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가 살고 싶은 동네

 

/한국일보

‘액티브 시니어 지표’는 어떻게 구성했나

 

한국일보와 포스텍 사회문화데이터사이언스 연구소(소장 배영ㆍ이하 ISDS)는 액티브 시니어(액시세대)가 은퇴 후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에 적당한 지역이 어떤 곳인지, 액시세대를 불러들이기 위해 각 시·군은 어떤 노력을 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지역을 찾아가 그 곳에서 생활하는 은퇴자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포스텍 사회문화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소장 배영)는 액티브 시니어 세대(액시세대)가 정주할 만한 비수도권 지역들을 검증 평가하는 데 있어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액티브 시니어 지표’를 만들었다.

 

우선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노인의 삶의 질 지수 개발’, 한국사회학회의 ‘삶의 질 측정을 위한 분석틀’, 세계보건기구(WHO)의 ‘노령 친화 도시 모델 가이드’ 등을 참고하여 4가지 분야의 지표를 개발했다. 4가지 분야 중 ‘문화·여가’는 액시세대의 사회활동 여건, ‘의료’는 건강관리, ‘주거 및 모빌리티’는 생활 편의성, ‘녹지 환경’은 주거지 주변의 자연환경을 살펴본다.

 

또 이상 네 분야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복지제도 및 지원 정책을 반영할 수 있는 요소를 측정하는 ‘서비스’ 영역과 시설 및 생활 기반을 보여주는 ‘인프라’ 영역을 각각 마련하여 총 8개의 지표를 개발했다. 서비스 요소는 정책, 제도 시행 여부 등에 따라 각 분야에 1점씩을 부여했다. 인프라 요소는 전국 평균을 1점으로 하여 각 지역 인프라의 상대적 위치를 알 수 있도록 했다.

 

<표> 분야, 요소별 지표 구성 데이터

액티브 시니어 분야, 요소별 지표 구성 데이터

문화·여가(사회활동)서비스문화프로그램 운영, 문화활동 지원, 정보화교육 시행, 일자리 교육 시행 여부의료(건강관리)주거·모빌리티(생활편의성)녹지 환경(자연환경)
인프라 인구 10만명당 문화기반·체육·사회복지 시설수, 고령인구 만명당 노인여가복지·평생교육기관·취업지원 교육기관 수
서비스 구강 안과 치료, 예방접종, 간병, 의료비, 건강진단·보험 지원 여부
인프라 인구 1,000명당 의사, 의료인력, 의료기관병상수
서비스 KTX 접근, 교통지원카드, 귀농인 정착지원, 주거환경 및 고령자 주택 주거환경 개선서비스 여부
인프라 고령인구 십만명당 양로시설, 노인공동생활가정, 노인복지주택 수. 인구 10만명당 버스정류장, 버스노선, 버스차량, 택시면허 대수와 이용량
서비스 수변공원, 문화공원, 체육공원, 근린공원, 소공원
인프라 전국 평균 대비 녹지(경관녹지, 연결녹지, 도시공원) 수

 

 

서울 가깝고 풍광 아름다운 귀농·귀촌 '1번지'

 

<1> 춘천

 

한국판 액티브 시니어(액시세대)의 은퇴는 향후 사회 문화 경제 전반에서 우리 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매년 90만 명이 넘게 태어나던 액시세대와 연간 출생아 수가 20만 명대로 축소된 지금의 현실을 비교하면 그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올해 초 발표한 국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은퇴 후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이 37%에 달했다. 향후 10년 넘게 매년 30만 명이 넘는 은퇴자들이 귀농·귀촌을 모색할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할 액시세대의 은퇴는 우리 사회의 고질인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인구소멸 위기의 비수도권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란

1980년대 미국 심리학자 버니스 뉴가튼은 ‘50~75세로 경력과 경제력 및 왕성한 소비력을 갖춘 세대’를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라고 정의하면서 ‘어제의 노인과 다른 오늘의 노인’이라고 범주화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액티브 시니어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은퇴 생활에 접어들게 된다. 대체로 1964~74년 생으로 분류할 수 있는 이들을 ‘2차 베이비 붐 세대’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1955~63년 생인 ‘1차 베이비 붐 세대’와 비교하면, 고도성장기에 성장한 덕에 고학력과 노후 준비가 잘된 이들의 비중이 높다. 액티브 시니어의 표준화된 한국어 번역이 아직 없어, 기획에서는 ‘액티브 시니어’로 쓰되, ‘액시세대’로 줄여 부른다.

