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의 여름 /야생화
태풍이 장마를 멀리멀리 날려버렸나요?
전국이 찜통더위로 허덕이고 있습니다.
태풍이 끝나자마자 태양이 지글지글,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가만히 앉아 있어도 등줄기에 땀이 주르륵 흐릅니다.
차라리 농장에나 가는게 낫겠다 싶어 집을 나섰습니다.
해발 500m에 위치한 농장에서는
저수지를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시원합니다
벌개미취가 피어납니다
이제 머지않아 저수지 주변은 보라색으로 채워질거 같습니다
새깃유홍초
별모양의 빨간꽃이 여간 귀여운게 아닙니다
물레나물이 길가에 흐드러졌습니다.
꽃모양이 물레를 닮아서 붙은 이름인데, 꽃술을 가만히 들여다 보니 타오르는 불꽃, 7월의 햇살보다 더 뜨거워 보입니다.
설악초
꽃이 필 즈음이면 흰 무늬의 잎이 피어나는데 자세히 들여다 봐야 꽃이 보입니다
참나물
영아자
까마중
까중이 숲속 여기저기 피어나고 있는데, 사이사이 송글송글 열매를 맺고 익어갑니다.
아직 완전히 익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빠른 편입니다.
바람한 점 없는 숲속
이녀셕들도 정신이 없는지 꼬리만 물고 다닙니다
비비추
잡초가 가득한 풀속에서 용케도 살아갑니다
털동자꽃
이미 끝나버린 끝물에 게으른 녀석이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꽃범의꼬리
여름이 한창일 무렵이면 시작해서 가을까지 계속해서 피어나는 꽃
생명력도 강해서 풀숲에서도 잡초를 물리치고 이겨냅니다
지난해 심었던 자리에서스스로 태어나
힘차게 덩굴을 타고 오릅니다
프록스
숲가로 심어진 채로 놓아두어도
해마다 이 맘때면 찾아와 주는 고마운 꽃입니다
바람꽃
씨를 뿌리고 2년을 기다린 후에야 처름르로 인사를 했습니다
이제 자리를 잡고 이땅에서 스스로 살아갈 것입니다
노랑어리연
고라니가 휘젓고 지나간 뒤로 보호망을 덮어두었는데
이제 대열을 정비하고 꽃이 피어나지만, 연꽃과 수련은 결국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루드베키아가 있는 숲속의 풍경입니다
원추리
농장 구석구석으로 노란꽃이 덮여있습니다
초록의 숲속이 노란색과 어울려 정겨운 풍경이 됩니다
마타리
그동안 풀속에 갇혀 몹시나 갑갑했나 봅니다
숲속 여기저기서 키재기를 합니다
범부채
부채처럼 넓은 잎과 범무늬의 꽃
꽃은 크지않지만 무리지어 있는 모습이 시원스럽습니다
매일같이 피고 지고
매일같이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합니다
에케네시아
강인한 생명력으로 숲속에서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고
때가되면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이름모를 버섯
숲속은 잡초가 가득합니다
호미로 파내고, 예초기로 베어내고,양손으로 뽑아대지만
돌아서면 농장 주변을 풀밭으로 만듭니다
쌍살벌
제초작업을 하면서 만나는 불편한 이 녀셕들..
종류도 다양합니다
한방만 소면 좋으련만 떼거지로 달려들어 머리고 다리고,
심지어 장화 속까지 기어들어 가야 직성이 풀리는..
농장 여기저기 무허가로 집을 짓고 사는 바람에 우리 부부 손등은 늘 퉁퉁부어 있습니다
농장에 있는 야생화들은 돌보지 않아도 자기대로 살아갑니다
누가 봐주지 않아도 자기대로 살아가는 것, 우리가 배워야 할 것입니다.
누군가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면 안달하는 우리들이다보니 행복하지 못합니다.
행복해지려면 그냥 자기의 삶, 주어진대로 살아가며 스스로 자족하는 것입니다.
가을은 아직 멀었습니다. 이제 여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조금 무덥고 짜증이 나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계절이 아니라도
뙤약볕에 익어갈 벼와 그 햇살을 필요로 하는 것들을 생각해 보니 뜨거운 여름, 제대로 여름이어야지요.
그래도 추운 겨울보다는 견디기 쉽지 않나요?
수면은 기온과 날씨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무더운 여름철일수록 잠을 잘 자지 못합니다.
기온이 오를수록 잠자는 동안 심박수가 증가하고, 몸의 움직임이 잦아지며 잠의 깊이가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잠을 자고도 잔 것 같지 않고, 원기 회복이 안 되는 수면상태가 계속되다 보면 일의 능률도 떨어집니다.
대략 섭씨 27도의 실내온도가 잠자기에 가장 적절한 온도로 알려져 있으므로 여름철의 실내 온도는 27도 정도에 맞추는 것이 좋고,
낮에 약 30분 내외 정도 낮잠을 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더운 여름철 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에어콘을 틀고 수면을 취하기 보다는
가벼운 운동을 하고 시원한 물로 목욕을 한 후 시원한 감각을 느낄 때 잠들어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햇빛이 작렬하는 한낮에는 될 수 있으면 야외활동을 줄이고, 격렬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