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기후변화, 심각합니다
고구마는 중남미가 원산지로 알려졌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에서 재배되는 메꽃과에 속하는 쌍떡잎식물이며 따뜻한 기후를 좋아한다.
고구마는 감자에 비해 당질과 비타민C가 많고 칼로리가 낮으며,
탄수화물, 칼륨, 칼슘, 비타민B 등이 많이 들어있어 피로회복, 노화방지,
성인병 예방과 혈압을 낮춰주며, 폐암을 예방하는 채소로 알려져 있고,
콜레스테롤 배출 능력이 탁월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많다.
고구마가 열대지방이 원산지로 아열대 지역에서는 꽃이 피지만,
온대기후인 우리나라에서는 꽃피는 것을 쉽게 볼 수 없었다.
남부지방에서도 흔히 볼 수 없었는데
최근 몇 년 사이에 중부지방에서도 고구마 꽃을 쉽게 볼 수 있다.
고구마 꽃은 희귀해 행운의 꽃으로 알려져 있다.
행운을 상징한다는 고구마 꽃을 자주 보는 게 반가운 일은 아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기후가 아열대화 되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100년에 한 번 볼 수 있는 꽃이라면, 행운의 꽃이고,
신기하고 반가운 일이지만, 고구마 꽃이 일상적으로 핀다는 것은
현재 우리나라 기후가 온대기후에서 아열대 기후로 변하고 있다는 증거인 것이다.
열대과일이나 채소를 우리나라에서 재배할 수 있고,
열대 어류들이 우리나라 해안가에서 잡히고, 남쪽에서만 재배되던 과일이나 채소를
중북부 지방에서도 재배할 수 있는 등 우리나라는 급속히 아열대 기후로 변하고 있다.
변하는 속도는 빠른데 여기에 적응하는 속도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은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한 겨울 추위에 지치고 이른 봄이 되면, 봄꽃 소식을 기다리게 되는데
남녘에서 꽃소식이 들리기 시작하고 20일 전후해서 중부지방에서도 꽃이 핀다.
봄꽃이 피는 북상속도는 하루에 약 30km 정도인데,
이 속도는 온도가 올라가는 속도와 같은 것이다.
아열대 기후가 이렇게 북상한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아찔한가?
그렇지만 현실화 되어가고 있다.
기상청 자료에 의하면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1954~1999년에는 0.23℃/10년, 1981~2010년에는 0.41℃/10년,
2001~2010년에는 0.5℃/10년 증가한 것으로 온난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이맘때에도 장맛비가 내리지 않고 한여름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었다.
올해는 어떤가? 5월부터 한여름 날씨를 보였고, 극심한 가뭄이 이어졌었다.
이런 현상이 더 이상은 기상이변이 아님을 받아들여야 한다.
기상이변이란 평상시의 기후값에서 크게 벗어난 기상현상을 말하는데,
해마다 기상이변을 겪는 것은 일상적인 기후가 되었다는 것이다.
최근 열대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는 평균 28.9℃로
평년보다 1.8℃ 높은 상태로 중간 강도의 엘니뇨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하반기 동안 계속 발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 주변의 해수면 온도는 평균 22.5℃로 평년보다 0.6℃ 낮은 상태이다.
엘니뇨로 인한 기상이변이 예측되고,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더 강력한 태풍이 올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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