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동계올림픽 기원과 역사

 

겨울 스포츠의 대제전인 동계올림픽의 시작은 1924년 프랑스 샤모니 대회다.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제1회 대회를 치른 하계올림픽보다는 28년이 늦다.

 

샤모니 대회 이전 올림픽에서도 겨울 스포츠가 치러진 적은 있다.

1908년 런던올림픽 때 하계종목 사이에서 처음 피겨스케이팅 경기가 열렸고,

1920년 앤트워프올림픽 때는 피겨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가 종목으로 채택됐다.

 

1912년 스톡홀름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동계대회를 따로 열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북유럽 국가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스웨덴 등 북유럽국들은 1901년 노르딕게임을 창설해

 4년마다 겨울 스포츠 잔치를 개최하고 있었던 터라 IOC가 주도하는 동계올림픽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했다.

 

이후 동계올림픽 개최를 놓고 찬반양론이 맞선 가운데 1916년 베를린올림픽에서도 피겨와 스피드스케이팅,

 아이스하키, 노르딕 스키를 경기 종목에 포함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대회는 제1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열리지 못했다.

 

1921년 IOC는 1924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를 프랑스 파리로 결정하면서

 올림픽과 별도로 '국제겨울스포츠 주간'(International Winter Sports Week)을 갖기로 하고 샤모니를 개최지로 선정했다.

 

11일 동안 열린 샤모니 국제겨울스포츠 주간에는 16개국에서 258명의 선수가 참가해 16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뤘다.

이 당시 여자 종목은 피겨스케이팅이 유일했으며 참가 선수는 10여명이었다.

 

'국제겨울스포츠 주간'이 기대 이상으로 성공하자 IOC는 이듬해인 1925년 총회에서 동계올림픽을 창설하기로 하고

샤모니 대회를 제1회 대회로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1928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제2회 동계올림픽은 변화무쌍한 날씨 탓에 우여곡절을 겪었다.

개막식 때는 눈보라가 몰아쳤다. 하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되자 이상 고온이 이어지면서

결국 10,000m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는 빙판이 녹아 취소됐고

크로스컨트리 50㎞ 경기는 섭씨 25도의 무더운 날씨 속에 펼쳐졌다.

 

1932년 열린 제3회 대회는 처음으로 유럽이 아닌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개최됐다.

 그러나 당시 세계를 휩쓴 대공항 여파로 참가 인원이 대폭 줄었다.

이 대회에서는 1920년 앤트워프올림픽 복싱에서 금메달을 딴 에디 이건(미국)이 봅슬레이 선수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

동·하계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딴 최초의 선수가 됐다.

동·하계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한 선수는 아직도 이건이 유일하다.

 

동계올림픽은 4년 뒤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에서 이어졌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뒤 1940년과 1944년 대회는 무산됐다.

 

1948년 생모리츠에서 다시 열린 제5회 대회는 한국이 태극기를 앞세워 처음으로 참가한 동계올림픽이다.

 당시 우리나라는 임원 2명, 선수 3명을 파견해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섰다.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에서 열린 제16회 대회까지 동계올림픽은 하계올림픽과 같은 해에 열렸다.

하지만 IOC는 동계올림픽의 흥행과 관심을 유도하고자 제17회 대회를 2년 뒤인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개최하기로 결정, 이후 동·하계대회가 2년 주기로 교차해서 열리고 됐다.

 

동계올림픽은 미국이 네 차례(1932·1960·1980·2002년) 개최했고,

프랑스가 3회, 스위스·오스트리아·노르웨이·일본·이탈리아·캐나다 등이 각각 두 차례씩 치렀다.

소치 대회에 이어 제23회 동계올림픽은 2018년 우리나라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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