녹지 생활 인프라 좋지만, 고령자 의료 주거 서비스 아쉬워

수도권에 거주하는 액시세대가 은퇴 후 귀농·귀촌을 생각할 때 고려하는 후보지 중에 강원 춘천시는 단연 앞순위다. 서울에서 가깝고, 자연환경도 깨끗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유명 관광지도 많아서 수도권 주민들에게는 친숙한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도시 생활을 뒤로 하고 새로운 생활 터전으로 춘천을 선택해 살고 있는 액시세대들이 많다. 춘천시 60세 이상 인구 추이를 보면 2011년에서 2014년까지는 연평균 1,700명가량 증가했으나, 1세대 베이비 붐 세대가 60세를 맞은 2015년부터 연평균 2,800명 정도 늘고 증가 속도도 점점 높아져, 지난해 8만2,000명까지 늘어났다. 같은 기간 50대 인구는 4만5,000명 내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주민 고령화가 아니라 외지에 살던 1차 베이비 붐 세대들이 많이 유입되며 춘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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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60세 이상 인구 증가

춘천에서 만난 외지 출신 액시세대들이 가장 먼저 내세운 춘천의 장점은 도시의 편리함과 전원의 쾌적함이 적절히 균형을 맞춘 곳이라는 것이다. 또 수도권과 멀지 않고, 철도 등 대중교통도 잘 연결돼 있어 수도권에 구축한 네트워크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점들 때문에 ‘5도 2촌’(일주일에 5일은 도시, 2일은 전원)처럼 도시와 전원생활을 병행하다 점점 전원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려는 액시세대에게도 선택하기 적합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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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액티비 시니어 종합 지수

 

포스텍 ISDS가 액시세대가 정주할 만한 비수도권 지역들을 검증 평가하기 위해 만든 ‘액티브 시니어 지표’를 통해 이런 평가들이 얼마나 객관적 지표들과 일치하는지 알아봤다.

 

먼저 호수와 산으로 둘러싸인 춘천의 녹지 환경을 춘천시가 얼마나 잘 관리하고 있는지 평가할 수 있는 녹지 환경의 서비스 영역 측정 결과는 만점인 1점을 받았다. 인프라 역시 1.48점으로 전국 평균인 1보다 훨씬 높았다.

 

액시세대가 정주하면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화·여가 영역의 서비스에서도 문화 활동 및 지원, 일자리 및 정보화 교육 등을 모두 잘 갖추고 있었다.

 

특히 국내 최초의 노후 준비 교육 통합기관으로 춘천시가 출연해 2021년 문을 연 춘천 지혜의숲은 60대 은퇴자는 물론 50대까지 대상으로 새로운 인생을 준비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소멸 위험 지역인 춘천을 은퇴자가 유입되는 고장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문화 기반이나 체육시설 노인 인프라 지수 역시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왔다. 파크골프를 즐기는 한 은퇴자는 “수도권에서는 파크골프를 하려면 치열한 예약 전쟁을 벌여야 하는데, 춘천에는 시설이 넉넉해 예약할 필요 없이 언제든 즐길 수 있다”고 만족했다. 춘천시 각 지역을 연결하는 대중 교통망은 전국 평균에 비해 양호했다. 인구당 버스정류장은 전국 평균의 2배, 택시 대수는 3배나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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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액티브 시니어 지수 의료 인프라, 녹지 인프라, 주거 서비스 지수

 

