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산명 : 포천 백운산(904m)
0 위치 : 경기 포천시 이동, 강원 화천군 사내면
0 코스 : 광덕고개~백운산~도마치봉~흑룡사
0 일자 : 2008. 7. 27(일)
0 시간 : 7시간 /흐린 후 맑음
수피령을 넘어온 한북정맥은 복계산-복주산-광덕산-백운산-도마치봉-신로봉에 이어 국망봉을 일으킨다.
한북정맥이 지나는 이곳 포천 일대엔 궁예와 관련된 전설과 연관된 지명이 많아
궁예가 나라를 잃고 떠나야했던 흔적을 밟는 길이기도 하다
백운산에서 국망봉을 잇는 코스는 한북정맥에서 가장 운치 있는 구간이다.
백운산의 호젓한 능선숲길, 도마치의 분위기 있는 억새길,
한북 최고봉다운 힘 있는 국망봉이 조화를 이루며 산행의 재미를 더한다.
경사도 그다지 가파르지 않고, 길도 잘 나있으나 나무가 높아 별다른 전경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천의 백운산이 전국의 23개 백운산 중에서도 유명한 건,
백운계곡 때문이다.
10km에 이르는 길고 맑은 계곡이며, 372번 지방도가 계곡 옆으로 나있어
접근이 편해 여름 휴양지로 많은 이들이 찾는다.
광덕고개(660m)
일명 카라멜고개, 광덕고개의 또 다른 이름이다.
6.25 때 구불구불 이어지는 이곳 고갯길에서
선탑자가 운전병에게 졸지 말라고 카라멜을 줬다 하여 연유한다.
카라멜고개에서 산행은 시작된다.
철계단을 오르자 먼저 마주치는 건 매표소다.
지금은 걷기가 좋은 날씨지만 소나기가 예보되어 있다.
온 주변이 안개가 가득하고 방공호가 계속 이어지는길
/백운산3.27km, 광덕고개0.3km
능선이 수평으로 바뀌고 숲길이 이어지고
숲속에 쌓인 작은 공터, 첫봉우리에서 휴식
/백운산3.0km, 광덕고개0.6km
중간봉(762m)
이어지는 숲길 중간에 그냥 지나치기 쉬운
사방이 막힌 좁은 공간이다
특징없는 능선이 다소 지루하다
/백운산2.4km, 광덕고개1.2km
무학봉 갈림봉(865m)
광덕고개에서 백운산 사이에 가장 고도를 올리는 구간
그만큼 거친 숨을 몰아야 한다.
좌측으로 멋진 암봉을 이루는 무학봉으로 연결된다
/백운산1.5km, 광덕고개1.8km
사방이 안개로 덮인 능선
시야가 가려진채 무더위와 싸우고...
능선을 우측으로 돌아가면
이제 백운산은 지척이다.
/백운산0.6km, 광덕고개2.7km
백운산(903.1m)
삼각점과 헬기장이 있으며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인 공터임에도 안무에 가려 시계제로
이정표가 구석에 밀려 서있다
왼쪽이 한북정맥, 직진은 흥룡사 가는 길이지만
주의하지 않으면 길잃기 쉬운 곳이다
좌측 도마치봉으로 내려서는 길로 들어선다
/광덕고개 3.2km, 삼각봉 1.0km, 흥룡사 3.9km
'백운' 이란 이름의 유래는 중암 김평묵, 면암 최익현 선생에게서 기인한다.
중암과 면암은 이 계곡을 매우 사랑하여, 1년에 한번씩 이곳에 모여
맑은 물에 발을 담그고 탁족놀이를 즐겼으며,
새소리, 바람소리를 벗삼아 시도 짓고 글씨도 쓰고,
세상 이야기를 하고 맑은 물을 마시며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중암과 면암이 눈을 감자 열흘간이나 비가 내려 선비들의 슬픔을 더했으며,
특히 이곳 계곡을 왜놈들이 어찌 알고 찾아드는 날이면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계곡은 물로 뒤덮였다.
그래서 인근 작은 연못이나 산정 호수가 넘쳐 연못 둑을
무너뜨리는 바람에 물난리를 겪기도 했다.
반면 선비들이 이곳에 들어 학문을 논하면 흐리던 하늘도 활짝 개이고,
어느새 남녘에서 흰구름이 계곡을 따라 오르며 고개를 넘어 간다하여,
백운계곡과 백운산이란 이름이 붙었다 한다.
