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호박은 남아메리카 원산이며 임진왜란 이후 일본으로부터 전래되었다고 한다.
덩굴의 단면이 오각형이고 털이 있으며 덩굴손으로 감으면서 다른 물체에 붙어 올라간다.
덩굴손은 한 방향으로만 감긴 게 아니다. 덩굴손 중간부분의 일부가 거꾸로 감겨 있다.
즉, 일부는 시계방향으로, 일부는 시계반대방향으로 감겨 있다.
오이나 호박은 사람과 다르게 양쪽 끝을 먼저 감은 다음
중간 부분을 뒤틀어 반대로 꼬아서 더욱 팽팽하게 물체를 잡고 있다.
흔히 사람들은 못 생긴 여자를 호박꽃에 비유하곤 한다. 호박꽃이 들으면 참 억울할 일이다.
샛노란 호박꽃을 찬찬히 살펴보면 따뜻하고 순수한 느낌에 반하게 된다.
흰색 박꽃은 저녁에 피어 밤에만 볼 수 있는 데 반해 호박꽃은 아침에 피어 낮에도 볼 수 있다.
호박은 수꽃과 암꽃이 따로 핀다. 보통 6월 하순쯤이면 줄기 아래쪽에 수꽃이 피고,
좀 더 자라 7월초가 되면 작은 씨방을 달고 있는 암꽃이 핀다.
보통 수꽃은 많이 보이는데 암꽃은 드문 편이다.
수꽃 꽃잎을 잘라서 보면 남성 생식기가 연상된다.
벌이나 나비가 수꽃의 꽃가루를 암꽃에 옮겨서 꽃가루받이(수분)가 되는데,
장마철에는 사람이 직접 붓으로 꽃가루받이하기도 한다.
꽃가루받이에 성공하면 호박이 떨어지지 않고 자란다.
애호박을 따다가 찌개를 끓여 먹으면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또 애호박을 잘게 썰어 밀가루와 함께 반죽한 뒤 지진 호박부침개도 빠뜨릴 수 없다.
또 서리가 오기 전에 열린 애호박을 썰어 햇빛에 말려서 호박고지를 만든 후
묵나물로 만들어 두고두고 먹으면 겨울철 반찬으로 요긴하다.
호박씨 또한 단백질과 불포화 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어 우수한 식품이다.
호박은 열매만 먹는 게 아니다. 무성하게 자라면 어린잎을 따서 찌거나 삶아서 쌈 싸먹어도 좋다.
호박꽃을 이용한 요리와 호박꽃차로도 먹는다니 정말 호박은 버릴 게 하나 없는 최고의 식물이다.
호박은 베타카로틴이 있어 노란 색깔을 띤다. 이 베타카로틴은 사람이 먹고 난 후 몸 안에서 비타민A로 바뀐다.
비타민A는 심장병, 뇌졸중, 시력 감퇴, 암 예방, 노화 방지 등의 효과가 있어 건강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