춘천이 액시세대가 살고 싶은 곳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우선 의료다. 강원대 병원과 한림대의 춘천 성심병원을 갖추고 있어 의사나 병상수는 전국 평균 수준이다. 특히 의사 외 간호사 약사 물리치료사 등의 의료 인력을 고려해 평균을 내면 인프라 지수가 2.2로 전국 평균의 2배에 달한다. 하지만 지자체의 고령자를 위한 간병 지원이나 예방접종 지원 제도 등을 갖추지 않아 고령자 친화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또 은퇴 생활의 중요 고려 요소인 주택 가격 역시 부족한 점이 적지 않다. 이곳에 정착한 한 액시세대는 “수도권에 비해 집값이 저렴해 수도권 집을 정리하면 춘천에서 풍족한 은퇴생활을 즐길 수 있다”고 만족해 한다. 한편 춘천 교외에서 귀촌 생활을 시작한 액시세대는 “토지 매물 정보가 부족하고 알아내기도 어려워 일일이 발품을 파느라 정착을 위한 땅을 찾는 일에만 4년이 걸렸다”며 “또 맘에 드는 땅을 발견해도 용도 변경 등에 대한 규제가 명확하지 않고, 담당자마다 판단이 달라 고생했다”고 고충을 털어 놓았다. 지자체가 은퇴자의 정착을 돕는 원스톱 창구나 통합 지원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포스텍 배영 교수는 “춘천은 액시세대에게 여러 매력을 갖춘 도시다. 특히, 지리적 위치와 수려한 자연환경은 액시세대들의 정착을 고려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천혜의 요소들과 함께, 고령 친화적 제도 보완과 지원이 강화된다면 삶의 만족도 증진은 물론, 정착을 결심할 액시세대가 더욱 많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1>춘천 거주 액티브 시니어 인터뷰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박의서

한국관광공사에서 근무하며 뉴욕, 밀라노 등에서 주재관으로 일했다. 이후 안양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로 활동하며 관광과 여행에 대한 글을 써왔다. 은퇴 후 아무 연고도 없는 춘천에 정착했고, 지금은 춘천 문화관광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

고중협 : 올해 3월 퇴직 후 서울에서 화천으로 귀촌했다. 귀농학교에서 농사일을 배웠다. 아내가 아직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해 주말부부로 살고 있는데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정착을 준비하고 있다.

김옥현 : 항만 분야에서 33년간 일하고 은퇴 후 2019년 춘천으로 이주했다. 처음에는 농사를 짓다가 최근 은퇴자 취업 지원 사업을 하는 ‘지혜의 숲’이 소개해 준 초등생 돌봄학교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바둑도 가르친다.

 

이민수(가명)

50대로 상대적으로 일찍 은퇴 생활을 시작했다. 춘천 시내에 살고 있어 서울 생활과 크게 다른 점을 느끼지 못한다. 춘천에서도 은퇴 전 쌓아온 산업공학 분야 경험과 지식을 활용할 기회를 찾고 있는데 쉽지 않다.

지형구 : 전국 최초 노후준비 지원센터인 춘천 지혜의숲에서 신중년사업팀장을 맡고 있다. 지혜의숲 재단은 신중년에서 노인이 되어가는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을 돕는 것에 활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춘천은 도시와 농촌이 균형을 갖춰 은퇴자들이 정주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은퇴 후 귀촌과 귀농 계획을 주변 사람에게 얘기하면 긍정적 반응보다 부정적 반응이 더 많은 것 같다. 대중교통 의료기관 등의 부족, 농사일의 고됨, 배타적 지역 문화, 외로움 등이다. 귀촌 후 이런 부정적 반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김 : 귀촌과 귀농을 결심한 사람들은 이미 그런 문제들을 이겨내겠다는 각오를 한 사람들이다. 도시의 안락함보다 시골의 자유로움과 편안함에 더 큰 가치를 둔다면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이 : 춘천 시내에 살고 있는 은퇴자로서 도시를 떠났다는 생각보다는 도시의 편안함과 전원생활의 쾌적함을 동시에 누리고 있다. 서울에 집을 소유하고 있는 은퇴 준비자라면 서울과 춘천 주택의 차액만으로도 도시의 편리함을 포기하지 않고 여유롭게 춘천에서 은퇴 생활을 즐길 수 있다.

 

고 : 나 역시 귀촌을 선택하고 이주했기 때문에 도시에서 누렸던 편안함은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은퇴자들이 그런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기보다 보다 많은 도시의 은퇴자들이 귀촌·귀농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져야 한다. 예를 들어 5도 2촌(일주일에 5일은 도시, 2일은 시골 생활)으로 시작해 점점 시골에 머무는 기간을 늘리는 것이 가능하도록 각 지역이 여건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도시 거주 은퇴 계획자의 귀농·귀촌을 만류하는 분위기가 강한 것은 아무래도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일단 결정하면 되돌리기 어렵다는 부담감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부담감을 낮출 방안이 마련된다면 좋을 텐데.

