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산명 : 운장산(1,126m)~연석산(925m)

0 위치 : 전북 진안군 주천면, 완주군 동상면

0 코스 : 내처사동-1H-동봉-상봉(중봉)-서봉-연석산-연동

0 일자 : 2008년 8월 10일(일요일)

0 시간 : 6시간 30분 /맑음

운장산은 금강과 만경강의 분수령이며,

진안고원의 서북방에 자리하고 있는 산으로써 호남의 노령 제1봉이라한다.

운장산은 운장에서 발원하는 주자천 골짜기가 운일암 반일암을 만들어

예로부터 이름난 곳이다.


북두칠성의 전설이 담겨있는 '칠성대'를 지나면 '오성대'가 있는데,

조선 중종때의 서출인 성리학자 송익필이 은거 하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문하에 김장생, 김집 등 많은 학자를 배출한 송익필의 자가 운장이었기에

이 산의 명칭을 그때부터 운장산이라 불러왔다 한다.


전북 명승고적을 소개한 '하늘과 땅 사이'에서는

운장산의 삼연봉(三連逢)을 다음과 같이 예찬한다.

『북쪽으로는 대둔산의 기기묘묘한 바위 병풍이 평지에 솟았고

멀리 계룡산의 연봉이 실루엣을 이룬다.


그 뿐인가? 남쪽으로는 진안군의 중심에 위치한 부귀산 너머로

마이산의 두 봉우리가 우뚝 보이고 지리산 자락이 팔공산에 얼핏 가리긴 했지만

천왕봉이 눈앞이고, 모악산과 무등산이 멀리서 손짓 한다.

물론 덕유산 능선이 수평을 이루며 이어지고 서쪽으로 눈을 돌리면

호남평야가 연석산 너머 펼쳐지고 그 곳에 자리한 전주 시가지가 희끗희끗 눈 아래 머물고,

아울러 날씨만 좋으면 군산 앞바다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운장산에는 절이 없다고 한다. 그 이유는 무언지 알 수 없지만

김홍주님의 글을 인용한다면 운장 주변의 지명이 주천(朱川), 정천(程川), 안천(顔川) 등

유학의 태두인 朱子, 程子, 顔子의 성씨를 딴 지명이 많고,

옛날 구절산이라고 불리던 것이 조선 선조 때의 宋九峰 선생이

운장에서 유배 생활을 한 까닭으로 그의 호를 따서 雲長이라 부르게 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들머리 내처사동

요즘 자주 내린 비 때문인지 운장의 주변은 온통 초록의 무진장이다.

싱그러운 솔향과 물소리 그리고 사방에서 울려 퍼지는 매미소리가 반긴다.


운일암 반일암 계곡을 지나 대불리 외처사동을 거쳐 다다른 내처사동은

엄청나게 큰 운장의 그늘 아래 너무도 조용하다.


도중에 만나는 노송의 자태는 오랜 세월의 풍파를 이기고

올곧게 서있는 모습에서 의연함을 느낄 수 있다.


내처사동 버스정류장에서 정면 '운장산 송어횟집' 간판쪽으로 직진,

다리를 건너면 안내 리본이 바로 보인다. 들머리다.


입구에는 이정표가 서 있다.

'등산로'라 적힌 팻말을 따라 계류를 건너

산으로 진입하면 산죽길이 기다린다.

/동봉 2.3㎞, 운장산 2.9㎞


안부이자 너른 쉼터.

올라갈수록 점차 된비알로 변하지만 '갈 지' 자형이어서 힘은 덜 든다.


숲은 거의 하늘을 가리고 곧게 뻗은 낙엽송은 힘이 있어 보인다.

유달리 건너 숲 사이로 보이는 마루금이 정맥길이다

쉬엄쉬엄 오른다. 비지땀이 흐른다.


/운장대2.7km,구봉산0.6km,삼장봉2.1km,내처사동0.6km,동상휴게소5.5km




갈림길

소나무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왼쪽으로 발길을 옮기면서 또다시 된비알

산죽과 더불어 이번엔 바위길로 치고 오른다.

칼날바위 왼쪽 '한 일'자 능선은 구봉산으로 이어지는 복두봉 능선이다.


잠시 헤어졌던 산죽길을 따라 걸으면 시야가 트이는 바위 위

정면으로 서봉이, 우측 능선 끝에 피암목재가 보인다.

잠시 숨을 고른 뒤 이어지는 지그재그 오름길


너른 쉼터.

