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lip 튤립 이야기


◆ 과 명 : 백합과

◆ 학 명 : Tulipa gesneriana

◆ 영 명 : Tulip

◆ 원산지 : 중앙아시아

◆ 별 명 : 울금향, 울초

◆ 꽃 말 : 박애, 명성, 사랑의 선고, 자애


튤립의 속명 Tulipa는 회교도들이 머리에 쓰고 있는 두건(turban)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 꽃의 모양이나 색이 터번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튤립을 이란어로는 터리반(thoulyban), 터키어로 튤립판(tulipan)으로 부르는데 모두 두건의 의미입니다.

튤립의 꽃은 만개하더라도 꽃봉오리가 활짝 벌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꽃의 모양이 마치 두건을 쓴것과 같이 보입니다.

종명 제스네리아나는 식물학자 코날드 제스너(Konrad Gesner)의 이름을 기념하여 명명된 것이죠.

튤립은 지중해에서 코카서스, 시베리아와 아시아, 그리고 일본에 걸쳐 분포하고 있습니다.

1554년 터키에서 유럽으로 tulip이 전파되어 그 동안 약 400년이 넘도록 많은 품종들이 육성되어

구근류 중에서는 현재 품종수가 가장 많고 구근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유럽 사람들이 유난히 좋아하는 꽃으로 영국에는 이런 속담도 있습니다.

'훌륭한 포도주는 간판이 필요 없고, 튤립의 아름다움에는 설명이 필요 없다'

튤립하면 연상되는 나라로서, 풍차와 목화의 나라 네덜란드에 대적할만한 나라는 아마 없을 것입니다.

나라의 꽃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이 꽃가지와 구근의 수출량은 세계 제일이며

무엇보다도 세계 최대 규모의 튤립 공원인 퀴켄호크 공원은 너무나도 유명합니다.

네덜란드에 봄이 오면, 마치 그 넓은 대지가 소생하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갑자기, 찬란한 온갖 색상으로, 피어나는 튤립 꽃송이들이 화려하게 줄줄이 들판을 뒤덮고,

꽃들의 그 눈부신 아름다움에 이끌려 전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듭니다.

방문객 대부분에게, 우아하고 인기 있는 이 원예 화초는

풍차와 치즈와 나막신만큼이나 네덜란드의 특징입니다.

프랑스의 인상파 화가 모네는 1880년대에 네들란드 사센하임 지방을 여행하면서

'네들란드의 튤립밭' 과 같은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여유롭게 돌아가는 풍차와 끝없이 편쳐진 튤립박의 아름다움이 모네의 그림을 통해 지금도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으며.

1920년대 한국에 들어와 '울초' 또는 '창초'로 불렸던 튤립은 어느새 우리에게 친숙한 꽃이 되면서,

이를 내세운 축제들이 각 자치단체에서 잇달아 펼쳐지고 있습니다.


●튤립의 유래

튤립의 원산지는 중앙아시아의 메마른 산악지대이다.

페르시아인들이 재배하기 시작하였으며 16세기에 점차적으로 터키에서도 재배하였다.

16세기 후반에 카롤로우스 클루시우스에 의해서 네델란드로 들어왔다.

튤립은 현재 100여 종류가 넘으며 약 40000품종이 등록되어 있다.

그 중 약 5600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튤립은 모양과 피는 시기에 따라서 15그룹으로 나뉜다.


●튤립 열풍(Tulip Mania/Tulip Craze)

1550년 직후 튤립이 투르크에서 유럽으로 소개되었는데, 우아한 모양과 선명한 색깔로 값에 관계없이 인기를 끌게 되었다.

색깔이 다른 여러 가지 변종의 튤립에 대한 수요가 곧 공급을 초과했고,

북부 유럽에서는 희귀한 종류의 개별 구근 가격이 치솟기 시작했다.

1610년경에는 새로운 변종의 튤립 1뿌리가 신부의 지참금으로 받아들여졌고,

프랑스에서는 성업 중인 양조장이 변종인 '튈리프 브라스리' 1뿌리와 맞바꾸어졌다.

이 열광은 네덜란드에서는 1633~37년 절정을 이루었다.

1633년 이전의 네덜란드에서는 튤립 매매가 직업적인 재배가와 전문가들에게 국한되어

이루어졌으나 가격이 꾸준히 오르자 평범한 중산층이나 가난한 가구들이

튤립 시장에서 투기하게 되었다.