박의서씨

박 : 춘천 교외에 주로 살고 있지만, 서울 생활을 완전히 단절하지 않고 균형을 맞추며 살고 있다. 노년 생활에 필요한 의료 서비스도 부족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30만 인구 규모인 춘천은 생활 인프라 측면에서 은퇴자가 살기에 적당한 규모의 도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처음 춘천으로 거주를 옮길 때 나 역시 불안했다. 그래서 서울 집을 그대로 둔 채 이주했다.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은퇴자들은 이미 많다. 그 증거가 전국 농어촌에 설치된 농막이다. 그 농막을 양성화하고 다주택 중과 대상에서 제외만 해주더라도 귀농·귀촌을 시도하는 은퇴자들이 급격히 늘 것이다.

 

고중협씨

귀농·귀촌 희망 은퇴자가 가장 처음 만나는 장애는 이주할 적합한 땅을 찾는 일이다. 전산화된 아파트와 달리 농지와 농가 택지는 일단 온라인에 공개된 매물 정보가 매우 부족하고 그나마도 부정확하거나 가격 같은 핵심 정보는 공개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다. 결국 소문과 발품으로 구해야 한다. 나도 그 과정이 4년 걸렸다. 돈이 안 돼 민간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어렵다면, 정부가 나섰으면 좋겠다. 또 마음에 드는 땅을 찾았다고 해도 그 땅을 내가 원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지, 집은 지을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도 너무 어렵다. 군청 등의 관련 부서도 너무 많고 또 답변도 제각각일 경우가 많다.

이렇게 귀농·귀촌 희망자의 정착을 돕기 위한 땅과 주택 매입, 용도 변경 등의 절차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부서와 창구부터 마련돼야 한다.

 

김 : 막상 귀농하고 나니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 집안 내 가전제품 상하수도 등의 고장을 수리하고 주택을 관리하는 일이다. 또 기본적인 농사 도구와 기계를 다루고 유지 보수하는 것도 전혀 배우지 못한 채 귀농해 이를 익히느라 어려웠다. 귀농·귀촌에 꼭 필요한 기초 지식과 기능을 배울 수 있는 교육시설을 마련한다면 좋을 것이다.

 

김옥현씨

은퇴자가 귀농·귀촌을 망설이게 되는 또 다른 이유는 경력, 동료 네트워크와의 단절 두려움이다. 낯선 곳에 정착하는 외로움도 적지 않았을 텐데.

 

이 : 춘천만의 문제가 아니지만 은퇴자가 일할 수 있는 분야는 환경 미화 등 단순 일용직뿐이다. 은퇴자가 파트타임이나 보수가 적더라도 은퇴 이전 쌓은 경험과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부족하다.

박 : 은퇴 이후에는 기존에 유지하던 각종 네트워크를 정리해야 하는 게 순리다. 귀농·귀촌을 생각한다면, 은퇴 전 동료와 네트워크를 유지할 생각은 버려야 한다. 은퇴자들에게 실제로 중요한 것은 교통, 문화시설, 사회 관계보다 아직은 ‘서울과의 접근성과 병원’ 두 가지다.

 

김 : 외지인이 농촌 동네에 들어오면 살던 사람들이 긴장하는 건 피할 수 없는 문제다.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동화해야 한다.

 

은퇴자의 생활 터전으로서 춘천의 장점은 무엇인가.

이 : 춘천은 먹거리와 관광시설 외에도 산책로, 드라이브 코스, 체육, 여가시설이 잘 조성되어 있어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 특히 서울에 비해 주거비용이 훨씬 저렴해, 서울 생활을 정리하면 춘천에서 여유롭게 살 수 있다.

 

박 : 요즘 은퇴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파크골프만 놓고 봐도 춘천은 전국 최고의 시설을 여러 개 갖추고 있고, 예약조차 할 필요 없다. 이런 시설을 이용하며 외지에서 온 은퇴자들이 활발하게 새로운 사회관계를 만들고 있다. 춘천이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제조업체 유치에 어려움이 크고, 문화재 보호 등을 위해 건설도 제한이 있지만, 이런 점이 오히려 청정한 환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돼 은퇴자를 끌어들일 요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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