삼각봉(918m)
지도엔 918m로 표기된 봉우리를 삼각봉이라 표기하고 있다.
도마치봉과 백운산 중간지점으로 야생화가 가득한 조용한 숲길.
길은 한층 편안하고 호젓하고 운치있는 길이지만
습기가 가득한 숲길은 지치게 하고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한다
/도마치봉 1.0km, 백운산 1.0km
이정표를 지나면 길은 우측으로 이어지고
미끄러운 내리막에 길게 이어진 로프를 따라
안개 가득한 숲길을 내려가 다시 부드러운 안부를 지나면
성격 급한 오르막이다.
도마치봉(937m)
고도를 순식간에 올리며
독촉하듯 숨돌릴 틈도 내주지 않고 가파른 길을 들이댄다.
발걸음을 몰아세워 정상까지 확 올려친다.
옛날 태봉국의 궁에가 명성산 전투에서 왕건과 싸우다 패하여 도망할 때
이 산 부근을 경유하게 되었는데,
산길이 너무 험하여 모두 말에서 내려 걸어서 넘었다 해서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 전해진다.
헬기장 둘레를 개망초꽃이 군락을 이뤄 감싸 안았다.
땀으로 옷이 달라붙어 몸은 축축하지만
거친 숨을 가라앉히기에 제격이다.
조망이 좋은 봉우리지만 짙은 안개에 덮여
가야 할 정맥능선만 희미하게 보인다.
/백운산2.0km, 흥룡봉1.5km, 국망봉
중식후 출발
고개삼거리
우측으로 내려서는 숲길에서
짙은 안개로 선두를 놓치고
손바닥만하게 보이는 하늘
건너 광덕산으로 구름이 짙게 덮여 능선만 겨우 보인다
좌측 흥룡봉 가는 능선길에서
우측 산허리를 돌아가면
계곡이 시작되는 너덜 길
계곡을 따라 물길이 내려가고
물길인지 산길인지 구분조차 되지 않는
바위를 넘고 계곡을 가로지르고..
끝이 보이지 않는 넓은 반석위로
포말을 일으키며 흘러내리는 폭포를 지나면
그 끝이 합수곡이다
백운계곡 합수곡
계곡의 물이 넘쳐 등산로는 끊기고
길도 없는 계곡을 넘나드느라
등산화를 벗었다 신었다...
성질 급한 님들은
그대로 물속을 걷는다
바위를 타고 내리는 폭포수와
이어지는 아름다운 소
이곳이 백운계곡이다
백운계곡
계곡은 조금씩 넓어지고
바위와 나무가 어울어진 깊은 계곡
아름다운 풍경으로
가다 서다, 그리고는
물속으로 풍덩덤빈다
훙룡봉 갈림길
넓은 계곡을 두어번 가로질러
산허리를 돌아 계속 이어지는 길
반가운 이정표를 만난다
흥룡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다
/흥룡봉3,7km, 흥룡사1.6km
백운산 갈림길
계곡은 제법 넓어지고
길은 편안하다
백운산 정상으로 직접 오르는 삼거리
이렇게 물이 많을 줄 알았다면
정상에서 이 길로 내려올 걸...
/ 흥룡봉4.0km, 흥룡사1.3km,백운산 3.1km
선유담
맑고 깨끗한 물이 모여 이룬 골짜기로
아름다움의 절정을 보여준다.
광암정, 학소대, 금병암, 금광폭포 등의 명소가 있어
바위마다 폭포마다
피서객으로 만원이다.
제1휴게소
취사가 가능한 넓은 휴게소
백운2교를 건너면
육각정
의자가 놓여진
잡초만 그득한 작은 정자
이어서 백운1교
흥룡사
운경대선사자광지탑이 있는 창암당 부도를 지나
우측으로 흥룡사가 있다
신라 말기에 도선국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도선이 나무로 3마리의 새를 만들어 날려보냈더니,
그 중 한 마리가 백운산에 앉아 이곳에 세운 것이라고 하는데
내원사에서 백운사로 되었다가 다시 흥룡사로 고친 것이며,
6·25전쟁 때 건물이 많이 소실되어 지금은 대웅전과 요사채만 남아 있다.
주차장
계곡이 수영장이다
가득한 피서객을 뒤로하고
산행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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