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사장비(Cooking Set)
1.스토브 - 장기산행에 스토브는 필수
휘발유스토브가 국내에 첫선을 보인 것은 1970년경 콜맨사 제품이었고, 70년대 중반에는 국내업체들도 더러 제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입연료 인 화이트 개솔린을 구하기 힘들어 정착되지 못했다. 80년대에는 석유스토브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화이트 개솔린이 시중에 본격 판매되기 시작하 면서 석유스토브와 달리 예열이 필요 없고 화력
좋은 휘발유스토브가 전문산악인과 장기산행을 즐기는 등산 애호가에게 점차 보급되었다.
휘발유 스토브의 작동원리는 액체상태 연료에 펌프를 이용하여 탱크 속으로 공기를
밀어 넣어 압축시킴으로서 압축을 받은 연료는 연료밸브가 열 리는 동시에 분출하게
된다. 이때 분출된 연료가 노즐을 통과하며 노즐 내부의 가는 용수철구조에 의해 기체화됨으로서 불이 쉽게 붙도록 만들어 진 것이다.
휘발유스토브 사용 시 연료를 2/3가량만 넣어 연료를 압축시켜 기체로 분사시킬 수
있도록 공기가 있어야 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휘발유는 가연성이 높은 물질인 만큼
예비량을 가지고 다닐 때는 연료 전용 용기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토막상식
휘발유스토브를 오래 사용하다보면 사용자들이 말하는 문제점은 노즐이 막힌다거나
펌프가 망가지는 경우가 공통적이다. 정제된 연료를 사용하 여 노즐이 막히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화이트개솔린과 무연휘발유 겸용 스토브라도 화이트 개솔린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배낭에 짐을 꾸릴 때 스토브가 다른 짐에 눌려 비틀어지면 노즐이 새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 알루미늄과 같은 케이스를 사용하는 것이 형태보 존에 적당하여 새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펌프 이상은 공기압축 역할을 하는 고무패킹이 손상되어 펌핑을 해도 헛돌거나 오일이 말라버려 뻑뻑한 경우이다, 이런 것은 패킹의 고무를 교체하고 오일구멍으로 기름을 넣어주어 펌프가 부드럽게 움직이게 하면 된다.
사용편리하고 보급률 높은 가스스토브
휘발유스토브가 취사의 주 장비라면 가스스토브는 보조 장비이다. 하지만 휘발유스토브보다 가스스토브는 가격이 싸고 사용이 편리하며 보급률 이 높다. 휘발유스토브는
화력이 좋아 3인 이상의 대량 취사에 적당하며 혹한의 영하에서도 작동되고 연료비도
가스에 비한다면 변 저렴한 편이지 만 부피가 크고 무거운 것이 흠이다
반면 가스스토브는 가볍고 부피가 작아 휴대가 편리하고 원터치 점화 방식으로 작동이 간편하다. 하지만 기 온에 민감해 실온5도 이상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춘하계용 개스는 영하의 온도에서 얼어버려 불편을 겪기도 한다.
가스스토브는 프로판과 부탄 혼합인 EPI가스를 사용하며, 어댑터를 사용해 가스통을
옆으로 장착하여 부탄가스를 사용할 수도 있다. 수입품 중에는 노즐을 교체함으로서
휘발 유와 가스를 겸용 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가스스토브는 사용이 편리한 만큼 안전에 대한 주의가 각별히 요구된다. 가스통과의
결합부분에서 가 스가 새지 않는지 늘 점검해봐야 하며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또한 지나치게 가열되면 가스가 새어나와 폭발 할 가능성이 다. 사용한
가스통을 버릴 때 약간의 잔류도 남아 있으면 폭발의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뚫어 버리도록 해야 한다.
2. 코 펠 - 야외생활의 조강지처
의류, 암벽장비, 텐트, 배낭 등이 변화와 개선을 거듭해 온 것에 비하면 코펠은 변화가
거의 없다. 재질은 알루미늄에서 스테인리스, 티타늄까지 선보이고 있는데 역시 주종은 알루미늄 원형 코펠이다. 코펠은 원형과 사각형 두 가지이다.
배낭을 꾸릴 때 공간의 낭비를 줄일 수 있는 것은 원 형보다는 사각형이 적당하나 열전도율에서는 원형에 비해 떨어진다. 따라서 사각코펠은 소용량과 암벽과 같은 전문등반에 적당하며, 원형코펠은 중. 대용량의 취사에 적당하다.
알루미늄 코펠은 쉽게 형태가 변하며 일정 기간 사용하면 부식되어 금속물질이 묻어
나오는 등 강도나 위생상 한 계를 지니고 있다. 스테인리스 코펠은 이런 단점을 극복해주지만 무거운 것이 흠이다.
알루미늄과 스페인리스의 단점을 모두 극복한 것이 가벼우 면서 단단한 티타늄 코펠이다. 그러나 티타늄 제품은 가격이 비싸 무게를 줄여야 하는 고소등반에 많이 사용된다. 단점 보완한 가공처리법 알루미늄은 열전도성이 철의 3배, 스테인리스나 티타늄의 10배이며 무게는 철이나 스테인리스의 1/3이다.
제조업자들은 알루미늄 코펠의 단점을 보완시키는 몇 가지 공법을 개발함으로서 열전도성이 좋고 가벼운 알루미늄의 장점들을 극대화시키는데 성공하였다. 가공법 원리는
99%의 알루미 늄을 전해액 속에 담궈 전기분해를 시킴으로서 알루미늄 안팍에 자체
피막을 형성시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는 피막을 덧붙이는 테프론 가공과 는 다르다,
하드 아노다이징이나 아르마이트 가공은 전기분해 동안 일반 알루미늄 피박에 형성되어 있는 분자 사이의 거리나 흠집 등을 없애줌으 로서 일반 알루미늄보다 피막의 두께나 강도를 10배 이상 높여주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알루미늄 한 겹은 세 겹의 효과를
내어 자연히 마모나 열 에 강하며 코팅처럼 벗겨질 염려도 없다.
알루미늄 코펠에서는 대게 프라이팬 바닥에만 스미후론 가공처리를 하는 편이다. 스미후론 가공처리는 바닥에 불소수지막으로 요철을 만들어 음식물이 잘 붙지 않고 쉽게 떨어지도록 한 원리다.
토막상식
가공처리를 한 코펠 역시 음식물이 눌어붙었다 하여 무리하게 긁어내면 코팅이나 피막이 손상되기 쉬우므로 물에 담가두었다가 닦도록 한다. 닦 을 때는 식기용 중성세제를 스펀지나 수세미에 묻혀 쓰는 것이 좋은데 세제가 없다고 모래 등으로 문지르면 피막에 손상이 간다.
산이나 야외에 서 취사를 할 때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환경문제이다. 남은 음식물 처리는 물론이고 기름기가 많이 묻은 코펠은 휴지 등으로 닦아 낸 다음 집에 돌아와 중성세제로 세척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