정면에는 동봉이, 그 우측 수목 사이로 상봉과 서봉이 한눈에 보인다.

어쩌다 만나는 솔바람으로 더위를 식히고


더위 때문에 가다 쉬다..

세번의 급오름 끝에 이정표가 설치된 주능선에 도착한다.

/운장대2.7km,구봉산0.6km,삼장봉2.1km,내처사동0.6km,동상휴게소5.5km


삼거리 갈림길

이정표가 서 있다.

왼쪽은 복두봉을 거쳐 구봉산 가는 길,

산죽이 도열해 있는 우측으로 간다


산죽과 너덜이 반복되는 언덕을 올라

커다란 바위에 오르면 겨우 하늘이 열린다.

주봉에서 새끼친 능선 자락이 대불리를 향하여 뻗고

저만치 금남 정맥의 긴 흐름이 빤히 보인다.

/운장대0.7km,내처사동2.6km,복두봉5.0km,구봉산7.6km,동상휴게소3.5km


동봉(1124m)

커다란 바위 절벽끝이 동봉.

동봉에서 보는 운장산 상봉과 서봉의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발 아랜 기암절벽이 펼쳐지고 코앞의 운장산 정상과 서봉이 어서 오라 손짓한다.

남동쪽으로 덕유산이 희미하게 확인되고

동으로 복두봉과 구봉산이 앞 능선에 가려 정상의 동그란 부분만 보인다.


다시 북으로 내달려 명도봉을 솟구치고

왼쪽으로는 치리미 계곡 끝에 운일암 반일암이 있다

/운장대0.6km,구봉산7.7km, 상양면주차장10.8km



운장산 주봉으로 향한다.

비탈진 큰 바위를 내려와 한참 떨어지다 오르는 된비알에

밧줄이 매여져 있지만 너무 낡았다.


상봉에 오르는 길은 매우 험하다.

키를 넘는 산죽길을 통과하면 급경사 길

땡빛의 능선으로 이어지는 절벽길을 올라서면

상봉(1,126m)

정상 너른 터에는 정상석 대신 대삼각점과 벤치 두 개가 있다.

태양열 전지판이 있는 이동통신 중계탑과 콘테이너가 있으며

그 너머로 연석산이 보인다.

남면이 바위로 이루어져 있는 조망이 더없이 훌륭한 곳이다.

구름에 희미하지만 남으로 지리산 주능선이, 동으로 덕유산 줄기가,

북으로 대둔산과 서대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호남 제일의 조망대


특히 상봉에서 보는 서봉의 바위 모습은 일품이다.

서봉에서 뻗어나간 산줄기는 연석산과 만덕산을 일으키고

모악산과 내장산으로 이어 달린다

/내처사동3.4km, 삼장봉 0.6km, 칠성대0.6km,구봉산8.3km, 동상휴게소2.8km

좁은 능선의 한켠에서 중식





상여바위

두 개의 문 모양으로 갈라진 바위를 지나

약간의 내리막을 돌면

상여바위를 지나면서 확 트인 암릉길이 이어진다.

산 아래 대불리에서 보면 바위군이 흡사 상여나가는 행렬을 닮았다고 한다.

기암괴석군이 장관이다.


바위 틈새에는 소담스런 이끼들이 지천이고.

넓은 바위와 원추리 그리고 조릿대가 덮인 싱그러운 바위산이다


삼거리

위험스런 암릉에는 계단이 새로 설치되고

돌아오르면 금남정맥으로 들어선다

피암목재, 서봉, 동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

/운장대0.6km ,운장산휴양림2.5km,구봉산8.8km, 동상휴게소2.2km, 독자동2.2km, 내처사동4.0km, 정수암3.2km,






서봉(1122m)

서봉은 세 봉우리 중 낮은 편이지만

운장산맥의 전체를 조망할 수 있어 가장 유명하다.


바로 아래 편평한 터에 역시 벤치가 둘 있다.

봉우리의 위용이 주변의 봉우리를 굽어 살피는 듯하여 일명 독제봉이라 불린다.







바로 옆에는 전망 좋은 너른 바위가 있다.

이곳에 서면 만항치에서 뚝 떨어졌다 솟구친 코앞의 연석산과

그 너머 호남평야도 멋있지만 지나온 동봉과 중봉의 풍광 또한 이에 못지 않다.


