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미리 포사격장 표적지 이전

 

 

대암산 포사격장 표적지 민통선 북방 이전

육군 21사단 천미리 계획 발표

 

 

양구 대암산 포사격장 표적지가 민통선 북방지역인 방산면 천미리로 이전된다.
육군 21사단은 2일 사단 사령부에서 김혁수 사단장과 참모진, 전창범 양구군수,

김동녀 군의회 부의장, 이상건·임철호·이태균 군의원, 동면·방산면·해안면 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암산 포사격장 표적지 이전 주민설명회를 갖고

대암산 포사격장 표적지를 천미리 민북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대는 돌산령 진지에서 천미리 표적지까지는 포목선상에 주민 거주지가 없고

민통선 북방지역이어서 주민 피해 요소가 적은데다 최대 사거리가 21㎞로 사격훈련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또 돌산령 진지에서 부연동 표적지로 사격할 때 만대리 외곽 상공으로

포탄이 날아가면서 야기되는 주민들의 불안도 해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2년 155㎜ 고폭탄 사격을 하던 중 포탄 탄저가 대암산 표적지에서

1.5㎞가량 떨어진 동면 팔랑리 농경지까지 날아오자 표적지 이전 문제가 가시화 됐다.

 

육군 21사단은 올해 전략환경영향평가, 내년에 사업계획 보고와 기본 조사를 진행하며

 2017년 표적지 시설과 사태 방지공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음·오염 우려” vs “주민피해 없어”

 

천미리 포사격장 표적지 이전

 

 

주민 소음 피해·수질 오염·생태계 파괴 가능성 지적
軍 전략환경영향평가에 주민 의견 반영 의지 밝혀

육군 21사단이 양구군 방산면 천미리로 포사격장 표적지 이전을 추진하자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육군 21사단은 지난 3일 오후 방산면 복지회관에서 신(新)표적지 방산면 주민간담회를 갖고

포사격 표적지 이전을 검토하게 된 배경과 추진 경과 등에 대해 설명했으나

천미리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반대의견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군부대 입장

육군 21사단은 포사격이 이뤄지는 돌산령 진지와 이목정 진지에서

방산면 천미리 신표적지까지는 포목선상에 주민 거주자와 농경지가 없어 이전 최적지로 검토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특히 사격진지와 표적지, 포탄이 날아가는 포목선 모두 민통선 북방지역이어서

주민 피해 요소가 적은데다 검토되고 있는 천미리 표적지가 계곡형 표적지 형태를 지니고 있어

소음 차단 및 파편이 날아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표적지 가장자리에서 농가까지 2.5㎞가량 떨어져 피해 우려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실사격을 통해 주민들과 함께 소음을 측정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주)자연과 사람이 실시하는 전략환경영향평가에

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언제라도 주민들이 요구하면 진행 상황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겠다고 했다.

■주민 입장

이날 간담회에서는 천미리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표적지 이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주민들은 소음 피해 등으로 고통을 겪게 된다며

사격장 표적지를 천미리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천미리 주민 변만호씨는 “사격이 이뤄지면 소음이 골짜기를 타고 민가까지 내려와

주민이 거주할 수 없게 된다”고 강력 반발했다.

천미리 홍대승씨는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계곡 물을 생활 용수로 사용하는데

사격이 실시되면 표적지 일원의 흙이 계곡으로 유입돼 흙탕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방산면 주민 한용식씨는 “표적지 이전 지역으로 검토되는 곳은

천연기념물 산양과 사향노루가 서식하는 곳”이라며

“사격장 표적지가 설치되면 그 지역이 황폐화되는 만큼

생태계 보전 등을 위해서도 이전을 검토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실시될 환경영향평가에

전문가인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편 2012년 155㎜ 포사격을 하던 중 포탄 탄저가 대암산 표적지에서 1.5㎞가량 떨어진

동면 팔랑리 농경지까지 날아오자 표적지 이전 문제가 가시화 됐다.

이에 해당 부대는 표적지를 천미리로 이전하기로 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