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의류(Clothings)

1. 방풍재킷 - 방풍방수 뛰어난 고어텍스 재킷



198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방수와 방풍의로 산악인들이 즐겨 입던 것은 일명 ‘아노락’이라 불렸던 덧옷이었다. 흔히 빨강색 아니면 파랑색이 주류를 이뤄 멀리서도 눈에 쉽게 띄었는데, 이중 상의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가슴 한가운데에 큼지막한 다용도

포켓이 있고 모자가 부착된 이 옷 은 위로 입고 벗어야 하는 다소 불편한 형태의 옷이었다.



아노락(anorak)은 사전적 의미로 말하면 ‘모자가 달린 방한용 코트’인 데 산에서

비옷이나 바람막이 옷 혹은 심설등반이나 빙설벽 훈련시 기능 의 구별 없이 두루 사용되었다. 이 아노락은 바람을 다소 막아주는 것 이 사의 기능을 발휘하비 못해 방풍 방수의류로는 아주 원시적인 단계인 셈 이었다.



방수가 되고 방풍도 되면서 쾌적함을 줄 수 있는 신소재 ‘고어 텍스’의 출현은 그래서 등산 및 스포츠 의류에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 고어텍스 방수투습성의 비밀은 폴리테트라 폴로로 에틸렌이라 불리는 고 어텍스 막에 있다.



1평방 인치 당 90억개 이상의 기공을 가지도록 극히 얇게 가공된 불소계 수지막으로

이 기공의 크기는 눈이나 물의 분자에 비해 약 2만 배가 작고 땀과 같은 수증기 분자보다는 약 700배가량이 커서 결국 비나 눈은 차단시키면서 인체의 활동 시 생기는 땀은

밖으로 방출시킨다. 고어텍스 원단하면 방수 투습성을 지닌 이 수지막을 나일론에 접착 시키는 방법인 일명 ‘라미네이팅공법’으로 만들어진 천을 말한다.



흔히 2중이 기본이나 흡습성과 보온성을 지닌 니트류의 소재를 덧붙여 한 단계 더 발전시킨 것이 3중 원단이다. 기능이 뛰어난 만큼 고어텍스 의류는 일반품목 보다 2-4배까지 호가한다. 국내에서도 가격상의 문제로 덧옷 같은 극히 한정된 품목에만 적용되

어 왔고 소수 전문 산악인들만 착용했던 게 실정이었다.그러나 소재의 성능이 월등한

만큼 침낭커버를 비롯 등산화, 텐트, 모자등 천으로 된 등산장비에도 고어텍스가 선보이고 있다.



0 겨드랑이와 팔꿈치가 편해야



덧옷을 고를 때 원단 다음으로 중요한 점은 활동성이다. 덧옷은 기본산행 복장위에 겹쳐 입기 때문에 품이 넉넉하고 옷은 입어보아 겨드랑이가 잘 맞고 팔꿈치가 곡선으로

디자인된 것이라야 한다.



또 팔을 상하좌우로 움직여 보아 옷이 딸려 올라가거나 등이 당기지 않고 팔을 굽혔을

때 편안해야 한다. 여기에 겨드랑이에 통풍구를 낸 것이나 소매에 벨크로테이프로 처리했다 면 보다 쾌적하며 입고 벗기에도 편하다.



눈비가 올 때를 대비해 모자는 필수다. 모자는 볼까지 가려주는 것으로 고른다.



옷 길이는 암벽등반 등 격렬한 활동에는 길이가 짧은 것을 종주산행 등 오래 걷거나

눈 위에서 훈련을 할 때에는 엉덩이를 충분히 덮는 것을 선택한다. 폴라시스템이 나오면서 겨울산행용 의류 착용 형태도 많이 변했다. 과거의 두껍고 몸놀림이 불편한 파카대신 폴라텍이나 폴라폴리스 재킷을 입 고 그 위에 방수 방풍 덧옷을 입는 경향이 대다수다.



의류제조업체들은 덧옷과 폴리스를 지퍼로 결합해 입도록 만든 제품도 많이 선보이고

있 다. 요즘엔 고어텍스 오버트라우저를 생산 시판하고 있으며 국산품의 가격도

20-30 만원대이며, 수입제품은 40만원을 넘는다.