구근을 사서 더 비싼 가격으로 되팔기 위해 집과 토지, 그리고 공장들을 저당 잡혔다.

판매와 전매는 구근이 수확되기도 전에 여러 차례 이루어졌고

귀한 변종들은 1뿌리에 수백 달러 상당의 가격으로 팔려나갔다.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인가 하는 의심이 제기된 1637년 초에 파국이 도래했다.

거의 하룻밤 사이에 튤립의 가격구조가 붕괴되면서

네덜란드의 많은 평범한 가정이 재산을 날리고 파산했다


● 튤립의 꽃말

사랑의 고백, 박애, 명성. 하지만 색깔별로 꽃말이 모두 다르다.

빨간색은 사랑의 고백, 노란색은 헛된 사랑, 하얀색은 실연, 그리고 보라색은 영원한 사랑이라고 한다.


● 튤립의 종류

◦ 조생종 홑피기 튤립 : 4월 상.중순 개화, 키 15-45㎝, 구근 소형 번식이 어려워 비싸다.

◦ 조생종 겹피기 튤립 : 4월 상.중순 개화, 키 15-30㎝, 화분,화단용. 구근 번식이 어려워 비싸다.

◦ 다윈 튤립 : 만생종. 키 45-80㎝, 대륜, 컵 모양, 대표적인 튤립종. 튼튼하고 값이 싸서 실용적.

◦ 코티지 튤립 : 메이 프라워링으로 불리울 만큼 만생종. 키 60-80㎝, 꽃 색이 다양하고 진기한 것이 많다.

◦ 멘델 튤립 : 조생종, 키 45 - 60㎝, 화단용, 꽃꽂이용.

◦ 트라이엄프 튤립 : 홑피기 조생종과 다윈종의 중간형. 줄기가 굵고 튼튼. 키 45-60㎝.

◦ 패러트 튤립, 브리더 튤립, 렘브랜드 튤립, 만생종, 가지에 꽃 피는 튤립, 반엽 튤립, 포스텔리아나 카프마니아,

클루시아나 등.

● 튤립에 얽힌 전설

이야기 하나 ...

네덜란드의 한 마을에 아름다운 아가씨가 살고 있었다.

외모뿐 아니라 목소리도 마음도 머리칼 하나하나까지도 깨끗하고 아름다웠다.

단 한 번이라도 이 아름다운 아가씨를본 사람을 너무 환상적이어서 그 모습을 잊지 못했다.

마을 사람들 모두 아가씨를 좋아하여 한 번만이라도 대화를 나누고 싶어했다.

그 중에서도 잘생기고 늠름한 3명의 기사가 사랑에 빠졌다.

"제발 나와 결혼해 주시오.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하고 있소!"

기사들은 모두 이 여인에게 청혼을 했다. 세사람의 신분은 같았다.

훌륭한 가문과 건장하고 잘생긴 외모, 정의를 사랑하고 악과 맞서는 용기 등등 모두가 비슷했다.

"사랑의 징표로 우리 가문의 가보인 검을 바치겠소."

"당신에게 왕관을 바치겠소." "황금을 받아 주시오."

검도 왕관도 황금도 굉장한 보물들이었다.

세 사나이가 보내온 선물을 받아 들고 이 여인은 어떻게 해야할 지를 몰라 고민에 빠졌다.

세 사람의 기사 중에서 한 사람을 선택하는 일을 도저히 할 수 없었다.

며칠 동안 고민한 끝에 여인은 꽃의 신 프롤러에게 부탁했다.

"부디 저를 꽃이 되게 해 주세요. 인간으로서는 단 한 사람만을 사랑하고 결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내가 한 기사님과 결혼하게 되면 남은 두 기사님은 얼마나 슬퍼하며 또 상처를 받겠어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것보다는 차라리 꽃이 되는게 행복합니다.

꽃이라면 세 사람 모두에게 똑같이 웃음을 나누어 줄 수 있고 똑같이 사랑받을 수 있을 테니까요."

프롤러신은 아가씨의 부탁을 받아들여 새로운 꽃으로 변하게 했다.

튤립은 아름다웠던 그 여인의 새로 태어난 모습이다.

통통한 꽃의 모양은 왕관을, 쭈욱 뻗은 잎은 검을, 동그란 뿌리는 황금을 나타내고 있다.