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연석산을 지나 남으로 금남 정맥을 흐르게 하고,

북으로 활목재와 피암목재 그리고 외처사동 뒤편을 연결하며

멀리 배티재로 흐름을 계속한다.

봉화대와 암반으로 이어진 오성대로 나아가 남쪽 절벽에 서면

아래로 펼쳐진 초원의 향기와 능선의 멋진 조화

사람과 암릉이 펼쳐지는 멋있는 실루엣이 펼쳐진다


하산길

벤치 좌측 뒤로 열린 길이 연석산 가는 길이다.

표지기를 따라서면 급경사의 험한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도중에 만나는 짧은 로프가 설치된 바위길을 내려서

갈림길에서 좌측길로 내려가면 또 하나의 직벽에 로프가 있고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산죽밭을 통과한 후

우측 길과 만나는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비탈을 돌아가면

키가 큰 산죽지대.

다시 우측으로 방향이 바뀌며 내리막 길이다


잠시 후 다시 로프가 매달린 급경사의 바위를 내려서면 안부,

직진으로 작은 봉우리를 넘어 능선길이 이어지는데


좌측으로는 궁항리 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분재같은 소나무 능선을 따라 내리막 길을 이어가면

안부 갈림길이 있다




늦은목(마항치)

무더운 한낮의 산행은 고역이다

지치고 힘든 안부에서

연석산을 앞에 두고 탈출이냐 진행이냐의 갈등을 한다.


마지막 급경사길

아무 생각없이 오른다


그래도 가끔씩 불어주는 솔바람으로 위안을 하고

직진으로 짧은 오르막길을 올라 안부를 지나

다시 급경사 암봉을 좌측으로 우회하여 올라서고

시야가 탁트인 넓은 바위에서 잠시 휴식

암봉을 돌아 완만하게 이어가 산죽밭을 오르면

넓은 공터가 정상이다


연석산(925m)

넓은 공터에 스테인레스의 안내판이 지킨다

지나온 서봉이 웅장하게 가깝게 보이고

우측으로 궁남저수지가 있는 전망 좋은 공터지만

뜨거운 땡볕이라 하산길을 서두른다


좌측으로 계속 이어가는 길은 완만한 능선길

우측 능선인 바위지대로 하산이다.

/연동 2.5km←↓보룡고개6.5km→운장산2.5km


갈림길

내려오는 하산길은 상당히 거칠다.

길을 따라가다 보니 자동으로 계곡으로 내려가게 된다.

순전히 바위길이다. 무릎에 많은 무리가 온다.

희미한 길을 따라 내려가니 좌측으로 뚜렷한 하산길이 있다.

/정상0.2km, 연동마을 2.3km


연석계곡

숲으로 내려서는

잔돌이 깔린 급경사 길은 조심스럽다

지루한 숲길을 내려서면 드디어 물이 있는 계곡

연석계곡은 숲으로 가려진 천연림이 우거진곳 이며

계곡이 그대로 보존되어있는

산자수려하고 친근감이 있는 계곡이다.


바당바위(353m)

계곡의 물소리가 가깝게 들리고

너른 바위마다 피서객이 들어찼다


이 깊은 산속까지 오염은 시작된다

/연석산 2509m, 마당바위30m


산지당(300m)

하산갈 계곡은 이미 피서객으로 만원이다

온 계곡이 시끄럽고

계곡으로 뛰어 들고픈 충동이지만

들어설 자리조차 없다


폭포밑에 배틀바위가 있고 아래에는 작은 소가 있는데

각시가 바위에서 베를 짜면서 소에게 멱을 감으며

선녀놀음을 하였다하여 각시소라 이름하게 된 전설이 있는곳이다.


길은 패어나간 너덜길

마지막 개울을 가로 건너면

계곡 건너로 연석사가 희미하게 보인다

/연석산 2886m, 산지당 50m


연동

55번 전주로 향하는 지방도가 지나는 포장길

도로 한켠에 겨우 버스가 비켜서고

안내판이 있는 도로위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무더운 여름

길고 힘든 능선산행은 아무래도 무리다


운일암과 반일암

가는 도중 주자천 중류의 계곡인 운일암, 반일암

경관이 아주 빼어나다.

예전에는 워낙 깊고 험해 구름에 가린 해밖에 볼 수 없어 운일암(雲日岩),

해를 반나절밖에 볼 수 없어 반일암(半日岩)이라 불렸다고 한다.

바위 턱에 세워놓은 정자에서 바라보는 계곡의 경관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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