬리를 힘차게 치며 점프를 시도하고 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요즘이 그때다.
오대산의 맑은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강릉의 한 하천에서는 몸 전체가 황금빛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선명한 황어 무리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여울을 만나 힘겹게 물길을 거슬러 오르고 쉴 새 없이 몸을 뒤틀고 몸부림치며 물보라를 만든다.
더 상류로 가서 알을 낳기 위해 보(洑)를 만나도 도전은 거침없다.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보의 물고기 길인 어도를 뛰어오르는 모습은 장관이다.
물살이 거센 경사면 물길도 꼬리를 힘차게 치면서 거슬러 오르기 위한 시도는 계속된다.
계속 실패해도 포기란 없다.
길을 잘못 들어 어도가 아닌 작은 폭포에서도 점프는 쉼 없다.
남은 힘을 모아 뛰어오르다가 엉뚱하게 물 밖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이런 노력에도 상류로 올라가지 못한 황어는 보 밑의 돌과 자갈밭에 집단 산란을 하기도 한다.
이곳에서 태어난 황어는 고향 하천을 느낄 때인 여름에 바다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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