2. 우모재킷 - 가볍고 복원력 우수해야



등산복 우모복은 운행 중 입는 옷이라기보다는 주로 배낭에 넣어 가지고 다니는 옷이다. 따라서 짐이 많은 겨울산행인 만큼 우모복은 최대한 가볍 고 뭉쳤을 때 부피가 작을수록 좋다.



무게와 부피를 좌우하는 것은 우모의 종류이며 더 나아가면 우모가 가진 복원력과 우모(=다운)의 함량이다. 따라서 복원력과 다운함량을 나타내는 수치를 잘 살펴보고 고르도록 한다.



다운이 제 기능을 발휘하는 데는 겉. 안감의 종류가 크게 영향을 미친다. 겉감은 질기고 밀도가 높아 다운이 빠져나가지 않게 하면서도 통기성 을 가미한 나일론 계통 소재여야 한다. 그러나 겉감이 지나치게 두껍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밀도가 너무 높아 활동 시 발생하는 체열을 바깥으 로 발산시키지 못하면 내부에 습기가 차 다운이 뭉치게

되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우모복을 고를 때는 몇 가지 요령이 필요하다. 우모의 솜털과 깃털의 배율이 80:20 이상인 것을 고른다. 다운의 복원력이 550(inch²/ounce)이상 인지 확인한다. 겉감은

방수 투습 성능이 좋은 소재여야 한다.



모자는 탈부착형을 고르고 입어보아 볼을 충분히 감싸는 것으로 고른다.



소매는 벨 크로테이프로 처리되어 착용이 편해야 한다. 우모복의 봉제선은 다운이 아래로 쳐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가로 봉제선을 넣는데 봉제선을 통해 다운이 쉽게 빠져나오므로 봉제선이 가능한 한 적 은 것이 좋다.



우모복은 다른 등산의류와는 달리 세탁과 보관 상태가 수명을 크게 좌우한다. 손세탁의 경우 30도 가량의 미지근한 물에서 중성세 제를 사용해 손으로 주물러 빤다. 세탁을 마친 후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린 후 살살 두드려 뭉쳐진 다운이 펴지도록 한다. 또한 우모복은 펼쳐서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도록 한다



3. 폴라텍재킷 - 바람에 강한 윈드스토퍼도 나와



‘파일’이라 통용되는 폴라시스템 의류(이하 폴라 의류)가 국내에 보편화 된 것은 불과 8년여 전부터다. 폴라시스템은 아크릴섬유를 가공해 양 털과 같은 볼륨을 주고 보푸라기와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오일처리를 거친 다음 상품화 시키는 과정에서 의류업체들이 사용했던 용어가 그대로 고정된 것. 현재의 폴라 의류 소재는 폴리에스테르다.



폴라시스템이란 미국의 듀폰사가 폴리에스테르 극세사를 개발해 이를 직 물회사인 말덴 밀(Malden Mill)사에 공급해 폴라플리스(polar fleece)란 섬유를 개발했는데 이후

플리스의 단점을 보완해 선보인 원단들을 통칭하 는 용어다.



폴라시스템의 종류는 약 다섯 가지로 대표되는데 폴라플러스, 폴라라이트, 폴라텍, 폴라플리스, 폴라터프 등이다. 이중 플러스가 가장 품질이 좋아 폭넓게 사용된다.



폴라텍은 200과 300이 주류, 숫자가 높을수록 원단이 두껍고 보온력도 높다. 국내에서는 폴라텍 200 시리즈를 비롯 다소 성능이 떨어지지만 가공 처리를 함으로서 향상시킨 플리스 원단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폴라 의류는 중량비로 따져 양모보다 따듯하고 직물에 잔류하는 수분량이 양모보 다 작아 빨리 건조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반면 바람과 마찰, 불에 치명적으로 약하다는 것이다.



