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뚜껑 열리게 하는 소리들

의암댐 존폐에 따른 춘천시의 득과 실에 대하여 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강원도지부


요즈음 의암댐존폐로 인한 춘천의 영향

-강원대학교 환경연구소 특별연구소 김휘중 박사


요즈음 의암댐존폐로 인한 시민단체의 토론이 잦아졌다.

춘천은 물의 도시이다.


춘천에는 수력발전용으로 1965년 춘천댐과 1967년 의암댐 그리고 다목적댐으로 1973년 소양강댐이 만들어진 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중 다른 것은 놔두고 의암호만 존폐논란이 있었으나 향후 30년간 존속시키기로 한 모양인데 의암댐이 지키고 있는 위도 중도 하도의 3개섬을 중심으로 호반의 도시라고 자랑하며 매년 꽹가리 쳐 대가며 축제까지 해대는데 한편에서는 폭파하자고 난리다

#1 의암댐기능이 상실되고 오염이 심각하니 철거 후 담수량을 낮추어 수심10m를 유지하고 호안을 개발 70만평을 매립 이용할 수 있다는데..

댐수몰 지역은 이미 토지보상 후 유지로 변경되어 철거후에도 매입해야 개발이 가능한데
의암댐소유 재산을 춘천시청 마음대로 개발하고 이용할 수 있는 건지... 유지를 다시 매입히느니 차라리 그 땅 보상가로 미군부대 이전보상 후 춘천역을 개발함이 더 현실적인 것 같은데

의암댐 건설이전에 중도주민들은 매년 홍수 때면 헬기로 춘고운동장으로 대피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댐 건설이후 상습피해지가 호수로 변하여 그 피해가 사라졌느데 댐을 폭파하고 개발을 한다면 그옛날 생각 때문에 잠 편하게 잘 수 있을는지

의암댐 수위는 소양댐 방류시 홍수위 76.5m를 예측하여 제방을 설치하고 소양댐 방류에 대비하고 있는데 어차피 소양댐이 존재하는 한 현재의 제방은 지켜져야 할 것 같은데 잘못 생각하고 있나

#2 댐 유지비가 90억이 소요되고 발전수입이 63억이라는 비경제적인 의암댐은 해체하고
춘천시에 댐관련 부서가 없으니 가칭 의암댐존폐타당성검토위원회 구성하여 정치집단화를 통해 댐해체운동을 전개하여야 한다?

의암댐 유지비야 춘천시가 참견할 내용이 아니니까 접어두고 해체하는 마당에 댐관련 부서는 한시적으로 필요할지 모르지만 위원회까지 나설 일은 아니것 같아서

#3. 의암댐으로 인한 안개피해가 심하다는데..
춘천은 지형특성상 분지형태를 이루고 있어 도시내 공기가 다른지역으로 확산이 어려워 안개일수가 많지만 주변의 더 큰 대형댐이 있어 의암댐으로 인힌 안개 피해는 미미하고 소양댐 건설이후 안개일수 증가한 것은 확실하다.

가끔 산성안개가 발생되는 것은 경인고업지역과 서울에서 배기가스가 계절풍에 의해 춘천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흡수되면서 발생된 결과로 판단된다. 의암댐이 없으면 안개가 조금 줄어들지는 모르겠으나 소양댐과 춘천댐으로 인하여 안개에 대한 피해는 미미한 것이다
안개일수증가는 의암댐에 의한것보다는 주변에 건설된 다목적댐에 의한 영향이 더 크다
해체한다고 회복은 기대하지도 말라

#4 호수의 수질에 대하여
의암호 수질에 영향를 주는 것은 춘천댐과 의암호로 유입되는 지천으로 생각된다. 특히 공지천외에 6개정도 지천의 경우 상류 농경지에서 배출되는 영양염류와 생활하수 그리고 일부분의 공장폐수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중 공장폐수나 생활하수는 하수종말처리장이나 정화시설 등에 의해 처리되어 의암호로 배출되고 농경지등에서 유입되는 배출수는 정화 없이 그대로 호수로 유입되고 있다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보에 의하면 춘천댐과 소양댐의 월류수는 가두리양식장이 철수한 후 춘천댐의 경우 1급수에 해당되고 소양댐의 경우 상수원 1급수에 해당하는 상당히 청정한 상태이다

