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양구 송전탑 건설 추진 반발주민 대책위 구성

 

건강·재산권 침해 노선 우회해달라

한전 변경 불가능

 

화천수력발전소와 양구 남면 구암리 변전소를 잇는 송전탑 건설공사의 부지선정이 마무리 되면서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마을주민들은 주민대책위를 구성, 재산권 및 건강권 수호에 나섰으며

사업을 추진하는 한국전력공사 충북강원개발지사는 노선변경은 사실상 불가능 하다고 선을 긋고 있어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민 입장

 

화천~양구간 송전탑공사는 지난 20117월 사업이 결정됐다. 이후 입지선정위원회가 구성돼

노선 및 부지 선정과 설계용역을 마무리, 실시계획 승인과 시공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사업은 화천수력발전소부터 양구군 남면 구암리 변전소까지 32.7

송전탑 81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이가운데 화천지역은 14.239기의 송전탑이 세워지게 된다.

 

송전탑 노선이 확정되자 해당마을인 화천 간동면 방천1리와 방천2리는 각각

송전탑건설 반대를 위한 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송전탑이 화천 간동면소재 사명산을 통과, 자연환경을 훼손하고 재산권과 건강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다.

 

이봉춘 방천2리 주민대책위원장은 사명산은 바이크이용객들과 등산객들이 많이 방문할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임산물을 채취하는 삶의 터전이라며

주민들은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우회해달라는 요구를 하는 것으로

기본적인 삶의 권리를 보장받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주체 입장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송전탑건설을 추진하는 한국전력공사 충북강원개발지사는

지난 17일 간동면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 주민들의 요구를 수렴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송전탑과의 거리가 건강권에 미치는 영향, 자연훼손 최소화 등

주민들의 우려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함께 이루어 졌다.

 

그러나 송전탑 노선과 관련해서는 입지선정위원회에서 결정한 사항으로

법률적근거가 명확하거나 객관성을 담보하기 전에는 선로 변경이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설계를 변경하더라도 제2, 3의 민원이 발생할 수 있고

마을간 갈등으로 번질 우려도 있다고 주장했다.

 

충북강원지사 관계자는 송전탑 노선은 주민들의 생활환경과 환경보전을 최우선으로 설계한 것이라며

내년 10월 착공까지 시간이 충분한 만큼 주민들을 만나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고 설명했다.

 

전망 및 과제

 

방천리 주민들은 노선변경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집회와 공사방해 등 반발의 수위를 더욱 높여

나가기로 했으며 충북강원개발지사의 입장 또한 쉽게 변경될수는 없어

양측의 주장은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자칫 밀양송전탑사건처럼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화천군 관계자는 송전탑건설은 양구와 화천의 양방향 전기공급을 원활하게 하고

전력대란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공공의 이익을 위한 사업이라는 점을

함께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마을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지속적인 노력이 병행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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