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이라는 글귀에 반했슴다. 전 그런 글귀만 보면 숨겨진 병이 쪼매도집니다 첨 참석하는거라 걱정도 되는 바이고 등산을 해 봤다고는 허나오를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의문투성이지만 용기를 내고 신청을 했슴다.모두 첨 보는 분만 있는것 같슴다.(^.^)빼~꼼..................한분두분 모여들 오시는데 다들 울보단 산을 많이 다니신 선배님들이십니다....산이 좋아 쫓아왔기에 무슨 상관이겠슴까.기다리고 기다리던 차가 왔음다...맨앞좌석을 차지하고 싶지만? 운영진 자리같아 뒷자리로.. ㅠ.ㅠ 사실 그럴줄 알았음다. 왕 삐짐 ^^뒤에 앉길 잘했음다. 갈수록 자세 죽여주게 흩으러 집니다. 열씨미 졸구요. 무박 산행이라는데 은근이 걱정임다.. 졸다가 산행은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가다 졸리면 자다 오르지 뭐...............역시 노장은 적응이 잘 안되나 봅니다. 푸하하잠이 들만하면 휴게소라고 불켜주고 알켜줌다.. 그 상황에서도 꿈도 꾼거 있죠. 역쉬 꿈많은 나이야??이눔에 차는 출발해서부터 시간만 되면 내리랍니다...깜깜해서 어디가 어딘지 구분도 못합니다졸다가 여자화장실까지 들어갑니다. 에궁아유 배고파 묵은 것도 없는디.....괜히 왔나...진짜 멀미 할뻔 했음다.눈이 엄청 쌓입니다 길두 어두운 식당에서 밥먹구 가라고 해서리..따라갑니다국맛이 기가 막히게 좋습니다.새벽산행 정말 설렙니다..어둠이 다 가시지 않은 미황사는 방향도 모르고눈만 펑펑 쏟아지는게 산행하기가 겁나버립니다방수복을 걸쳐 입고.. 우비도 챙기구... 배낭껍데기 씌우고.....영락없는 피난민입니다허미 길들도 잘 아셔 어쩜 저렇게 잘 가시남....산행길이 험하지 않아 초행이래도 자알 오르고 있습니다. 폼은 몇 년 다니던 사람 같슴다. 뽀다구 납니다. 눈이 내리며 발자욱이 없어 어디가 어딘지 알수가 없음다.마냥 따라 올라 가고 있음다. 첨 따라나서는 산행길이라 한분이 가이드 자청 하심다...이러다 못가서 왕따 당하면 우야지.... 감사함다. 담에도...짐이 자꾸자꾸 무거워 집니다조금만 조금만 더 가벼웠어도바람처럼 쉽게 따라갈 수 있었는데,무게가 무게인지라 발은 바닥에서 안 떨어짐다. 바람에 밀려 절로 올라갑니다. 야 신난다. 아싸 불어라 눈바람 돌개바람 한번 날아 볼까.. 발을 살짝 들어 봄니다. 이런 다시 내려 앉슴다. 도저히 조금도 날 수가 없슴다. 바람아 불어다오 노래가락 구성지게 흥얼댑니다. 눈바람을 피해 구석텡이에 모였음다.노란색을 띄운 음료수를 주심다. 아싸 왠 음료수.. 받아서는 벌컥 마심다. 일그러지는 인상그것은 음료수가 아니였음다. 이상한 물이였음다. 아닌가 맞을꼬야....한잔 더 마셨음다.이론 전 드릴 게 없음다. 물외엔 ㅠ.ㅠ 알싸한 물 한잔 얻어먹고 다시 하산길로 갑니다. 아니 럴수럴수 이럴 수가 뒤쪽이 사자봉이었담다...잉 기념촬영은 해야지요...산을 뒤쪽으로 하고찰칵 한방 박슴다.. 바위투성이 내리막길에서 허우적대고 힘들기 시작함다. 선두는 뒤도 않보고 내빼더니 보이지도 않습니다 빨리 따라 가야 함다. 떨어지면 방향도 모르는데후들후들.. 갑자기 앞장대장으로 발탁됩니다..속력이 붙습니다. 앞장 선지 5분도 채 안됩니다.대단함다..책임감이 부여되기 시작함다...겁두없이 자알 내려 가고 있습다. 끝내 줍니다. 아까 묵은 물이 달아 오르기 시작함다. 갑자기 바람과 눈이 불어댑니다입으로 눈이 들어와 얼릉 입술을 깨뭅니다이런, 눈으로 눈이 들어옵니다성난 황소마냥 머리를 땅으로 틀어박고 뜁니다바람이 쫒아오는지 몸이 휘청거림다뒤에도 앞에도 아무도 않보입니다. 큰일났습니다바위뒤에 빼곰이 붙어 후미를 기다립니다선배님들은 대단합니다. 쉬지도 않슴다. 바람이 불어도 끄떡도 안슴다. 도중에김밥도 맛나게 먹었습니다. 정말 이쁘게 싸셨습니다. 먹긴 아깝슴다. 그래도 집어서 꿀꺽~~~뒤에서 오던 분이 바위에서 미끄러집니다. 큰일납니다띰띰해서 굴러도 봤다는 분홍색 옷이 어울리는 님.. 아~ 물론 예쁘시기도하구.. 전혀 문제가 없슴다바람부는 능선을 다 내려왔슴다눈꽃이 죽여줍니다눈이 자꾸쌓여 신발이 젖어옵니다더 이상은 무리입니다. 오늘산행 딱 좋습니다. 담산행때는 맘 굳게 먹어야 할 것 같슴다. 맘속에 한번더 다짐함다. 입학은 했으니 끝까지 따라다녀야지...... 마을어귀에서 한참을 쉽니다어디선가 우리가 타고온 빠스가 데릴러 옵니다.땅끝으로 간답니다. 글구 매운탕도 사주구매운탕입니까? 와따 션합니다. 정말 맛납니다. 총무님 잘 먹었습니다. 성함은 모르겠습니다. 돌아오는길에 눈땜시 무지고생 했슴다밤새워 오는데 이런산행 첨인지라 참아야 된다고 ..달마산 정기를 받아 배가 하나도 안고프다는 착각도 햇슴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암릉을 오르내리기가 무지 힘듭니다. 에고 다리가 쪼매 아프네요..해님인가 ..차안에서 산행기 써보라구 해서리고민하다 저도 산행기 함 올려 봅니다. 요기까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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