공지천은 최근 도시계획에 의해 석사동과 퇴계동을 관통하여 의암호로 유입되므로 수질오염이 심각한 상태로서 상류지역의 거두리와 학곡리 사암리지역에 축산시설과 농경지에서 배출되는 유기물과 주거지역에서 생활하수가 유입되어 수질개선이 어려운 실정이다
후평천의 경우 후평공단을 관통하는 오염원으로 하천생태계 수질악화에 일등공신이다

수질악화는 공지천과 하수종말처리장으로부터 유입된 오염물질에 의해 수질이 악화되고 있다. 의암호를 병들게 하고 있는 종말처리장으로부터 유입되는 총인의 농도를 높이고 부영양화를 유발시키고 녹조현상을 가중시키고 있다. 아픈 곳은 간인데 웨 자꾸 페만 치료 하려는지 답답한 노릇이다. 방류수를 의암댐 하류로 방류시키고 유기물질을 저감시키고 오염부하량을 줄이는데 노력해야 한다

#5 소양강처녀에 나오는 소양강이 어디 있는가 댐을 철거하고 소양강을 되찾아야 하며, 지천의 피해는 청계천 복구처럼 하고 67년 이전으로 회귀하는게 타당하다

춘천은 물의 도시이다. 춘천에는 수력발전용으로 1965년 춘천댐과 1967년 의암댐 그리고 다목적댐으로 1973년 소양강댐이 만들어진 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중 다른 것은 놔두고 의암댐만 존폐논란이 있었으나 향후 30년간 존속시키기로 한 모양인데 의암호와 함께 위도 중도 하도의 3개섬을 중심으로 호반의 도시라고 자랑하며 매년 꽹가리 쳐 대가며 축제까지 해대는데 한편에서는 폭파하자고 난리다. 의암댐은 춘천의 상징물이다. 어째든 호반을 따라 축제도하고 마라톤도 하고 그런대로 축제때면 의암호가 주축이 되어 온 것만은 사실이다.

의암댐은 수자원보호를 위한 저수용 댐이지만 소양댐과 화천댐에 비해 기능은 극히 미약하다. 발전용수 공급을 위한 기능으로서도 계속적인 전력공급을 하기에는 미흡하고 홍수조절기능도 만수위에 가까운 수량을 확보하고 있어 그 기능도 열악하여 발전용으로도 저수용으로도 기능이 상실되었다고는 하지만 의암호는 춘천의 상징으로 40년을 지켜오면서 춘천시의 안일한 생각에 의하여 깊게 병이 들어 가고 있다. 병든 의암호를 치료할 생각은 하지 않고 버리려 하고 있다. 버리는 것은 얻느것 보다도 쉽고 간단할지 모른다.

의암댐은 말이 없다. 문제는 의암호 수질이 웬수지 댐이 무슨죄가 있단 말인가. 지금 우리가 논해야 할 것은 댐이 아니라 의암호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논의 되어야 한다. 의암댐 위를 건너가 보라. 신연강과 삼악산이 어우러진 풍경은 세계 어느 곳에도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삼악산 언덕에 소양강 처녀를 만든다면 라인강의 로렐라이 보다도 더 훌륭한 명소가 될지 모른다

강릉에 있는 경포호가 오염되고 있다. 시민들은 경포호가 오염되었다고 매립하려 하지 않는다. 조그만 석호 하나를 살리려는 의지가 부러울 뿐이다. 만일 의암호가 경포호라면 철거하자고 난리는 아닐 텐데. 인공호수가 조그만 자연호수보다 보존가치가 없다면 할말은 없다

의암댐 해체가 아닌 의암호 수질보전을 위해 시민들은 싸워야한다. 춘천은 어차피 댐으로 이루어진 피해 지역으로 댐을 이용한 관광방안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의암호는 춘천시가스스로 망쳐놓은 유산으로 의암댐이 해체된다고 깨끗해 지는게 아니다.
의암댐 철거후 발생되는 피해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의암댐 해체에 다른 청사진은 얘기하면서 해체에 따른 피해에 대하여는 그 누구도 생각하지 않는지 답답한 노릇이다

옆집의 하수구가 흘러들어도 난리를 치는 세상에 25만춘천시민의 생활하수가 의암호로 흘러들어도 의암호는 말이 없다. 아니 속으로는 비웃고 있을지 모른다.

