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진태 "중국이 문서 조작했을 가능성도 있다"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발언... 야당 "막말을 넘어선 망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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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법정에 제출된 증거들이 위조됐다'는 중국 정부의 문서에 대해 중국 정부가 조작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발언해 외교적 파장이 예상된다
ⓒ 유성호

 


'새누리당 종북몰이 전문꾼'으로 불리우는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법정에 제출된 증거들이 위조됐다'는 중국 정부의 문서를 믿을 수 없고,

심지어 조작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발언해 외교적 파장이 예상된다.

이는 대중외교를 중시해온 박근혜 정부의 흐름과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여권 내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공안·강력부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17년간의 검사생활을 마치고 지난 2012년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초선의원이다.

국회에 입성한 이후 "종북세력과 결별하라"(2013년 4월), "하필이면 주임검사를 운동권 출신 검사에게 맡기냐"(8월),

"이석기 의원은 대한민국의 적이다"(9월) 등의 발언을 통해 애국보수진영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중국이 문서조작 했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김진태 "그렇다" 답변

김진태 의원은 19일 KBS 제1라디오의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지금 선진국이 안된 국가들에서는 자기들이 발행한 문서가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그런 적 없다'고 발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라며

 "중국과 북한의 관계를 봤을 때 중국이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다른 문서를 제출할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꼭 중국이 그렇다('선진국이 안된 국가')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에 이렇게 발언했다.

하지만 앞뒤 발언의 맥락상 그의 발언은 '중국은 선진국이 안된 국가이기 때문에 중국에서 보낸 문서를 믿을 수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중국 정부를 비하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발언이다. 심지어 그는 중국이 문서를 의도적으로 조작했을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김 의원은 "피고인(유우성씨)이 중국 국적이니까 자국민을 보호할 필요성도 있고,

중국과 북한은 형제국가로 우리 대한민국보다 훨씬 가까운 국가라는 점들을 봤을 때 중

국이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서로(중국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다른 문서를 제출할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우리가 이것을 위조했다고 하는 것은

국익을 팽개치고 당리당략에만 골몰한 아주 위험한 행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홍지명 진행자가 "그러니까 중국의 단순한 행정착오일 수도 있지만,

의도된 문서 조작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는군요?"라고 발언의 진의를 확인하자, 

김 의원은 "네, 저는 그렇게 조심스럽게 전망을 해보는 거다"라고 답변했다. 

김 의원의 발언은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 위조 논란을 바라보는 새누리당 주류의 시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민주당 등 야당은 검찰과 국정원이 문서를 위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반면,

새누리당은 은근히 '중국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에서도 "중국과 북한의 미묘한 관계, 자국민 보호 등을 감안했을 수 있다"(김도읍 의원),

"국정원과 검찰이 위조한 증거를 제출했다는 것은 제 상식에 반한다"(김회선 의원) 등의 발언이 터져 나왔다.

야당 반발 "중국조차 종북몰이 대상으로 생각하나?"

민주당은 "막말을 넘어 망언 수준의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김정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회의원으로서 자격미달이라는 점은 말할 나위가 없거니와

국익에 현저한 위해를 가할 소지까지 다분해 대한민국 국회에 발을 못붙이게 해야 할 정도이다"라고 성토했다.

김 부대변인은 "더욱이 김진태 의원은 중국과 북한이 형제국가라며 중국이 어떠한 다른 의도를 가지고

서로 다른 문서를 제출할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고 색깔론적 음모론을 펼쳤는데

이는 중국조차 종북몰이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라며

 

 "이런 반국익적이고 몰상식한 국회의원에 대해 도대체 얼마 전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박근혜 대통령은 뭐라고 하실지 참 궁금할 따름이다"라고 꼬집었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도 "이 망언이야말로 심각한 외교적 결례이며 '정치적 자해행위'에 다름 아니다"라며

 "거듭된 망발로 국민의 질타를 받고 좀 자숙한다 싶더니 그예 다시 버릇이 도진 모양이다,

새누리당은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옛 말을 명심하고 집안 단속부터 철저히 하라"고 공세를 폈다.

 

 

 

한기호의 동계올림픽 정치 엮기

 

새누리당 한기호 최고위원은 군 장성 출신으로 극우성향의 인물이다.

박 정권에 대한 충성심도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뒤 19대 총선에서 재선된 인물이다.

의원 경력은 고작 3년 반. 그런데도 여당 최고위원에 오른 것을 보면

현 정권과의 관계가 어떤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한의원은 김연아 선수를 대선 부정선거 논란과 연결시켰다.

김연아 선수의 깨끗한 이미지를 활용해 어두운 이미지로 떡칠돼 있는

대선 논란을 얼마간 떨쳐낼 목적으로 엮기를 시도했지만,

새누리당에게는 오히려 자승자박이 되고 말았다.

 

한 최고위원은 2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세계 언론과 빙상관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판정에 문제가 있다고 했으나 김연아 선수는 아쉽고 서운하겠지만

결과에 깨끗이 승복했다민주당도 깨끗이 대선 패배에 승복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 그대로 김연아 은메달을 지난 대선상황을 대입해 보자.

심판 판정이 불공정했다고 판단한 세계언론과 빙상관계자들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촛불시민과 야당이 될 것이고,

불공정 심판은 대선을 부정하게 몰아간 이명박 정부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금메달을 빼앗겨 불운의 은메달에 머문 김연아 선수

대선판에 대입한다면 누구에 해당할까. 바로 문재인 후보다.

불공정 심판들의 도움으로 금메달을 강탈해간 소트니코바는 두말할 나위 없이 박 대통령이 된다.

 

여당 최고위원이 김연아를 문재인에, 소트니코바를 박근혜에 비유한 셈이다.

그의 발언은 김연아 선수가 불공정 판정으로 금메달을 빼앗기고도 판정에 승복한 것처럼,

문재인 의원과 민주당도 지난 대선 부정선거 결과를 그대로 수용하라는 얘기로 들린다.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결국 새누리 한기호가 국가기관이 총동원된

불법·부정선거를 인정하라고 겁박 겸 자백을 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김연아 엮기에 지나치게 몰두한 나머지 은연중에

지난 대선은 불공정 선거임을 스스로 자백한 꼴이 되고 말았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친정권 극우 발언을 일삼았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5.16은 구국의 혁명이라며

과거사 발목잡기하는 세작(간첩)이 있다는 망언을 내뱉어 논란이 된 바 있다.

 

20126월 언론에 출연해서는 종북 국회의원을 가려낼 수 있다

천주교 포교 당시 (신도들을 가려내려고) 십자가를 밟고 가게 한 적이 있지 않느냐

북핵문제, 3대 세습, 주한민군철수, 천안함·연평도 사건 등에 대해 질문하면

대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가 민주당과 천주교 측으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201310월 임신 중 과로로 순직한 여군 중위에 대해

자신이 임신했으니 몸 관리할 책임도 있는 것이라며

그분에게도 상당한 귀책사유가 있다는 발언을 해 여성단체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기도 했다.

 

민주당을 내부의 적이라고 말해 국회 윤리위에 제소될 뻔한 일도 있었다.

20138월 최고위 회의에서 철통같은 안보에 주력해도 이적행위를 일삼으며 북한세력에 동조하고

국가를 혼란에 빠뜨리는 세력(민주당)에 대해 정부가 철저하게 색출해야 한다는 망언을 했다.

 

이런 사람이 김연아 은메달을 지난 대선에 비유한 것이다.

스스로 지난 대선이 불공정했다는 사실을 실토 한거나 진배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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