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봉화산(874.9m)
0 위치 : 강원 양구군 남면 구암리
0 코스 : 석현리 구검문소~심포리삼거리~정상~국토정중앙점~천문대(10.4km)
0 일자 : 2010. 3. 18(일)
0 시간 : 6시간 /맑음
<산행시간>
09:00 태백가든
10:30 석현리 선착장
11:20 626봉 /석현리선착장1.72km,봉화산정상3.94km
11:30 안내판 /석현리선착장2.08km,봉화산정상3.58km
11:50 764봉 /석현리선착장3.5km,봉화산정상2.16km
12:35 안내판 /석현리선착장4.22km,봉화산정상1.44km
12:45 지맥분기점 /석현리선착장4.54km,봉화산정상1.12km,심포리2.24km,
13:25 870봉 /중식
13:30 헬기장
13:40 헬기장
13:50 봉화산
14:15 구암리 갈림길 /봉화산정상0.66km,국토정중앙점3.44km,구암리1.88km
14:30 790봉 /봉화산정상1.06km,국토정중앙점3.04km,
14:45 780봉 /봉화산정상1.62km,국토정중앙점2.48km,
14:55 740봉 /봉화산정상1.96km,국토정중앙점2.14km,
15:05 철탑안부
15:15 680봉 /봉화산정상2.52km,국토정중앙점1.58km,
15:40 갈림길 안부 /봉화산정상3.4km,국토정중앙점0.7km,
15:50 국토정중앙점 갈림길
16:00 국토정중앙점 /봉화산정상4.1km,국토정중앙점0.95km,
16:15 천문대주차장 /봉화산정상4.72km,석현리선착장10.38km,구암리5.94km
(들어가기>
도솔지맥은 백두대간이 금강산 비로봉에서 남진하여 20.4km를 내려와
매자봉에서 우측으로 가지친 줄기는 남진하며 매봉,가칠봉,대우산,도솔산,대암산등
1000m이상의 산들을 일구고 봉화산에 이르러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사명산,죽엽산,부용산,오봉산을 일구고 다시 방향을 남쪽으로 바꿔
수리봉을 올린후 소양강이 북한강에 합류하는 우두산에서 끝나는
도상거리 약 124.1km의 산줄기로서 돌산령 북족의 36km는 갈 수 없으니
실 산행거리는 88.1km가 된다.
산줄기 서쪽으로 흐르는 물은 파로호 북한강 본류로 들고
동쪽으로 흐르는 물은 소양강으로 흘러들어 춘천에서 합류한다.
봉화산은 1604년(선조37년)에 봉화대가 설치된데서 지어진 이름이다
봉화산은 북쪽방향이라서 흰눈이 4월까지 녹지 않고 있을 뿐아니라,
경사가 완만하고 길어서 스키장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논쟁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은 군부대 포사격과 항공기의 사격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양남팔경(楊南八景)에 "봉화낙월(烽火落月)"이란 옛말이 있는데,
산림이 울창하고 봉화대가 높이 솟아 있어서 서산에 지는 일몰경(日沒景)은
달과 좋은 대조가 되어 야경이 한폭의 그림과 같다는 뜻이다.
<산행기>
석현리 선착장
석현리 배터 검문소가 있던 자리에 산행들머리가 생겼다
도솔지맥을 종주하던 산꾼들이 알바로 헤매던 능선이다
호수를 따라가다 도중에 좌측의 희미한 족적을 따라
바로 능선을 바라보고 오르니 길이 없는 된비알.
급경사에 쌓인 낙엽과 간밤에 내린 잔설로 미끄러워
나무등걸에 매달리며 겨우 능선에 오르니
잘 정리된 등산로를 만난다.
초입부터 알바를 다부지게 한 셈이다
626봉
바닥엔 솔잎이 깔리고 다듬어진 편안한 숲길.
우측 소나무 가지사이로 소양호가 보이고
산비탈을 따라 노송이 우거진 아름다운 능선이다
초입부터 힘들게 시작한 산행이라 천천히 능선을 간다
764봉
진행방향으로 저 멀리 희미하게 정상이 보이는데
좁은 능선 북벽으로는 잔설이 남은 힘든 오름길.
미끄러운 바닥이 심술을 부리는 바람에 발길이 느려진다
작은 언덕에서 잠시 휴식
오름길마다 제자리 걸음으로 마음만 앞선다
작은 안부의 안내판을 지나
잔설이 덮인 참나무 숲길을 따라 고도를 올린다
능선을 따라 겨우사리가 가지마다 까치집을 지었다
요즘 마구잡이로 채취해 귀해진 몸값이지만
가지 끝에 겨우 매달린 채 용케도 겨울을 지냈다
바위가 깔린 너덜길을 올라서면
산행길 따라 소양호가 보여주는 멋진 풍경이 정겹다
도솔지맥 분기점
소나무가 가득한 능선을 다시 넘기면
좌측으로 꺽이는 능선이 도솔지맥이다
왼쪽은 소양호로 우측은 파로호로 흘러드는 물줄기 분수령
내려서면 안부에 안내판이 있고
참나무로 만든 의자가 놓여진 삼거리다
심포리에서 올라오는 도솔지맥과 만나는 지점.