#6 의암호가 없는 세상 이전에 해체되어야 할 몇가지에 대하여
북쪽 강 건너 사농동에는 아직 하수종말처리장이 없다. 의암댐이 없다면 아파트 밀집지역과 농경지의 생활폐수는 그대로 소양강으로 유입되어 대바지강을 따라 신연강까지 흘러갈 것이며 북한강을 따라 올라오는 바람을 타고 그 냄새는 춘천시의 향기로 퍼져 갈 것이다.

서쪽은 안전한가. 후평동에서 후평천으로 흐르는 하천은 복계되어 그 오염여부 조차 확인되지 않지만 이곳에도 하수종말처리장이 필요할 것이다. 의암댐이 없다면 그 물길은 강북의 폐수와 함께 신연강까지 그대로 흘러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소양댐을 빠져나온 물은 소양제5교까지는 그런대로 1급수가 유지되지만 후평동 공업단지를 지나면서 돌마다 이끼가 끼고 부유물이 떠다니는 냄새만 나는 호수로 변해 의암호로 흘러든다. 예전에 봉의산 뒤로 상수도사업소가 있을 적에는 그 앞이 철새들의 낙원이었음을 기억하고 있는지. 지금 그곳은 철새가 오지 않는다. 공업단지와 후평천에서 나오는 폐수에서 그들도 살 수 없어 이미 떠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남쪽에 있는 공지천은 춘천의 역사다. 석사동과 퇴계동이 개발되면서 비만 오면 토사와 폐수를 흘려보낸다. 경춘선 철도가 공지천 상류에서부터 공지천을 따라 건설되느라 밤낮으로 파헤쳐대고 있는 것을 아는 시민이 몇이나 되는지. 석사동과 퇴계동 주거단지에서 흐르는 폐수는 그대로 공지천으로 흘러들고 상류로 올라가면 자연정화가 가능하다며 축산폐수와 오염된 농업용수를 내려 보내지만 도중에 끊임없이 공사가 계속되어 정화는 커녕 토사와 폐수가 서로 엉켜 코를 찌르고 있다. 춘천의 냄새다
상류에 붕어가 살지 않으며 철새가 끊어진지 오래. 제외지에는 주차장을 만들고 나무는 베어내고 옹벽을 쌓고 수집관로는 막혀있어 밤낮으로 공지천을 따라 신연강까지 흘러간다