최근 방수 투습 및 방풍 기능을 보강한 고급원단이 개발 사용되고 있는데 노스페이스의 고어윈드스토퍼(Gore wind stopper), 몽벨사의 클리마바 리어(Climabarrier), 본떼또르또사의 테크노파일(Technopile)등이 그 예다. 이는 폴라플리스나 폴라플러스

100의 원단 사이에 고어텍스나 방수 및 투습성이 있는 필름 소재를 샌드위치처럼 삽입시켜 3중 구조로 만든 것인데 품질이야 단연 최고지만 가격이 일반 폴라재킷의 두

배 이상이다.



활동성을 강조한 대표적인 디자인은 팔꿈치의 입체 디자인이다. 팔을 굽혔을 때 옷이

당기지 않도록 하고 곡선으로 처리한 제품들이 선보이는데 제조업체들이 광고하는 ‘인체공학설계’가 이것이다.



또 하나 몽벨사 재킷처럼 몸을 앞으로 숙이거나 배낭을 멨을 때 허리가 노출되지 않도록 등 길이를 앞보다 길게 설계한 것. 또 소매 끝을 벨크로테이프로 마무리한 것 등이

활동성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디자인이다.



폴라시스템 재킷을 고를 때는 적설기 산행까지 고려해 폴라택 200이나 이에 상응하는

원단을 고른다. 재킷을 입어보고 팔꿈지, 목, 아랫단, 소매 처리가 활동하기 편하고 체형과 맞게 설계되었는지 살펴본다. 바람을 장면으로 받는 가슴부위는 안감을 댄 것이

좋다. 마찰이 심한 팔꿈치, 어 깨 부위에 보강천을 덧댔는지 확인한다.



한편 세탁할 때는 드라이크리닝, 다림질, 염소표백은 삼가고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로 가능한 한 손 세탁해 그늘에서 말리도록 한다.



4. 셔츠와바지 - 쾌적하고 내구성 좋아야



산행은 숲길을 헤치고 오르막을 헐떡거리며 오르며 때로는 바위를 타기도 하는 거친

활동이다. 따라서 몸놀림을 방해하지 않는 옷, 땀 흡수나 발산이 빨라 최상의 쾌적함을 주는 옷이 가장 좋은 산행복장이다. 최근 스위스의 벌링턴사가 개발한 ‘메모텍스(Memo-Tex)' 라든가 미국 듀폰사 의 '쿨맥스(Cool Max)'가 이런 기능을 첨가시킨

소재로 점차 각광받고 있다.



벌링턴사의 메모텍스는 인체가 쾌적해하는 수분과 온도의 적정 수준을 섬유에 기억시켜 놓음으로써 체온과 외부의 변화에 따라 제 스스로 기공을 열었다 닫았다하는 일명

’숨쉬는 천‘을 추구한 것이다. 듀폰사의 쿨맥스는 원단이 지닌 ’4채널 구조‘를

이용해 피부에 생기는 땀을 금방 흡수하고 천에 흡수된 수분은 재빨리 방출해 버리는

속건성을 지니고 있다는 원단이다.



이 원리는 쿨맥스가 일반섬유에 비해 표면적이 20%이상 넓고 한 가닥의 섬유가 4개의 방(channel)으로 분리되어 있으니 자연섬유와 섬유 사이의 공간이 넓어 섬유의 호흡이 자유롭게 된다. 홉습성과 속건성을 지닌 쿨맥스는 비단 땀이 많이 나는 여름뿐만

아니라 체온 유지가 중요한 겨울철 언더웨어 소재로도 이용되고 있다.



메모텍스나 쿨맥스 등은 구김도 잘 생기지 않아 산행 중에도 옷차림이 단정해 뵈고 세탁 후 다림질이 필요 없어 관리가 편하다. 바지 소재는 산행 이 외부와의 마칠이 많은

만큼 우선 질기고, 오르내림이 많은 산악지형을 고려하여 다리를 들고 내리는 동작이

편하도록 신축성이 있어야 한 다.



등산용 바지는 산행 시 무릎을 굽히고 펼 때 편하도록 무릎 부위에 절개선을 넣어 입체적으로 디자인 한다든가 착용감을 높이기 위해 허리 에 밴드를 넣은 디자인, 또 허리의 여밈 장치를 똑딱이 단추나 스트랩을 사용하는 것 등이 착용감과 활동성을 강조한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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