사명산으로 이어지는 지맥은 왼쪽 비탈을 따라
석현리고개까지 능선이 이어진다
낙엽이 덮인 등산로가 지맥을 타는 발길 탓에 뚜렸해진다
바위가 어우러진 봉우리를 지나 한 차례 더 오르는 비탈길
마지막 봉우리를 남기고 양지바른 안부에서 점심을 채리지만
이미 시간은 점심때가 한참이나 지났다
870봉
낙엽이 깔린 오솔길이지만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발길이 힘들었나보다
가다 쉬고 그리고 겨우 넘긴다
모두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상당한 가파름으로 힘들어 한다
올라서면 평평한 초원같은 안부
헬기장
갑자기 하늘이 열리고
정상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초원지대를 이룬다
사격장으로 주변 나무를 모두 베어낸 민둥산.
밧줄로 통로를 만들어 놓았지만
눈이 녹은 채로 진흙과 엉켜 논바닥이 된 길이라
밧줄을 따라 옆길로 가야 한다
작은 헬기장을 다시 지나고
커다란 바위가 놓여진 바위능선을 돌아오른다
봉화산
시야가 터지며 바위들과 소나무들이 조화를 이루는
시원한 능선을 오르는데
사방을 바라보는 조망이 너무 좋아 도중에 발길을 멈춘다
삼각점과 복원된 봉수대가 세워진 정상
사방이 일망무제로 확 터지며 환상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별다른 볼거리가 없는 등산길이지만
정상에 올라서는 순간 그간의 힘든 시간을
한꺼번에 보상을 받는 기분이다
일찍이 이곳보다 더 좋은 전망처를 본적이 없다
영서내륙의 산군들이 뺑둘러 분지를 이루고 그 중심에 봉화산이 있다
춘천의 가까운 곳에 이런 훌륭한 조망처가 있다니
조망의 산행지가 따로 없다. 그저 놀라울 뿐..
동쪽으로 가리봉과 설악산 서북능선이 하얀 눈을 뒤집어쓰고
이어서 길게 이어져 크게 보이는 방태산 산군들...
소양호 물줄기 너머 방태산 좌측 뒤로 보이는 능선들은
아마도 오대산에서 북으로 흘러가는 대간상의 응복산 일대가 아닐까싶다
서쪽으로 가리산과 대룡산이 보이고, 희미하게 보이는 능선은 공작산과 응봉산
북으로는 양구읍을 지나 대암산, 도솔산이 펼쳐지고
건너로 사명산이 바로 앞이고 저 뒤로는 해산을 지나 북으로 겹겹이 펼쳐진다
그냥 바위에 주저앉는다
언제까지나 머무르고 싶은 순간으로 한없이 돌아보고
그리고 산행의 기쁨을 만끽한다
안부4거리
급한 내리막
흰눈이 덮인 좁은 등산로는 미끄러지면 끝장이다
구암리로 내려서는 고갯길 안부다
옛날 화전민들이 넘나들던 고갯길이지만 흔적이 사라지고
대부분의 산행은 이 길에서 하산이다
790봉
하산길이라지만 작은 봉우리가 계속 이어지는
급격하고도 힘에 겨운 오르내림이 계속된다
올라서면 쉬어가라고
통나무 의자가 어김없이 있다
780봉
참나무가 가득한 능선
도중에 길이 희미해지고
나침반을 확인하고 왼쪽으로 능선을 지른다
다소 길고도 급한 경사길
안부를 내려서면 다시 올라가야 하는 지루하고 힘든 길이다
740봉
어김없이 통나무 의자가 있다
봉화산이 머리위로 올려다 보이는데
저 높은 곳을 용케도 내려섰다. 대단한 오름이다.
내려서는 길은 흰눈이 덮인 미끄러눈 길
디딜곳 조차 쉽지 않은 급경사를 겨우 지났다
철탑안부
거대한 송전철탑이 가로 막는다
아래로 통과하여 편안한 등로가 이어지다
다시 산허리를 도는 오르막
680봉
힘들면 쉬어야 한다. 간식도 먹고
소양호로 지능선을 치고 달리는 능선들이 연속으로 펼쳐지는
알바하며 헤메기 쉬운 별 특징이 없는 산길이다
갈림길 안부
오르막 도중에 왼쪽으로 이어지는 안내판이 있다
지나온 봉화산 능선이 잘 보이고
아래로는 도촌리 천문대가 보이는 전망좋은 쉼터다
국토정중앙점 갈림길
소나무 한그루 없는 참나무 관목지대 중간으로
직선으로 하산하는 갈림길이 보인다
군사훈련지대라 곳곳에 대피호도 보이고
사격소리가 시끄러운 훈련중인 군인들도 보인다.
눈녹은 비탈길은 미끄럽고 질척이고..
국토정중앙점
강원도 양구군 남면 도촌리 산48번지에 위치한
동경 128도 02분 02.5초, 북위 038도 03분 37.5초가 대한민국 정중앙점이다.
휘모리 안에 있는 국토 정중앙 배꼽이 있고 휘모리 건립 취지문
그리고 대한민국 국토의 정중앙 지점 지도가 있다
국토정중앙천문대
최신의 천문정보와 더불어 여러 학습 체험이 가능한 전시실과
디지털 가상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는 천체투영실이 설치되어 있다.
요금(개인)은 성인 2,000원. 청소년/군인/어린이 1,000원.
숙소가 없어 불편하다
국토 정중앙 테마공원 '하늘빛 관찰원' 이라는 테마공원이 있다
주차장에서 올려다 보는 굽이진 긴 능선은
해발 800m급 산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해발 1000m가 훨씬 넘는 산을 오르내리는 힘든산이다
단하나, 봉화산은
영서내륙 춘천,화천,양구,인제,홍천을 둘러싸고 있는
대한민국 최고봉을 모두 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처를 가진
결코 후회하지 않는 기억에 남는 산행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