하루에서 더 웃기는 일이 벌어진다. 그 원인을 해결할 생각은 않고 수억원씩 들여 부유섬을 만들어 정화하겠다고 난리다. 그나마 부유섬도 힘에 겨워 일년도 안돼 모래톱에 주저앉고 말았다. 보트장 위에서 버려지는 오폐수도 만만치 않다. 골프치느라고 바닥 한번 들어 가 본적이 없겠지만 보트에서 물한방울 튀기고 놀기엔 좀 찜찜하다
수억원으로 공지천을 정화하려는 그 발상이 의암댐보다 먼저 해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7 공지천 하수종말처리장이란거 웃기는 거다.
일주일에 한번씩 BOD가 어떻구 발표는 해대지만 믿는 사람 아무도 없다. 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이란 것에 대해 발표자 말고 관심 있는 시민은 없다.방류구 앞을 가보라 차라리 돈 쳐 들이지 말구 그냥 버리는 게 현명할지 모른다. 방류구 위쪽은 자갈섬을 만들어 막아 놓아 호수내에 호수를 만들어 물이 흐르지 못하게 막아놓고 썩어 가는데 그곳에 완전하게 처리된(?) 하수를 쏟아낸다고 자랑이다. 완전한데 방류구 앞 수질이 제일 개판이라면 누가 믿겠는가 말이다. 폐수시설을 완벽하게 할 생각은 않하고 지상건물만 그럴싸하게 지어대고 외지업자 모셔다 조경만 해대면 정화가 잘 되는건지. 옮기기전엔 바로아래에서 잉어낚시도 하는 것 같았는데 이젠 방류구 앞엔 냄새가 나서 사람이 접근조차 어려우니 차라리 그럴 냥이면 하수관을 더 길게 연결하여 의암댐 아래까지 끌고 가는 게 춘천의 앞날을 위해 나을 성 싶은데. 그 돈이면 지금쯤 경마장 앞까지는 지나갈 수 있건만 오늘도 폐수처리장을 확장한다고 수백억을 쏟아 붓는다. 생활쓰레기처리장 반대하는 시민들의 아우성은 좀 조용히 하라면서... 하수처리는 뒷전이고 자기네 살집만 거창하게 꾸며대려는 생각을 먼저 해체하여야 한다

대바지강에 두산콘도가 들어서면서 그 앞에 낚시터가 사라졌다. 콘도 안에서 회의만 하지 말고 바람이 불어오는 기분 좋은 날 미니골프장 마당에서 야외회의 한번 해보심이 어떨런지. 경기장 앞에서 빙상경기장까지 개발이 될 경우 춘천은 명실 공히 소양강에서 대바지강까지 개수구마다 오염되는 경사가 날 것인 즉 이제 이사가겠다고 시청 앞에서 천막치고 농성해 댈 날이 멀지 않았다.

의암호 바닥이라는게 40년을 폐수만 먹고 살았으니 그 참상이 대단할 것이다. 바닥이 들어나면 검은색 오니가 가득한 갯벌이 나타날 테고 한 발짝만 들여놓는 날엔 발목이 잡혀 신발만 뺏기기 쉽상일 테고 동서남북에서 나는 썩는 냄새가 수십년은 시민들을 괴롭힐 것이 뻔하다. 그렇다고 전남 남해시처럼 완벽하게 춘천시를 둘러가며 정화시설을 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먼저 묻고 싶은거다

40년세월. 이제 그 복구도 최소 40년이 흘러야 한다. 어떻게 복구 할 것인가를 먼저 고민해야 하고 매일 물을 가두고 흘려보내 하류로 폐수를 조금씩 밀어내고, 매년 조금씩 수위를 낮추면서 예산에 맞추어 조금씩 자연 스스로 복구되도록 기다려야 한다. 인간은 절대로 복구하지 못한다. 의암댐은 아무 죄가 없기에 아무 말도 않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만들어낸 업보를 해체하여 들어낸다고 치유되는게 아니다

의암호를 살리자. 이게 말이 되는 거지, 의암댐을 폭파하자 이건 말도 않된다. 머리가 깨끗해지면 의암호가 깨끗해지고 의암댐은 춘천의 명소로서 자손만대에 자연을 이용한 명소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진달래 피는 어느 날 의암댐 위를 걸어가며 소양강처녀 노래나 불러 볼 날이 있으려는지

의암댐을 해체하자고 아우성치는 의원님들, 그리고 하수처리장 치장하느라 애쓰시는 시장님 제발 뚜껑열리는 소리 그만하시고 병든 의암호를 살려서 공지천에도 스위스 루체른의 카펠교를 하나 설치하자고 외친다면 마음만이라도 즐겁지 않을런지

그래도 희망은 있다. 청계천 복구한다니깐 우리도 공지천 복구한다고 자랑이다. 그래도 이게 의암댐 해체하자고 하는 것 보다 훨씬 값어치 있는 일이기에 잘하는 짓이라고 칭찬하려고 한다. 그래 희망을 가져보자. 머리뚜껑 열리면 이런 소리 하는 것도 끝장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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