세 사람의 기사는 매일 밤낮으로 튤립을 지켜 보았다.

그러다가 형제보다도 더 사이가 좋아졌고, 사랑하는 아가씨의 분신인 튤립을 돌보아 온 마을에 튤립을 피웠다.

봄의 네덜란드는 온 나라가 상냥하고 아름답던 아가씨의 꽃, 튤립으로 가득하며

세 사람의 기사를 닮은 젊은이들이 튤립을 소중히 가꾸고 있다.


이야기 둘...

네덜란드 어느 고장에 한 아름다운 소녀가 살고 있었다.

그녀는 부모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자라나,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아가씨였다.

그녀에게는 그녀를 사랑하는 세 사람의 청년이 있었다.

하나는 성주의 아들이고, 또 한 사람은 기사, 마지막 한 명은 장사꾼의 아들이었다.

이 세 사람은 처녀의 사랑을 얻고자 서로 제각기 맹세를 했다.

"나와 결혼해 주면 왕관을 드리리다.

"성주의 아들은 이렇게 말하면서 자기와 결혼해 달라고 간청했다.

처녀는 그의 말에 자기도 모르게 "네, 좋아요."이렇게 기꺼이 대답해버렸다.

"제 신부가 되준다면,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가보인 검을 드리겠소."

무릎을 꿇고 구혼하는 기사의 용감한 모습에 처녀는 역시 자기도 모르게

"네, 좋아요." 이렇게 대답해 버리고 말았다.

두 사람에게 승낙을 해 버린 사실을 깨닫고 그녀는 매우 당황했다.

한 몸으로 어찌 두 사람에게 시집을 갈 수 있을까 하고...

그런데 장사꾼의 아들이 와서 역시 결혼을 신청하였다.

"나하고 결혼해 주시면, 곳간에 있는 금 덩어리를 모두 드리겠습니다."

소녀는 속으로 생각했다. '나는 왕관도, 검도 그리고 금 덩어리도 필요치 않아.

하지만 세 사람은 모두가 정말 훌륭한 분들이야'

그러자 자기도 모르게 그만 "네, 좋아요." 이런 말이 나와 버리고 말았다.

세 젊은이는 처녀가 자기네들 모두에게 결혼을 승낙한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그래서 그들은 그녀는 분명 나쁜 여자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녀에게로 달려갔다.

"이 나쁜 년 같으니! 넌 요부가 분명해 ! 너 같은 것은 죽어도 싸다!"

그들은 처녀에게 마구 욕을 하고 죽여 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그들은 그녀의 시체를 들여다보다가 깜짝 놀랐다.

죽은 사람의 얼굴이 너무나도 아름다웠기 때문이었다.

그 얼굴은 숭고하리만큼 깨끗했다. 그들은 그 모습을 보자 똑같이 외쳤다.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가 나쁜 사람일 리가 없다!"

꽃의 여신 플로라는 처녀가 결코 남자를 속일 수 있는 인간이 아니고,

다만 세상물정을 모르고 있었던 탓임을 알고, 이 처녀의 죽음을 매우 슬퍼했다.

그리하여 소녀의 아름다움을 인간세계에 알리고자 그녀를 생명이 있는 꽃으로 만들어 주었다.

꽃은 왕관을 닮았으며, 잎은 칼 모양에, 황금빛 구근의 튤립은 이렇게 피어났다.

이 꽃의 봉오리가 활짝 피지 않는 것은 처녀의 순결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야기 셋...

그리스에 튤립이라는 예쁜 소녀가 살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들판에서 꽃을 따고 있는데,

가을의 신 벨투느가 그녀를 보자 그 아름다운 용모에 대번에 반해 버리고 말았다.

그는 사모하는 정을 호소하려고 소녀에게 다가갔다.

튤립은 외간남자가 아무도 없는 들판에서 자기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도망쳤다.

며칠 후 벨투느 신은 또다시 들판에서 튤립을 만나자 다짜고짜 그녀를 잡으려고 덤벼들었다.

튤립은 신 벨투느의 청혼에 어찌할 도리가 없어 정조의 여신 다이아나에게 구원을 청했다.

다이아나는 소녀를 가엾이 여겨, 가을의 신의 수중에서 놓아 주고자 그녀를 꽃으로 만들어 주었다.

이 꽃이 바로 튤립이고, 그후 소녀의 이름을 따서 튤립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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